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괜히 도망쳤나 봐. 이빨 주인이 “어휴~, 귀찮아.” 하며 수박씨를 모두 골라내지 뭐야.
귀찮다니! 우리가 얼마나 엄청난 가족인 줄 모르는군. 무려 40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뿌리 깊은 가문 출신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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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은 원래 쓰다?!
우리가 흔히 ‘수박’이라 부르는 과일은 모두 ‘시트룰러스 라나투스(Citrullus Lanantus )’라는 종이에요. 본래 남아프리카의 야생종으로 불가리스(vulgaris ), 라나투스(lanatus ), 뮤코소스페르무스(mucosospermus ) 세 종류로 나뉘지요.
우리가 평소에 먹는 수박은 불가리스에 속해요. 모두 같은 조상에게서 유래했지만, 불가리스만 단맛이 나서 사람들이 식용으로 재배하기 시작했거든요. 나머지 두 종류는 단맛보다 쓴맛이 강해서 주로 씨앗을 개량하기 위한 연구나 가축 사료용으로 길러져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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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룰러스 라나투스는 기원전 2000년쯤, 고대 이집트 나일강 근처에서 최초로 재배됐을 거라 추정돼요. 그 뒤 7세기에 인도, 10~11세기엔 중국을 거치며 전세계의 인기 식품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3세기, 고려시대 개성에 처음 재배된 것이 시작이었지요.
사람들은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점점 달고 큰 수박을 선택해 길러왔고, 그 결과 우리는 지금의 커다랗고 달달한 수박을 먹을 수 있게 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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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씨 없는 수박부터 바이오 연료까지! 수박의 변신
Part 1. [변신 1단계] 남아프리카에서 전세계로
Part 2. [변신 2단계] 더 작게! 더 간편하게!
Part 3. [변신 3단계] 수박으로 움직이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