인공위성을 이용하면 숨겨진 유적을 찾는 건 누워서 떡먹기일 것 같군. 어? 인공위성이 발견하지 못하는 유적도 있다고? 그럼 그럴 땐 어떻게 하지?
레이저로 밀림 속 유적을 발견한다?!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등의 밀림은 수많은 나무가 빽빽하게 땅을 가리고 있어요. 그래서 위성사진으로 그 속에 숨겨진 유적을 찾기 어렵지요. 최근 고고학자들은 ‘라이다’라는 레이저 관측 장비를 비행기나 헬리콥터에 장착해 밀림을 탐사하고 있어요. 라이다는 땅을 향해 초당 수백만 개에 달하는 레이저를 지속적으로 쏘는 장비예요. 레이저 광선이 물체에 부딪혀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 거리를 측정하지요.
밀림에서 라이다를 사용하면 레이저 광선의 일부는 빽빽한 나무들에 반사되어 돌아와요. 그리고 나머지는 숲의 바닥까지 도달했다가 부딪혀 돌아오지요. 이렇게 얻은 데이터에서 나무로부터 반사 된 신호를 걸러내면 밀림 아래에 놓인 지형을 알아낼 수 있답니다.
2016년, 프랑스국립극동연구원 데미안 에번스 박사팀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주변 정글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도시의 흔적을 발견했어요.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라이다를 이용해 총 2230㎢ 넓이의 정글을 조사했어요. 그 결과, 사원이나 왕궁 같은 건축물과 저수지, 댐, 채석장 터 등 거대한 도시가 있었던 흔적을 발견했지요. 이뿐만 아니라 앙코르와트와 연결되어 있는 도로와 수로의 흔적도 확인했어요.
에번스 박사는 “이 유적들은 12세기에 전성기를 이뤘다가 멸망한 크메르 왕국의 수도인 ‘마헨드라파르바타’로 추정된다”며 “도시의 규모를 보면 현재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만큼 컸을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관련기사를 계속 보시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