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한자 과학풀이] 과학마녀 일리의 한자과학풀이





전지는 ‘번개 전(電)’과 ‘연못 지(池)’라는 두 글자로 이루어 져 있어요. 그대로 뜻을 합치면 ‘번개 연못’이라는 뜻이지만, ‘번개 전(電)’은 전기나 전류를 뜻하기도 하기 때문에 ‘전기를 저장하는 연못’이라는 뜻이 되지요. 백두산 꼭대기에 있는 ‘천지(天池)’가 하늘에 있는 연못을 뜻하는 것과 같은 원리로 만들어진 말이랍니다. 천지가 그 안에 물을 저장하듯 전지는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거든요.

‘번개 전(電)’은 번개가 치는 모양을 본 뜬 글자예요. 글자의 윗부분에 있는 ‘비 우(雨)’는 비가 내리는 모양을, 아랫부분의 ‘납 신(申)’은 번갯불의 모양을 나타내죠. 본래는 ‘납 신(申)’만으로 번개를 표현할 수 있었지만, ‘신(申)’이 다양한 의미로 쓰이게 되자 번개가 칠 때 내리는 비의 모양을 가진 글자가 ‘신(申)’ 위에 더해졌어요. 이 글자는 ‘전기’를 뜻하기도 하기 때문에 전기, 전선, 전자제품 등 전기와 관련된 모든 단어에 사용되고 있답니다.

한편 ‘연못 지(池)’는 물을 뜻하는 ‘삼수변(氵)’과 사방이 둘러싸인 곳을 뜻하는 ‘야(也)’로 이루어진 글자예요. 둘의 뜻이 합쳐져 ‘사방이 둘러싸여 물이 고여 있는 곳’이라는 뜻을 나타낸답니다.


 
물에 넣었을 때 녹으면서 이온으로 나뉘는 물질을 ‘전해질’이라고 해요. 조미료로 자주 사용하는 소금도 전해질에 포함되죠. 물에 넣으면 소금은 (+) 전하를 띠는 나트륨 양이온과 (-) 전하를 띠는 염소 음이온으로 나뉘거든요. 하지만 설탕은 이처럼 이온으로 분리되지 않기 때문에 전해질에 포함되지 않지요.

‘전해질’을 이루는 한자를 풀어 보면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첫 번째 글자인 ‘번개 전(電)’은 전기를 뜻하며, 두 번째 글자인 ‘풀 해(解)’는 ‘풀어헤치다’는 뜻을 가지고 있지요. 그래서 ‘본질, 성질’을 의미하는 마지막 글자 ‘바탕 질(質)’까지 합치면 ‘전해질’은 ‘전기를 띠는 이온으로 분해되는 물질’이란 뜻을 갖게 된답니다.

‘유도’는 ‘누군가를 꾀어내 특정 방향으로 이끌다’란 뜻을 가진 단어예요. 이때 누군가를 잘 꾀어내기 위해서는 설득력 있고 조리있는 말솜씨가 필요해요. 그런 뜻이 ‘꾈 유(誘)’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지요. ‘꾈 유(誘)’는 ‘말씀 언(言)’과 ‘빼어날 수(秀)’ 두 글자가 합쳐져 만들어졌거든요. 즉, 꾄다는 건 ‘말을 빼어나게 잘한다’는 뜻인 셈이랍니다.

한편 유도의 ‘도(導)’는 길을 뜻하는 ‘도(道)’와 손을 뜻하는 ‘촌(寸)’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이때 손은 ‘도와 준다’는 뜻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도(導)’는 결국 ‘다른 사람이 길을 찾는 것을 도와 준다’는 뜻에서 ‘인도하다’라는 의미를 나타낸답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16년 0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수빈 기자

🎓️ 진로 추천

  • 화학·화학공학
  • 전기공학
  • 국어국문·한국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