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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9일, 스위스의 공학자 앙드레 보쉬베르와 조종사 베르트랑 피카르는 거대한 도전을 시작했어요. 직접 만든 태양광 비행기 ‘솔라 임펄스 2호’로 석유나 가스 같은 화석연료를 한 방울도 쓰지 않고 세계 일주를 하는 것이었지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떠난 솔라 임펄스 2호는 1년 4개월에 걸친 비행 끝에 2016년 7월 26일 새벽에 세계 일주를 마치고 다시 아부다비로 돌아왔답니다. 무려 4만 2000km에 달하는 긴 여행이었지요.
보쉬베르와 피카르는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 도전을 시작했어요. 화석연료를 쓰지 않고 태양에너지만으로 비행하기 위해 날개를 1만 7248개의 태양전지로 덮었지요. 또한 비행기는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탄소섬유로 만들어졌어요. 그 결과 전체 무게가 자동차 한 대 정도인 2300kg밖에 되지 않아서 장거리 비행이 가능했답니다.
하지만 솔라 임펄스 2호의 여행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무게를 줄이기 위해 온도 유지 장치를 달지 않아 조종실 안의 온도가 37℃를 넘을 때도 있었거든요. 또, 밤이나 날씨가 흐린 날엔 태양에너지를 얻을 수 없었지요. 배터리가 과열돼 10개월 가까이 일본에 머물며 비행기를 수리하기도 했답니다. 결국 계획했던 5개월보다 훨씬 긴 16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지요.
비행을 마친 보쉬베르는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도전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