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 밖에 나가면 몸이 부르르~ 떨려요. 근육의 진동으로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유지하는 거죠. 여기서 ‘진동’은 ‘떨칠 진(振)’과 ‘움직일 동(動)’이 합쳐져서 ‘흔들리며 움직임’이라는 뜻이랍니다.
‘떨칠 진(振)’은 ‘손 수( =手)’와 ‘때 신(辰)’이 합쳐진 한자예요. ‘때 신(辰)’은 원래 조개껍데기를 칼처럼 이용해 풀을 뽑던 모습을 본떠 만든 글자랍니다. 이후 시각을 가리키는 글자로 쓰이면서 ‘때, 시간’을 나타내게 된 거죠. ‘때 신(辰)’에 ‘손 수( )’가 붙은 ‘떨칠 진(振)’은 ‘손으로 풀을 마구 흔들어 뽑는 모습’을 나타낸답니다.
‘움직일 동(動)’에는 ‘무거울 중(重)’과 ‘힘 력(力)’이 들어 있어요. 이를 그대로 해석하면 ‘무거운 물건을 힘을 줘서 움직인다’라는 뜻이 되지요. 나중엔 이 뜻이 확장돼서 ‘마음을 움직인다’는 뜻도 갖게 됐답니다. ‘깊은 감동을 받았다’에 쓰이는 ‘감동(感動)’이 대표적인 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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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는 뜻의 ‘한가지 공(共)’과 ‘울 명(鳴)’이 합쳐진 ‘공명(共鳴)’을 그대로 해석하면 ‘함께 운다’라는 뜻이에요. 과학에서 ‘같은진동수의 두 진동이 합쳐져 더 크게 진동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용어지요.
‘한가지 공(共)’은 ‘스물 입( )’과 사람이 손을 뻗쳐 올리는 모양의 ‘들 입(入)’이 합쳐져 만들어진 한자예요. ‘스무 사람이 손을 하나로 뻗쳐 올린다’를 의미해 ‘한가지’ 또는 ‘함께’를 뜻하지요.
‘울 명(鳴)’은 ‘새 조(鳥)’에 ‘입 구(口)’가 더해진 글자예요. 새가 입을 벌려 우는 모양으로, 여기서는 ‘새 조(鳥)’가 닭을 의미해서 ‘아침을 울리는 닭의 울음소리’를 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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