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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5. 사이배슬론 공개훈련 현장!

김은영 기자의 현장취재기



“다리를 더 높이 움직이게 해요!”

지난 9월 17일 오후, 서강대학교 체육관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어요. 사이배슬론 입는 로봇 경기에 출전하는 ‘SG 메카트로닉스팀’의 공개훈련이 진행되고 있었거든요. 김병욱 선수는 ‘지잉~’ 하는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로봇에 몸을 실은 채 체육관에 설치된 각종 장애물을 넘어갔어요.

사이배슬론 입는 로봇 경기 코스는 소파에 앉았다 일어나기, 지그재그로 장애물 통과하기, 경사로 오르내리며 문 열기, 징검다리 건너기, 옆 경사 넘기, 계단 오르내리기로 구성돼 있어요.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입는 로봇에 몸을 실은 채 이 6개의 관문을 10분 안에 통과해야만 해요. 이번 공개훈련은 실제 경기와 똑같은 높이, 경사, 길이를 갖춘 코스에서 진행됐답니다.

SG 메카트로닉스팀을 이끄는 서강대학교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는 “이런 코스를 10분 안에 다 통과하는 것은 어지간한 기술력과 정신력을 갖추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예를 들어 징검다리를 건너기 위해서는 무게중심을 순간적으로 양 다리에 번갈아 싣는 과정이 필요해요. 하지만 다리가 마비되어 있는 장애인들은 힘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지요. 또 이들이 평소 사용하는 휠체어는 옆으로 기울어지지 않잖아요? 그래서 옆으로 기울어진 길에 서면 몸의 균형을 잡기가 어려워요.”
 

다행히 SG 메카트로닉스팀은 6개월에 걸친 훈련 끝에 옆 경사를 제외한 5개 코스를 10분 안에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을 쌓았어요. 김병욱 선수는 “우리팀 기록은 메달도 가능한 수준”이라며,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답니다.

“전 지체장애 1급으로 장애 정도가 심한 편이에요. 하지만 평소에 상반신을 이용해 운동, 일 등 뭐든 해낼 수 있지요. 로봇을 착용하면 걷기나 계단 오르기도 쉽게 할 수 있고요. 어과동 친구들이 이번 경기를 보며 장애인도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 주었으면 좋겠어요.”

어쩌면 지금 세상은 비장애인들에게 지나치게 맞춰져 있을지 몰라.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많은 장애인들도 함께하고 있단다. 이번 사이배슬론 참가팀들처럼, 장애인도 편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
는 사람들이 늘면 세상도 더 많이 변할 수 있겠지? 그날까지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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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아이언맨 기술이 한자리에! 사이배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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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뇌파를 내 손처럼!
Part 5. 사이배슬론 공개훈련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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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은영 기자
  • 기타

    [도움 및 사진] 공경철 서강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 기타

    [도움 및 사진] 임창환 한양대학교 전기생체공학부 교수
  • 기타

    [도움 및 사진] SG 메카트로닉스, 사이배슬론 준비위원회, 게티이미지뱅크 외
  • 기타

    [참조] <뇌를 바꾼 공학 공학을 바꾼 뇌> (임창환, 2015, MID) 외
  • 일러스트

    박장규, 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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