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장비를 갖고 있던 고고학자는 갑자기 노트북으로 영상을 분석하더니 이쯤에 유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어. 대체 어떻게 아는 거지? 노트북으로 보는 건…, 인공위성 사진?
위성사진으로 고대 유적을 찾는다!
지난 해 10월, 서호주대학교 데이비드 케네디 교수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화산지대인 ‘하라트 카이바르’에서 구글어스를 이용해 약 400개의 유적을 찾아냈어요. 돌로 쌓인 이 구조물은 길이가 91~487m로 다양하고, 빗장이 걸린 문처럼 생겨서 ‘게이츠’라는 이름이 붙었지요. 연구팀은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는 문명의 불모지라고 생각했는데, 위성사진을 통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유적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이 구조물이 무슨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어요. 이처럼 최근 고고학자들은 위성사진을 이용해 직접 탐사할 수 없는 곳에 있는 유적지를 발견하고 있답니다. 이를 ‘위성 고고학’ 혹은 ‘우주 고고학’이라고 부르지요.
미국 앨라배마대학교 사라 파캑 교수는 대표적인 위성 고고학자예요. 파캑 교수는 2017년 1월, 고대 유적의 도굴과 밀매를 막기 위해 ‘글로벌익스플로러(GlobalXplorer)’라는 시민 고고학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만 있다면 누구나 고고학자가 될 수 있답니다.
시민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페루 각지를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 1100만 여 장에서 유적지를 도굴한 흔적을 찾아 분류하는 일이에요. 예를들어 여러 개의 구멍이 있고, 불도저와 같은 기계가 지나간 흔적이 있는 곳은 고고학자들에게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도굴꾼들에게 이미 도굴된 유적지일 가능성이 높지요. 고고학자들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장소를 직접 탐사해 도굴의 피해가 심각한 곳은 보호하고, 새로운 유적지의 발굴을 시작할 수 있답니다.
파캑 교수는 “앞으로 세계 곳곳의 유적지를 시민들과 함께 찾아내고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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