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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검은색이 아니에요.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 유한 교수팀이 세상에서 가장 검은 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어요.
유한 교수 연구팀은 딱정벌레 등껍질에 있는 얇은 비늘들이 빛을 사방으로 흩뿌려 딱정벌레의 등껍질이 화려하게 빛나는 것을 보고, 이 현상을 반대로 적용했어요. 사방으로 흩뿌려진 빛을 한 곳에 가두는 구조체를 만들어 세상에서 가장 검은 물질을 개발한 거예요.
금으로 만들어진 이 구조체는 수십 나노미터 크기의 작은 구 위에 가는 막대기가 수평으로 얹혀 있는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어요. 빛은 구에 뚫린 작은 구멍들을 통해서만 들어올 수 있고, 구에 얹혀 있는 가는 막대기를 통해서만 나갈 수 있지요. 하지만 가는 막대기의 통로가 워낙 좁아서 빛은 대부분 빠져나오지 못하고 구 안에 갇힌답니다. 이 구조체로 만든 얇은 막은 평균 98%의 높은 빛 흡수율을 보였지요. 유한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물질은 많은 양의 태양광을 흡수해 태양광 발전기의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