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밟은 은행 열매의 고약한 냄새에 코가 얼얼했던 적 있니? 왜 은행나무가 길가에 많은 건지 과학마녀 일리가 이유를 알려줄게. 자석의 같은 극이 서로 밀어내는 이유도 함께 알아보자!
은행나무는 은행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교목이에요. 낙엽 교목은 높이가 8m 이상까지 자라며,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나무를 말해요. 가을이면 노란빛으로 물드는 은행나무는 우리나라에서 특히 가로수로 많이 심는 나무 중 하나예요. 가로수로 은행나무를 많이 심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꼽을 수 있어요.
먼저, 은행나무는 껍질이 두껍고 나무 속을 보호하는 코르크질이 많아 불이 잘 옮겨붙지 않아요. 그래서 화재에도 비교적 안전해요. 또, 은행잎에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벌레를 쫓고 세균을 죽이는 살균, 살충 역할을 해 병충해에 강해요. 마지막으로 은행나무는 이산화탄소, 아황산가스 등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함된 매연에서도 잘 죽지 않아 도심 속 가로수로 적합하답니다.
하지만 은행나무를 길거리에 심었을 때 발생하는 단점도 있어요. 도보로 떨어진 은행 열매를 밟으면 지독한 냄새가 난다는 거예요. 열매의 고약한 냄새는 겉껍질 속 빌로볼과 은행산이라는 성분에서 비롯돼요. 이 성분들은 은행 씨앗을 다른 동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사람에게는 구린내로 느껴져 불쾌감을 일으키기도 해요.
그래서 지방자치단체는 구린내로 발생하는 시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어요. 열매가 떨어지기 전에 은행 열매를 미리 따두거나, 은행이 열리는 암나무 대신 수나무를 심기도 하죠.


반발력은 같은 극의 자석이 만났을 때 서로 밀어내는 힘을 말해요. 반대로 다른 극끼리 맞댔을 때 서로 달라붙으려고 하는 힘은 인력이라고 하지요. 반발력과 인력은 자기력이 흐르는 방향과 관련이 있어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자석 주변에는 자기력이라는 힘이 흐르고 있어요. 자기력은 언제나 N극에서 나와 S극으로 들어가는 방향으로 움직여요. 그래서 다른 극끼리 맞대고 있으면 N극에서 S극 방향으로 자기력이 흘러 두 자석이 딱 붙어요. 하지만, 같은 극끼리 맞대면 각각의 자석에서 나온 자기력이 반대 방향으로 흘러 서로를 밀어 내요.
강한 자석일수록 서로 밀어내는 힘이 강한데, 이를 활용하면 무거운 물체도 움직일 수 있어요. 자석의 반발력으로 빠르게 달리는 자기부상열차가 반발력을 응용한 대표적인 예지요. 자기부상열차는 바퀴 없이 열차를 선로 위로 띄워 움직이는 교통수단이에요.
자기부상열차를 띄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그중 반발식 자기부상열차는 열차의 바닥에는 초전도 자석을 붙이고 선로에는 전자석을 붙여 두 자석이 밀어내는 힘으로 열차를 띄우는 방식이에요. 전자석은 전류가 흐를 때 자석이 되는 물질인데, 강한 전류를 흘릴수록 강한 자석이 돼 반발력이 커져요. 고압의 전기가 흐르는 자기부상열차는 바퀴와 선로가 맞닿을 때 생기는 마찰력이 없기 때문에 기차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