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둥찡땅 가게에 도착한 썰렁홈즈는 팬파티에 늦지 않도록 어서 빨리 거대 만두를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했다. 하지만 ‘만둥찡땅’의 가게 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당황한 썰렁홈즈 앞에 ‘만둥찡땅’이 문 위에 난 창문으로 고개를 쏙 내밀며 말했다. “가게 문을 여는 자만이 거대 만두를 가져갈 자격이 있다해!”


문을 열고 들어가자 김이 뿜어져 나오는 솥 9개가 놓여 있었다. 자세히 보니 솥뚜껑에 알파벳이 한 자씩 써 있는 게 아닌가. 당황한 썰렁홈즈에게 ‘만둥찡땅’이 말했다. “내 만두가 특별한 건 바로 만두 안에 들어가는 ‘소’ 때문이다해. 이 솥 단지 안에 그 재료들이 있는데, 저 물음표에 들어갈 알파벳을 알아내야만 솥뚜껑이 열린다해. 내 만두를 운반할 썰렁홈즈라면 솥 뚜껑을 열 수 있겠징?”


“팬파티에 늦지 않으려면 시간이 얼마 없어요. 어서 가져갈 만두를 주세요!” 만두 소가 들어 있는 솥을 연 썰렁홈즈는 팬파티에 늦을까 봐 걱정되기 시작했다. 썰렁홈즈의 이런 마음을 알았는지 ‘만둥찡땅’은 드디어 다 만들었다며 저쪽 방에 가서 왕만두를 들고 나오라고 말했다. 부푼 마음으로 방으로 들어간 썰렁홈즈. 하지만 눈앞엔 거울에 비친 만두들이 어지럽기만 한데….


간신히 진짜 왕만두를 찾아낸 썰렁홈즈. 이젠 정말 팬파티 시간에 맞추려면 출발해야 하기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하는데…. 그런데 그때! ‘만둥찡땅’이 썰렁홈즈 앞에 나서며 말했다. “내 왕만두를 가져가는 사람은 무엇보다 똑똑해야 중간에 만두를 잃어버리지 않을거라해. 그래서 얼마나 똑똑한지 나와 대결을 해야한다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