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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입니다, 특종! 트위터를 하는 자전거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으로 달려왔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아닌 자전거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인터넷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사이트인 트위터에 올린다고 합니다. 자전거는 지금 미국 동부에서 서부로 여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헥헥~, 자전거를 인터뷰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며 말을 하려니 힘이 드네요. 아, 마침 저기 트위터 하는 자전거 ‘프레셔스’ 씨가 보입니다. 빨리 자전거 페달을 밟아 인터뷰를 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트위터하는 자전거 프레셔스 씨 맞으시죠?

그런데 자전거가 어떻게 트위터를 할 수 있나요?


에헴! 저는 보통 자전거들과 다르다구요. 제 몸에는 위치, 온도, 습도, 방향, 박자, 로드킬 등을 감지하는 6개의 센서가 달려 있어요. 또 주변을 찍는 카메라도 있지요. 이렇게 센서를 통해 감지한 것들을 무선으로 연결된 컴퓨터 서버에 보내요. 그럼 서버에서 내 감정을 읽어 내고, 그 감정을 미리 입력된 나만의 언어로 트위터에 올리는 것이랍니다.


제가 하나하나 읽어 봤는데, 트위터가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내리막길일 때는‘내리막이다 성가시게 페달을 움직이지 않아도 돼. 정말 신나!’처럼 상황에 따라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지난 13일에 올린 트위터에는‘ 오, 이런! 재닌이 돈 매클린의 노래를 부르고 있잖아. 내 순수함이 고통 받고있다!’라고 보내셨더군요. 재닌이 도대체 누구인가요?


재닌은 저를 타는 사람이에요. 재닌과 저는 현재 3개월째 미국 동부에서 서부로 횡단하는 여행을 하고 있답니다. 벌써 1028마일, 그러니까 1654㎞나 달려 왔지요. 여행의 약 5분의 4정도를 한 셈이에요. 제 트위터는 물론 홈페이지 yesiamprecious.com으로 들어오시면 지금 제가 어디를 어떤 속도로 달리고 있는지, 달리고 있는 곳의 날씨가 어떤지는 물론 개가 쫓아온 건 몇 번인지와 같은 소소한 정보까지도 볼 수 있답니다. 참고로 현재까지 개들이 53번이나 저를 쫓아왔답니다. 하하.


이제 여행이 얼마 남지 않았군요. 앞으로 신나는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또 재미있는 트위터도 기대할게요.


자전거인 제가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트위터를 하는 것만 재미있는 건 아니랍니다. 만약 이런 기술이 더 발전된다면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이 타고 다니는 자전거는 물론, 휴대전화나 자동차 등 다양한 전자제품들이 감정을 가지고 여러분들에게 말을 걸지도 몰라요. 가까운 미래에는 ‘속도 좀 줄여! 사고 날까 봐 무섭다!’라고 말하는 자전거가 생기겠죠? 저도 빨리 감정을 가진 다른 자전거 친구들과도 달려 보고 싶네요. 그럼, 트위터에서 다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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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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