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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블롭피시라고 해. 호주와 뉴질랜드 근처 깊은 바닷속에 살고 있어서 한국 친구들은 날 만나기 어려웠을 거야. 하지만 호주에서는 깊은 바다를 싹 쓸어올리는 그물에 우리가 종종 잡히곤 해.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물고기를 잡아들이며 우리도 희생되고 있는 셈이지.

참치가 멸종위기에 처한 이유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야생에 살고 있는 생물을 무자비하게 잡아들이고 죽이기도 해요. 대표적인 예가 참치예요. ‘참치’로 불리는 물고기는 남방참다랑어, 대서양참다랑어 등을 포함해 크게 7종으로 분류돼요. 그 중엔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정한 위급종이 1종, 위기종이 1종, 취약종 2종, 취약근접종이 2종, 관심필요종이 1종으로 절반 이상이 멸종 우려 종이랍니다.

참치가 이렇게 멸종우려종이 된 건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식재료이기 때문이에요. 참치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참치를 더 많이 잡아들이게 됐고, 그 결과 1970년부터 2012년까지 전세계 참치의 개체수가 74% 줄어들게 됐죠. 결국 참치의 멸종을 걱정할 지경에 이르렀답니다.

한편 가죽이나 뿔을 얻기 위해 무분별하게 사냥한 결과 이미 멸종된 동물도 많아요. 멋진뿔이나 가죽때문에 사냥 당하던 서부 검은 코뿔소나 콰가 등이 대표적인 예랍니다.

동물들에게도 외모지상주의가?!

올해 3월, 호주 머독대의 플레밍 교수는 못생긴 동물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적게 받아 더 쉽게 멸종될 것이라는 주장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어요. 플레밍 교수는 호주에 사는 동물들에 대한 연구 중 포유류와 관련된 논문 1만 2508편을 분석했지요. 그 결과 캥거루나 주머니토끼와 같은 동물에 대한 논문이 1만 0921편으로, 박쥐와 설치류에 대한 논문 1587편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플레밍 교수는 이런 차이가 동물의 외모 탓이라고 설명했어요. 캥거루와 주머니토끼 같은 동물은 귀여운 외모 덕분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반면 박쥐와 설치류엔 관심을 갖지 않는 다는 거예요. 그 결과 연구비도 적게 투자돼 연구 결과 수도 적어진다는 거죠.

연구 결과가 적은 건 ‘멸종 가능성’과도 연결돼요. 사람들이 그 동물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을 뜻하거든요. 실제로 호주에서는 토종 설치류들이 다른 포유류에 비해 멸종될 확률이 높아요. 1788년 이후 호주에서는 30종의 포유류가 멸종됐는데, 그 중 설치류가 절반 정도인 14종이나 차지한답니다. 과학자들은 이처럼 사람들이 특정 종에게 더 큰 관심을 쏟을 때, ‘분류학적 편견이 있다’고 표현해요. 예를 들어 지구상에는 양서류의 종 수가 포유류보다 훨씬 많지만, 포유류에 대한 연구 결과는 양서류보다 10배 이상 많아요.

생명다양성재단 김산하 사무국장은 사람들이 외모로 동물을 차별하는 것에 대해 “사람의 기준으로 동물을 평가해선 안 된다”며 “모든 동물은 아름답다”고 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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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사라져가는 생물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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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인간의 이기심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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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수빈 기자
  • 도움

    IUCN Red List,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
  • 도움

    오현경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사
  • 도움

    장이권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 도움

    김산하 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장
  • 참고자료

    오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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