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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살다 달걀과 대화하는 날이 올 줄이야…. 너희 진짜 달걀 맞니?
그럼요. 닭이 낳은 알, 달걀이 맞습니다~! 닭의 ‘난자’이기도 하고 수정된 배아를 병아리로 키우기 위한 방이기도 해요. 중앙에 있는 노른자는 배아가 먹고 무럭무럭 자랄 수 있는 양분 덩어리지요. 수정이 된 ‘유정란’을 부화기에 넣어 관찰해 보면, 배아가 병아리로 변하는 21일 동안 노른자의 크기가 점점 줄어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흰자는 외부의 충격으로 부터 배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해요. 또 흰자 안에는 노른자와 달걀 껍데기를 연결하는 흰 ‘알끈’이 들어 있어서 배아를 제 위치에 고정하고 있지요. 껍데기에는 아주 작은 구멍이 여러 개 뚫려 있어서 배아가 숨을 쉴 수 있답니다. 달걀을 오래 보관하면 상하는 이유도 이 구멍으로 세균이 들어가기 때문이에요.
완전식품이니 뭐니 하는데, 그게 사실이야?
포유류는 탯줄을 통해 엄마가 먹은 음식의 영양소가 태아에게로 이동하지요. 하지만 알을 낳는 동물들의 배아는 알 속에서 모든 영양을 해결해야 해요. 그 때문에 저희 안에는 13가지 비타민과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무기질 등 없는 게 없답니다~. 한 알만 먹어도 든든한 이유지요.
그렇지만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그렇게 많이 들어 있다며? 에휴, 겁나서 어디 먹겠니?
어머, 그게 언제적 이야기인데 아직까지 믿고 계세요? 콜레스테롤은 몸에 좋은 HDL과 각종 성인병의 원인인 LDL로 나뉘어요. 그런데 달걀을 많이 먹으면 HDL 수치가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요. LDL 수치에는 변화가 없고요. 게다가 LDL과 함께 성인병의 주범으로 꼽히는 중성지방을 줄이기도 한답니다. 저희 안에 있는 콜린과 레시틴이란 성분의 힘이지요. 콜린은 혈액 속의 아미노산 농도를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을 늘리는 역할을 해요. 기름과 물을 섞이게 하는 유화제 성분인 레시틴은 LDL 콜레스테롤을 줄여 주고요. 흰자에 있는 단백질은 뇌세포를 활성화해 잠을 깨우는 역할도 하지요.
우와! 그럼 너희를 매일매일 삼시 세 끼 내내 먹어대도 괜찮다는 이야기잖아!
침 좀 그만 흘려요, 닥터 그랜마. 어떤 음식이라도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된다고요. 저희는 영양이 풍부해 칼로리를 지나치게 섭취할 위험도 있어요. 비만일 경우 하루 한두 개, 건강한 사람은 하루 세 개 정도가 좋아요. 닥터 그랜마도 편식 그만하고 골고루 좀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