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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밭에서 만난 못난이 삼 형제!

선선한 바람이 하늘하늘, 정말 가을이 왔구나. 더워서 땀을 뻘뻘 흘렸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한 순간에 계절이 바뀌다니, 정말 신기하단 말이야. 풀벌레 소리가 가을 밤의 정취를 더하고…. 그런데 이 소리, 도대체 누가 내는 거지?


 


 
가을 밤의 음악가, 귀뚜라미

안녕, 난 귀뚜라미라고 해.

어우, 긴 더듬이에 통통한 뒷다리, 너 참 못 생겼다.

흥, 그런 실례의 말을! 내가 생긴 건 이래도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아니? 내 음악실력 때문이지. 네가 흠뻑 빠져 있던 그 소리를 낸 게 바로 나라고.

오, 네가 주인공이구나!

응, 나는 짝을 찾기 위해 소리를 내. ‘사랑의 세레나데’라고 할 수 있지.

어떻게 그런 소리를 낼 수 있는 거지? 목도 없어 보이는데 말이야.

이렇게 양쪽 날개를 비비면 된단다. 여기 오른쪽 날개 안쪽 굵은 줄이 보이니? 이 줄을 왼쪽 날개로 비비면 소리가 나지.

오, 마치 바이올린을 켜는 것 같잖아?


 
땅 일구는 농부, 지렁이
이봐, 거기. 언제까지 한가롭게 연주만 하고 있을 거야? 너도 일을 좀 하라고!
지렁이? 와, 쟤도 진짜 못 생겼다!

뭐야? 넌 내가 얼마나 고마운 일을 하는지 모르는구나? 사람들이 과일과 채소를 풍성하게 얻을 수 있는 건 다 내 덕분이라고. 나는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성분을 내 놓지. 내가 땅 속으로 다니며 낸 구멍으로는 공기와 물이 드나들 수 있어 . 대단하지 않니? 나는 최고의 농기구인 셈이지. 앗, 저기 두더지가 나타났다! 난 이만 가 볼게!



 
지렁이는 과일과 채소가 잘 자랄 수 있는 기름진 땅을 만든다.

오늘도 공사 중, 두더지
어라? 분명 여기서 맛있는 지렁이 냄새가 났는데….

으으~. 이렇게 못생긴 포유류는 처음이야! 뾰족한 주둥이에 작은 눈. 게다가 앞 발은 마치 삽 같아!

크크, 실제로 난 이 발을 삽처럼 땅을 파는 데 쓴단다. 땅 속에 사는 지렁이를 잡아먹어야 하거든. 내가 이렇게 땅을 파면 흙이 고루 섞인대. 그래서 땅은 더 건강해진다고 하더라. 나도 나름 유익한 일을 한다고.

히힛, 정말 외모만 보고 함부로 판단하면 안 되는 거구나. 오늘 밭에서 만난 귀뚜라미, 지렁이, 두더지야. 오해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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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선미 기자
  • 사진

    김원섭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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