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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의 친밀감은 옥시토신 때문?!

나는야 지구 정복을 꿈꾸는 닥터 그랜마!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들을 관찰하다 보니 인간들은 개와 참 친하더군. 최근 연구에서는 개와 사람이 친한 이유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놓기까지 했던데….
개는 대체 어떤 동물이길래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거지? 나도 어디 한 번 친해져 볼까?

자기소개 좀 해 줄래?

날 한 번도 못 본 친구들이 있을까요? 나는 인간과 가장 친한 동물로, 크기는 품종에 따라 달라요. 키가 90cm에 몸무게가 120kg까지 나가는 큰 종도 있지요. 포유류 중에서는 가장 오래 전부터 사람들에게 길러졌답니다. 보통 3만 년~1만 5000년 전부터라고들 하죠. 아마 내가 똑똑하기 때문에 기르지 않았을까요? 난 아주 빨리 배우거든요. 부모님의 행동을 보고 따라하기도 하고, 인간의 행동을 따라하기도 하며 배우죠. 그래서 우리는 원시 사회에서부터 사냥을 할 때나, 물건을 옮길 때 사람들을 도왔어요.

네가 늑대랑 비슷하다는 사람들도 있던데…. 정말 그런 거야?

지난 해 미국 시카고대 과학자들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개와 늑대는 조상이 같다고 해요. 약 3만 4000년~9000년 전쯤에 개와 늑대로 갈라졌답니다. 우리와 늑대의 유전체를 분석해 겹치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밝힌 거예요.
하지만 먼 옛날 한 조상에서 두 갈래로 갈라졌기 때문에, 요즘 보이는 생김새나 행동은 전혀 다를 수밖에 없지요. 우리 두개골은 늑대보다 평균 20%, 그리고 뇌는 30% 정도 더 작아요. 한편 피부는 늑대보다 우리가 더 두껍죠.

요즘 사람은 널 자식처럼 생각하기도 하던데…. 그게 과학적으로도 맞는 말이라며?

맞아요. 엄마와 아기가 서로 눈을 쳐다보면 혈액 내에 사랑의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 농도가 올라간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어요. 그런데 이런 일이 개와 사람 사이에서도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답니다.
일본 아자부대 키쿠수이 타케푸미 교수팀은 개 30마리를 연구실로 초대해 주인과 30분 동안 놀게 했어요. 그리고 사람과 개의 소변을 각각 분석했죠. 그 결과 옥시토신이 주인에게서는 300%, 개에게서는 130%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인간들 때문에 네가 더 약해졌단 말도 있던데? 그게 무슨 말이야?

맞는 말이에요. 혈통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에요. 사람들이 점점 개의 순수한 혈통을 욕심내면서 순종끼리만 교배시켰어요. 그렇게 되면 유전자 다양성이 떨어져서 특정 질병에 취약한 특징이 대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죠. 가장 대표적인 예가 골든 리트리버예요. 순종 교배만 하다 암이 잘 걸리는 친구들만 남았죠.
사람들이 우릴 사랑하는 만큼 앞으로는 우리의 유전자 다양성에도 신경을 좀 써 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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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수빈 기자
  • 진행

    조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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