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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유령 소리의 정체는?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날, 사막에 바람이 불면 ‘우우웅~’ 하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져요. 이를 사막 ‘부밍현상’이라고 하지요. 이 소리는 바람이 불지 않아도 손으로 모래를 휘젓거나, 사막 경사면에서 모래 미끄럼을 탈 때도 똑같이 들려요. 이 소리의 정체는 무려 1000년 동안이나 밝혀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사막 어딘가에 있는 유령이 내는 소리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의 연구팀이 사막 유령소리의 정체를 밝혀냈어요. 바로 사막의 모래알이 서로 부딪히면서 이런 소리가 난다는 거예요.

연구팀은 직접 사막 모래 언덕에서 부밍현상이 일어날 때 나는 소리를 측정했어요. 그리고 주변 환경이 변함에 따라 달라지는 소리의 주파수와 특성을 분석했지요. 그 결과 사막에 쌓여 있는 뜨거운 모래알이 울림통과 같은 역할을 해서 모래알이 부딪히는 소리가 증폭된다는 걸 알아냈어요. 플루트와 나팔 같은 관악기의 소리가 얇고 긴 관을 지나며 커지는 것과 같은 원리지요.

모래사막의 소리는 모래알의 크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요. 또 모래알이 부딪히는 속도에 따라서도 소리의 높낮이가 달라지지요. 손으로 모래알을 빠르게 휘저으면 높은 소리가, 천천히 휘저으면 낮은 소리가 난답니다.


사막의 신기루, 원리는?

사막의 미스터리한 현상 중에는 ‘신기루’도 있어요. 신기루는 어떤 물체가 실제의 위치가 아닌 곳에서 보이는 현상이에요. 예를 들면 빽빽하게 나 있는 나무들이 마치 지표면을 기준으로 위아래 대칭으로 뒤집혀서 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거죠. 따라서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나무 아래에 호수가 있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현상은 호수 때문이 아니라 빛의 굴절 때문에 생긴답니다.

신기루는 지표면 근처의 공기가 주변 공기보다 20℃ 이상 높을 때 생겨요. 빛은 통과하는 물질이 달라지면 진행 방향이 꺾여서 나아가요. 또한 같은 물질이라고 해도 온도에 따라 빛이 꺾여 진행하기도 하지요. 즉, 나무에 반사된 빛이 지표면 근처의 뜨거운 공기에 의해 휘면서 사람 눈에 들어오는 거예요. 그럼 이 모습을 본 사람에겐 마치 나무가 땅 위에도 있고 땅 아래에도 있는 것처럼 보인답니다. 무더운 날 도로 위에 있는 차들이 어른어른하게 보이는 아지랑이 역시 신기루와 같은 원리예요.
오우~! 사막에 이렇게 많은 미스터리 현상들이 있었다니 깜짝 놀랐어! 하지만 모든 현상들의 원리를 과학으로 풀어냈으니 이제 미스터리 현상 대신 놀라운 과학 현상이라고 부를 수 있겠지? 하하~! 그럼 이제 임무도 완수했으니 본격적인 사막 여행을 떠나 볼까? 그럼 출발한다! 모두들 손잡이 꽉 잡으라고~!

“부와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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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얼음 사막에서 유령 소리까지, 사막의 미스터리를 찾아라!
미스터리 1. 모래 없는 얼음 사막
미스터리 2. 사막에 사는 특별한 생물
미스터리 3. 사막에 나타난 유령의 정체
 
 

2016년 0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혜림 기자
  • 기타

    [도움 및 사진] 박규철 미국 하버드대학교 공학응용과학대학
  • 기타

    [도움 및 사진] SLIPS Technologies Inc., Caltech Booming Sand Dunes Research 등
  • 일러스트

    오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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