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교 연구팀은 실제 물고기가 동료로 착각하는 로봇 물고기를 개발했어요. 이 로봇은 열대어인 제브라피시를 본 따서 만들어졌지요. 몸길이는 7cm로, 제브라 피시보다 조금 크지만 머리와 몸통, 꼬리의 비율은 제브라피시와 똑같아요. 또 몸 빛깔이나 줄무늬 등 제브라피시의 신체적 특징을 그대로 재현했지요.
로봇 물고기는 소형 엔진과 전자석으로 추진력을 얻고, 방향을 바꿔요. 미리 설계해 둔 알고리즘에 따라 헤엄치지요. 알고리즘에는 실제 제브라피시의 속도와 가속도, 꼬리를 흔드는 리듬까지 포함돼 있답니다.
연구팀은 로봇 물고기를 제브라피시 집단과 함께 수조에 둔 후 움직임을 관찰했어요. 그 결과, 제브라피시가 로봇 물고기의 행동을 따라하는 모습을 확인했지요. 제브라피시는 동료 물고기의 헤엄치는 모습을 따라하는 특징이 있거든요.
연구에 참여한 프랑크 보네트 교수는 “제브라피시가 로봇 물고기의 헤엄을 따라한 것은 로봇 물고기를 동료로 받아들였다는 증거”라며, “앞으로 동물 행동이나 의사소통 방법 등을 연구하기 위해 스파이 로봇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