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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깃털 달린 공룡 꼬리 발견!


지난 달, ‘에바’라는 이름이 붙은 *호박 속에서 깃털 달린 공룡 꼬리가 발견됐어요. 이전에도 호박에서 멸종된 원시 조류의 날개 뼈와 깃털이 발견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공룡’ 꼬리가 완전한 형태로 발견된 경우는 처음이랍니다.

중국지질학대학교에서 고생물을 연구하는 리다 싱 교수는 약 9900만 년 전 미얀마 북동부에 매장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호박을 구입했어요. 연구팀은 영국 브리스톨대학교와 캐나다 알버타대학교 등의 협조를 받아 컴퓨터단층촬영(CT)과 X선 등으로 호박 속 꼬리 깃털을 자세히 관찰했지요.

꼬리 길이는 총 36.73mm로 윗부분은 적갈색, 아랫부분은 흰색 깃털로 덮여 있었어요. 호박 속에는 8개의 척추 조각과 근육, 인대, 피부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답니다.

또한 꼬리의 깃털에는 ‘우축’이라고 불리는 깃털 줄기가 있는데, 그 폭이 60μm(μm=100만 분의 1m) 정도로 현재 조류보다 좁았어요. 이렇게 우축의 폭이 좁으면 충분히 튼튼하지 않아 날아다니기에 적합하지 않지요.

연구팀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호박 속에서 발견된 깃털 달린 꼬리가 수각류 공룡의 것이라고 판단했어요. 수각류는 주로 육식을 하는 두 발 공룡으로, 티라노사우루스와 벨로키랍토르 등이 속한답니다. 이번에 발견된 꼬리의 주인공은 코엘루로사우리아(아래 그림)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어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조류의 직계 조상이 수각류 공룡일 것이라는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어요. 캐나다 왕립서스캐처원박물관 소속 고생물학자인 라이언 맥켈러는 “이 공룡의 크기는 성체가 되어도 참새만 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조류의 깃털 진화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어요.

또한 공룡 깃털을 연구하는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로이 워절리어스 박사는 “깃털 진화의 역사뿐만 아니라 동물 비행의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답니다.

2017년 0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장윤정 기자
  • 박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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