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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전문가 서정화 선생님과 도시에서 우리 새를 만나다!


 
♪♬~ 난 찌루찌루의 파랑새를 알아요~♩, 난 안델센도 알고요~♬♪♩
두 친구 노래가 꾀꼬리 소리 같아요! 그런데 노래 가사에 나오는 파랑새를 직접 본 적 있나요?
틸틸과 미틸 남매가 파랑새를 찾으러 가는 이야기는 잘 알지만…. 프랑스 동화에 나오는 새인데,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나요?
파랑새는 우리나라 여름 철새로 여러분 가까이에 있어요. 이곳 미사리경정공원에서 다 같이 여름 철새를 찾아봐요!

맑고 고운 꾀꼬리 소리를 듣다!

아 참, 선생님! 저희 노래를 듣고 꾀꼬리 같은 목소리라고 하셨는데요. 사실 꾀꼬리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꾀꼬리 같은 소리라는 게 어떤 느낌인지 실감이 안 돼요!
그럼 꾀꼬리부터 찾아 그 소리를 들어 보도록 하죠!

목소리만큼 아름다운 꾀꼬리


몸길이가 26㎝인 꾀꼬리는 목소리가 맑고 다양해요. 몸 대부분이 선명한 노란색이어서 매우 아름답기도 하고요. 높고 가는 가지 끝에 둥지를 만들고 알을 3~4개 낳아요. 흔하게 볼 수 있는 여름 철새로 인도나 동남아시아에서 겨울을 보낸답니다.

파랑새는 우리나라 여름 철새

몸길이가 28㎝인 파랑새는 선명한 청록색을 띠어요. 머리와 꽁지는 검은색이고요. 큰 나무 높은 곳의 구멍이나 까치집에 둥지를 틀고 알 3~5개를 낳아요.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여름 철새예요. 안타깝게도 명예기자들이 탐조에 나선 5월초는 번식하기 전이어서 파랑새를 만나지 못했어요.

작고 귀여운 흰눈썹황금새

꾀꼬리와 함께 아름다운 여름새로 꼽힐 정도로 예뻐요. 몸이 선명한 노란색이어서 얼핏 보면 꾀꼬리와 비슷해 보이지만, 크기와 눈썹을 보면 확실히 구분할 수 있답니다. 흰눈썹이라는 이름처럼 눈썹 주변이 흰색이고, 몸길이 13㎝로 꾀꼬리보다 많이 작거든요. 흔하게 볼 수 있는 여름 철새로 딱따구리 둥지와 인공 둥지를 잘 이용한답니다.

더 많은 인공 새집이 필요해요!

까치 때문에 솔부엉이 수가 줄고 있어요.
까치가 솔부엉이를 잡아먹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죠?
새들은 자기 집을 직접 만들지만, 어떤 새는 만들어진 집을 이용하는 특성 때문이에요.

만들어진 집을 이용하는 새


솔부엉이나 파랑새, 황조롱이, 올빼미, 소쩍새, 찌르레기는 집을 직접 만들지 않고 이미 만들어져 있는 집을 이용해요. 나무 구멍 속이나 다른 새가 만들어놓은 집을 이용하지요. 솔부엉이는 까치처럼 덩치 큰 새가 만든 집을 이용하고, 찌르레기는 딱따구리가 만든 집을 이용해요.

인공 새집에서 번식하는 솔부엉이

까치가 해로운 새로 인정되면서 사람들이 사냥을 해서 그 수가 줄었어요. 당연히 까치집도 줄었지요. 또 2010년에 불어닥친 태풍 곤파스 때문에 공원에 있던 나무 수백 그루가 쓰러졌어요. 까치집과 큰 나무 구멍에 살던 솔부엉이가 살 집이 부족해진 거예요. 서정화 선생님은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의 도움을 받아 공원에 솔부엉이가 이용할 수 있도록 구멍의 지름이 9㎝인 인공 새집을 만들어 달아 줬어요. 지난해 솔부엉이가 인공 새집 두 곳에서 번식을 했답니다.

직접 집을 만드는 새

오목눈이와 딱따구리, 까치는 직접 집을 만들어요. 오목눈이는 독특하게 지붕이 있는 집을 만든답니다. 겉은 휴지나 비닐, 고라니 털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고, 안은 새 깃털로 짜 보온 효과가 아주 뛰어나요. 다른 새가 일주일 걸려 둥지를 만드는데, 오목눈이는 이주일이나 걸릴 정도로 정성을 들인답니다.

잠깐! 새 관찰시 주의사항

여름 철새는 봄과 초여름에 번식을 하는데, 둥지 근처에 사람이 오면 경계심이 강해 매우 공격적으로 반응해요. 따라서 되도록 쌍안경 같은 도구를 이용해 멀리서 관찰하는 게 좋아요.

나뭇가지 많은 곳에 둥지 튼 오색딱따구리!

어, 나무에 구멍이 있어요. 딱따구리 집 같은데 맞나요?
네, 청딱따구리가 뚫은 집이에요. 여기엔 슬픈 사연이 있답니다.

장난으로 넣은 돌에 집 잃은 새


청딱따구리가 번식하려고 뚫은 구멍이에요. 그런데 청딱따구리가 알을 품던 2011년 어느 날, 누군가가 구멍에 돌을 넣어 모두 죽고 말았어요. 이 사실을 안 서정화 선생님은 구멍에 손이 들어가는 어린이의 도움을 받아 돌을 많이 꺼냈답니다. 덕분에 지난해 박새가 이곳을 먼저 차지해 새끼를 낳고 번식했어요. 그런데 올해 누가 또 돌을 넣어 다시 구멍이 막혔어요. 새들이 이용할 수 있게 조혜원 명예기자가 돌을 꺼냈지만 모두 다 빼기가 쉽지 않았어요.

이렇게 많은 새를 본 것은 처음이에요.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 새를 좋아한다면 지금 바로 가까운 산이나 공원으로 가 보세요. 다양한 새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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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응서 기자
  • 사진

    변지민 기자, 서정화
  • 기타

    서다연(안양 범계초 6), 조혜원(성남 서현초 5)
  • 도움

    서정화 대표
  • 도움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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