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토 복식에 대해 알아보자!
<;衣의·紋문의 조선>;은 조선시대 출토 복식 유물을 복원하여 재현한 전시예요. 출토 복식은 무덤에서 시신과 함께 발견된 의복을 뜻해요. 시신과 함께 발견된 옷이라니! 조금 오싹하지 않나요?
출토 복식은 주로 조선시대에 나타나요. 불교문화가 중심이었던 고려시대에는 시신을 화장(火葬)하거나 돌무덤에 묻었어요. 그런데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비용과 인력이 적게 드는 ‘회격묘’를 만들자고 제안했어요.
회격묘는 회(석회) 3, 모래 1, 황토 1의 비율로 혼합한 반죽으로 관 자리를 제외한 사면을 두껍게 쌓아요. 관뚜껑 위를 또 회로 덮죠. 시간이 흐를수록 회는 돌처럼 변하고, 시신이 천천히 부패돼요. 다른 시대와 달리 조선시대 무덤에서 의복이 많이 나오는 이유랍니다.
출토 복식은 어떻게 복원될까?
❶ 건조 : 섬유를 물에 불리면 미생물 번식이 빨라져 처리하기 어려워요. 옷을 말려서 느슨해진 섬유 모양을 잡아주고, 미생물 번식을 막아요.
❷ 건식세척 : 옷 치수와 색상, 무게 등을 측정하고 붓이나 나무핀셋을 사용해 딱딱한 오염물과 섬유조각을 분리해요.
❸ 습식세척 : 미지근한 물에 담가서 오염물을 불린 후손으로 살살 두드리거나 붓질해요. 기름때가 있는 경우물에 천연세제인 ‘사포닌’을 첨가해요.
❹ 세척 마무리 : 세척한 옷은 망 위에 두어서 자연스럽게 수분을 없애요. 한지로 수분을 흡수시킨 후 온전한 형태를 만든답니다.
❺ 보수 : 오늘날의 천을 유물 색과 똑같이 염색한 후 덧대서 바느질을 해요. 유물이 훼손되지 않도록 가장 얇은 실과 바늘을 이용한답니다.
❻ 보관 : 보존처리가 마무리 된 출토 복식은 중성 상자에 담아요. 이 상자를 옷 보관에 적절한 습도와
온도를 맞춘 복식방에 넣어두는 것으로 복원 작업이 마무리 돼요.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701/C201702N020_2.jpg)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701/C201702N020_3.jpg)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701/C201702N020_4.jpg)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701/C201702N020_5.jpg)
▼ 흑색 단령-사모
흑색 단령이지만 검정색 옷이 아니에요. 조선시대에는 검정색 염색 기술이 없어서 진한 남색이나 녹색 옷을 입었다고 해요. 흑색 단령에는 사모라는 공무용 모자를 써요.
▼ 녹색 원삼-가채/족두리
여성 예복으로 민간에서는 결혼식 때만 입을 수 있었대요. 원삼을 입을 때는 가채나 족두리를 머리에 쓰는데, 가채는 무게가 2kg이나 된다고 해요!
▼ 백색 심의-복건
유학자는 검소해야 해서 흰색 예복을 입었어요. 넓은 소매 폭에 손을 넣어서 손을 보여 주지 않는 것이 예의였다고 해요. 백색 심의에는 검정색 복건을 쓴답니다.
▼ 홍색 조복-금관
의례용 예복이고, 금색 양관을 함께 써요. 홍색 조복에는 앞치마 같은 천인 ‘폐슬’을 걸쳐요. 폐슬 위에는 흉배가 있는데, 새겨진 무늬마다 의미가 달라요. 구름은 권위, 국화는 절개, 모란은 부귀 등을 뜻해요.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701/C201702N020_6.jpg)
▼ 흑색 단령은 OOOO이 만들었다?
조선시대 신하들이 나랏일을 할 때 입는 예복이 흑색 단령이에요. 흑색 단령은 세종대왕님의 지시로 만들어졌어요. 신하들이 여러 가지 색의 옷을 입고 있다면 복잡하겠죠? 세종대왕님은 자신을 제외한 모든 신하들은 흑색 단령을 입으라고 했어요.
▼ 문관과 무관은 OO이 다르다?
조선시대 의복 상의 가슴과 등에는 사각형 모양의 금색 무늬가 있어요. 이것을 ‘흉배’라고 해요. 흉배 문양을 통해 하는 일과 직위를 알 수 있어요. 그래서 문관(文官)과 무관(武官)의 흉배가 달라요. 문관 흉배에는 학과 공작이, 무관 흉배에는 호랑이와 표범이 수놓아져 있답니다.
▼ 여자도 관리복을 입을 수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여자 관리가 없었기 때문에 관리복도 따로 없었어요. 대신 관리 부인의 예복인 녹색 원삼이 있었죠. 녹색 원삼은 목 부분 깃이 둥글어서 남성의 업무용 단령과 매우 비슷해요. 그래서 원삼을 고쳐 단령으로 입었다는 기록도 있어요.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701/C201702N020_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