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 추리체험테마파크 <;캣조르바 탐정추리학교>;에 어린이과학동아 기자단과 섭섭박사님이 모였어요. 기자단은 자칭 ‘명탐정’이라고 주장하는 친구들이었지요. 기자단 친구들의 주장이 과연 맞을지 확인해 보세요!
사라진 레미를 찾아라!
“끝까지 판다, 무조건 끝낸다!”
첫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여정을 떠나기에 앞서 각오를 묻자 김정헌 독자기자가 외쳤어요. 각각 4개 방으로 이뤄진 총 8개의 사건 중 기자단이 가장 처음 고른 것은 해결이 시급한 4번 사건 ‘사라진 레미와 원더랜드추리아카데미 비밀클럽’이었어요. 기자단과 섭섭박사님은 함께 손을 모아 “화이팅!”이라고 외치고 방으로 입장했지요.
사건은 레미가 원더랜드추리아카데미에서 사라지면서 시작됐어요. 원더랜드추리아카데미는 <;캣조르바 탐정추리학교>;의 주요 배경으로, 주인공 제제와 친구 레미가 다니는 탐정학교예요. 이곳을 방문하는 어린이는 제제와 레미를 도와 학교와 그 주변에서 생기는 사건을 해결해야 하지요.
기자단이 방으로 들어서자 벽면에 휴대폰 문자메시지와 포스터, 사물함, 전화기 등이 붙어 있었어요. 사라진 레미가 자기를 찾으라고 남겨둔 단서들이었지요. 이뿐만 아니라 다른 방에도 숫자가 배열된 규칙을 이용한 문제부터 모스부호와 마방진을 활용한 문제까지 다양했어요.
처음에 기자단 친구들은 각 단서의 의미를 찾지 못해 한참이나 헤맸어요. 단서 하나를 알아내더라도 다른 단서와의 관계를 찾지 못하기 일쑤였지요. 섭섭박사님조차도 구원투수가 되기에는 역부족이었어요. 과연 친구들은 사건을 해결해냈을까요?
복잡한 문제일수록 차분하게 풀어라!
다행히도 기자단은 단서를 하나씩 발견하며 <;캣조르바 탐정추리학교>;에 점차 익숙해졌어요. 준비된 문제를 순서대로 풀고, 이전 문제에서 발견한 힌트를 바탕으로 다음 문제를 풀어갔지요. 한 방에서 모든 단서를 발견하는 데 걸린 시간은 처음 약 15분에서 10분까지 줄어들었답니다.
가장 큰 난관은 마지막 문제였어요. 이전 문제에서 알아낸 특정 지하철역까지 이동할 때 걸리는 시간을 구하는 문제였지요. 정확한 시간을 숫자패드에 입력하면 레미를 찾고 사건을 해결할 수 있어요. 하지만 지하철이 몇 개의 역을 지나고 몇 개의 역에서 정차하는지를 모두 고려하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어요. 열 번 넘게 오답을 입력했을 때, 섭섭박사님이 말했어요.
“차근차근 직접 써보며 문제를 풀어볼까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기자단 친구들이 옹기종기 둘러앉았어요. 공책과 연필을 들고 열심히 곱셈과 덧셈을 해나갔지요. 수학 문제를 이렇게 신나게 풀어본 적이 또 있었을까요? 몇 초 지나지 않아 기자단 친구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알겠다!”를 외치며 숫자패드로 달려가 답을 입력했어요. 마침내 해결을 알리는 종을 치며 출구로 빠져나갔지요. 서우진 독자기자는 “암산을 할 땐 실수를 많이 했는데, 종이에 쓰며 계산을 하니 답이 나왔다”고 말했답니다.
기자단 친구들은 두 사건에 더 도전했어요. 어느새 역할을 나눠 한 독자기자가 앞선 문제를 풀어 단서를 찾으면, 다른 독자기자가 그 단서를 들으면서 뒤이은 문제를 동시에 풀어 사건 해결 속도는 더욱 빨라졌지요. 섭섭박사님도 추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빠른 속도였어요.
마침내 세 사건을 모두 해결해내자, 김정헌 독자기자는 “뿌듯하고 몇 번이든 다시 하고 싶은 기분”이라며 성취감을 표현했어요. 사건 해결의 비법을 알려달라고 묻는 질문에 이시온 독자기자는 “한 번에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답니다.
“틀리는 걸 두려워하지 마세요”
이런 추리체험테마파크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캣조르바 탐정추리학교>;를 기획한 신정일 실장님께 직접 물어봤어요.
Q 사건을 만들 때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동료들과 대화를 하다가 생각해내거나 책과 텔레비전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어요. 그래서 무엇이든 주변을 주의 깊게 보려고 노력하지요. 어린이들이 체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경험을 직접 해보고, 틀리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법을 배우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 이야기를 만들었답니다.
Q 실장님도 틀린 적이 있나요?
그럼요. 저도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를 잘못 만드는 경우도 있어요. 이곳을 체험하는 어린이들이 알려주면 즉시 고치고 있답니다.
Q 만들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나요?
스토리를 제대로 전달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각 사건에서 방마다 숨은 이야기가 많아요. 예컨대 주인공 제제는 사라진 할아버지를 찾으러 원더랜드에 온 것인데, 사실 원더랜드는 아무나 올 수 있는 곳이 아니예요.
이번 시즌에서 제제는 할아버지를 찾지 못해요. 대신 사실은 자신이 원더랜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아요. 그럼 제제의 아빠는 누구일까요? 그 이야기는 내년 이맘때 공개할 예정이에요. 앞으로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