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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선녀’, 달로 돌아가다


중국의 무인 달 탐사 위성인 ‘창어 3호’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월 14일 오후 9시 12분 경 달 표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어요. 이로써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달에 도달한 나라가 되었답니다.

창어 3호는 12월 2일 중국 쓰촨성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뒤 12일 간의 우주여행 끝에 달 북위 44도 지역에 발을 디뎠지요. 착륙선에서 분리된 무인 탐사차량 ‘위투(옥토끼)’도 태양전지판을 열고 활동을 시작했고요. 15일에는 창어 3호와 위투가 달 표면에서 서로를 찍은 사진을 전송해 둘 다 무사히 도착했다는 사실을 알렸어요. 위의 사진은 창어 3호가 찍은 위투의 모습이지요.

창어 3호의 임무는 두 가지로 나뉘어요. 착륙선은 천체망원경을 달에 설치해 우주관측 데이터를 보내고, 위투는 레이더를 이용해 달 지면 안쪽의 토양을 탐사할 예정이지요. 특히 달 안쪽 탐사는 인류 역사상 최초라 그 결과에 기대가 커요. 중국은 2015년에 창어 4호, 2017년에 창어 5호를 차례로 발사해 창어 3호의 임무를 보조하고, 달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을 지구로 가져 올 계획이랍니다.

창어(嫦娥)는 우리말로 ‘항아’, 또는 ‘상아’라고 해요. 중국 신화에 나오는 인물로, 하늘에서 내린 약을 훔쳐 달로 도망갔지만 나중에는 달을 다스리는 선녀가 되었지요. 중국 정부는 이 신화를 본 따 2003년부터 시작한 달 탐사 계획에 ‘항아공정’이라는 이름을 붙였답니다. 달 탐사차량 이름이 ‘옥토끼’인 것도 달에서 방아를 찧는 토끼가 산다는 신화에서 따온 거지요. 이번에 도착한 항아와 옥토끼가 달의 어떤 비밀을 알려줄 지 기대되네요.

2014년 0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은영 기자
  • 사진

    포토파크닷컴 외
  • 진행

    조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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