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렛잇고~, 렛잇고오~♪”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 안녕? 나는 얼음왕국의 우아한 여왕이야! 혹시 겨울방학 내내 춥다고 이불 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건 아니겠지? 나는 게으른 친구들을 우리 얼음왕국으로 초대하기로 했어. 우리 왕국은 깜깜한 밤하늘에 오로라가 초록색 커튼처럼 펄럭이는 환상적인 곳이야. 날씨가 몹시 추워서 온 세상이 눈과 얼음으로 가득하지. 성벽과 지붕은 물론, 탁자와 의자, 침대, 심지어 악기까지도 모조리 얼음으로 만들었단다. 얼음 의자에 무심코 앉다가는 그 차가움에 깜짝 놀라 게으름 따위는 모조리 달아날걸? 너희를 초대하기 위해 루돌프가 이끄는 마차도 집 앞으로 보내놓았단다. 잠깐! 마차도 얼음으로 만들었으니까 엉덩이를 조심하렴. 호호호!

※ 이 기사에서 소개하는 얼음왕국은 캐나다와 스웨덴, 노르웨이, 스위스 등에서 눈과 얼음으로 지은 아이스호텔입니다.

해마다 색다른 나만의 인테리어

자, 여기가 친구들이 얼음왕국에서 지낼 방이야. 마치 유리로 지은 성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친구들이 예상하는 대로 모두 얼음이야. 이 주변에 있는 강물이 꽁꽁 얼어붙으면 얼음을 네모반듯하게 잘라 꺼낸 다음, 벽돌처럼 쌓아서 건물을 짓지. 건물을 짓는 데 약 2주가 걸린단다.

이 얼음왕국도 겨울이 지나고 날이 따뜻해지면 모두 녹아 버려. 하지만 해마다 색다른 인테리어로 지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단다. 또 어떤 방에서 지내고 싶은지 건축가에게 미리 말하면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방에서 지낼 수도 있어. 산타클로스가 살고 있는 산속이나, 지하철 안에서 자고 있는 듯한 기분을 낼 수도 있지! 나는 친구들이 동화 같은 방에서 잘 수 있도록 특별히 루돌프가 새겨진 벽으로 디자인했어. 어때? 정말 멋지지?
 
얼음왕국 100배 즐기기

짜잔~! 우리 왕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눈사람을 소개해 줄게. 훗, 어디선가 만난 적이 있는 것 같다고? 그렇다면 이번에는 우리 왕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해 주지.

우선 우리 왕국에 찾아온 어린이들은 엉덩이가 젖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 방과 방 사이를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곳곳에 미끄럼틀을 지어놨거든. 엉덩이로 주욱~ 미끄러지면서 왕국을 달리면 기분이 정말 좋아진다고!

스위스 알프스산맥의 만년설과 빙하가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싸인 곳도 있어. 이곳에서는 뾰족하게 하늘을 찌르고 있는 마테호른 빙하를 감상할 수 있지. 눈으로 지은 방을 조명으로 밝히고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눠 봐. 아무리 추운 알프스라도 금세 따뜻해질걸!

얼음왕국에서 열린 음악 파티

이제 마지막으로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과 함께 성대한 파티를 즐길 시간이야~! 얼음으로 지어진 성에서 말이지. 하얀 빛을 띠고 있으면 추울 것 같아서 이렇게 짜잔~, 노란빛을 띠게 만들었지. 얼음이 투명해서 조명을 비추면 내가 원하는 대로 색깔을 낼 수 있거든.

아직 놀라기엔 일러. 성 안에는 엄청난 마법이 너희들을 기다리고 있어. 파티 내내 연주할 악기들이 모두 얼음이거든. 스웨덴 출신 음악가들이 결성한 밴드 ‘아이스뮤직’이 만든 악기들이지. 드럼이나 실로폰 같은 타악기뿐만 아니라 튜바 같은 관악기와 바이올린, 첼로, 콘트라베이스 같은 현악기도 있어. 웅장한 얼음 파이프오르간으로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면 가슴이 들뜨면서 설렐 거야.

자, 그럼 이제부터 즐거운 파티를 시작해 볼까? 봄이 오면 얼음왕국이 모두 녹을 테니 겨울 동안 실컷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