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우주선을 관측하는 데 기구가 쓰인다는 사실, 신기하지? 그런데 이번에는 더욱 놀라운 기구를 소개할게. 기구 하나가 축구장만 하다니까!
축구장 하나가 들어갈 만큼 커다란 기구?!
NASA에서는 더 오래 쓸 수 있고, 더 많은 과학 장비를 실을 수 있는 거대한 ‘초고압 기구’를 만들고 있어요. 이 기구는 지름 114m에 높이가 68m이고, 900kg이나 되는 짐을 실을 수 있어요. 또 부피는 53만 2000㎥로, 완전히 부풀면 축구장 하나가 기구 안에 들어갈 정도랍니다.
일반 가스 기구는 낮에 햇빛을 받으면 부피가 커져요. 그러면 압력을 맞추기 위해 헬륨을 내보내지요. 이런 일이 반복되면 헬륨이 계속 줄어들어서 길어야 2~3주 정도만 떠 있을 수 있어요. 또 밤이 돼서 온도가 낮아지면 부피가 줄어들면서 높이가 내려가지요.
반면 초고압 기구는 헬륨을 내보낼 필요가 없어 오랫동안 떠 있을 수 있어요. 호박 모양의 구조 덕분에 탄성을 유지하면서 압력을 견딜 수 있거든요. 또 내부의 압력이 항상 바깥보다 커서 밤에도 부피가 줄어들지 않아 높이를 유지할 수 있답니다.
NASA의 목표는 초고압 기구를 100일 이상 띄우는 거예요. 지금까지 가장 오래 뜬 초고압 기구의 기록은 46일 20시간 19분이랍니다.
인터뷰
“ 직접 만든 우주선을 하늘에 띄워 지구를 관측해요!”
레베카&킴벌리 영 (미국 시애틀 컨트리 데이 스쿨)
미국 시애틀의 초등학생인 레베카와 킴벌리는 직접 만든 우주 관측 기기를 기구에 띄웠어요. 지난해에는 백악관 과학박람회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을 만나고, 올해엔 NASA의 개기일식 프로젝트에도 참가했답니다.
Q. 직접 관측 기기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나요?
가족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생각하다가 시작하게 됐어요. 아빠와 나무판, 화살대, 로프 등을 사서 집에 있는 차고에서 만들었지요. 비록 진짜 우주로 가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 관측 장치를 우리의 우주선이라고 생각해요.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인 ‘로키’의 이름을 따서 ‘로키 레고 런처’라는 이름도 붙였답니다.
Q. 로키 레고 런처로 무엇을 관측하나요?
우리 우주선에는 태양 전지판, 각종 센서, 카메라, GPS 추적기 등이 달려 있어요. 그래서 기구를 타고 높이 23km~30km까지 올라가며 온도와 압력, 속도 등을 관측하고 사진을 찍지요.
지난 8월 21일에는 NASA와 함께 기구를 띄워 개기일식을 관측하기도 했어요. 개기일식을 보는 건 흔치 않은 일이기에 정말 놀랍고 신기했지요! 우리가 찍은 사진과 자료는 NASA의 개기일식 연구에 사용될 예정이랍니다.
Q.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에게도 한 마디 부탁해요!
꿈을 이루는 데 나이는 상관없어요. ‘너무 어려서 못할 거야’라는 생각은 버리세요. 꿈을 쫓아가다 보면 언젠간 이룰 수 있을 거예요!
▼관련기사를 계속 보시려면?
Intro. 하늘 위로 과학 기지가 둥둥~! 기구의 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