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경기가 시작되면 경기장에선 이따금 괴성이 들려와요. 선수들이 공을 칠 때
마다 내지르는 괴성이지요. 소리의 세기는 최고 100dB에 달해 경기에 방해가 된다
며 항의하는 상대 선수도 있답니다.
독일 예나대학교 연구팀은 괴성이 실제로 상대 선수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해 봤
어요. 31명의 선수들에게 42개의 영상을 보여 준 후 공이 날아오는 지점을 예측하도
록 했어요. 이때 각 영상의 소리 크기를 달리하며 선수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분석
했지요. 그 결과 선수들은 같은 영상이라도 소리가 클수록 공이 더 멀리 날아온다고
예측했어요. 연구를 이끈 플로리안 뮬러 박사는 “이번 연구로 괴성은 상대 선수가 공
의 궤적을 예측하는 데 영향을 준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앞으로 영상이 아닌 실제
경기장에서 괴성의 영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