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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난 두 개의 뿔, 지렁이처럼 몸에 마디가 있는 동물. 털로 덮인 몸과 두 개의 겹눈, 두 쌍의 날개를 가졌어요. 그리고 완전변태(?) 동물이에요. 이 동물은 무엇일까요? 아직 모르겠다면…, 조금 더 힌트를 줄게요.
팔랑팔랑~ 봄바람에 떨어지는 꽃잎인 듯 하다가도 다시 훨훨~ 날아올라요. 그 모습이 꼭 춤을 추는 것만 같군요. 자, 모두 눈치 챘나요? 바야흐로 나비의 계절이 돌아왔답니다.

 

나비는 완전변태!

겨울엔 보이지 않던 나비가 어느 날모습을 드러냈어요. 추운 겨울 동안 어디서 무얼 하며 지낸 걸까요? 나비는 종류에 따라 알이나 애벌레, 번데기, 혹은 나비가 된 상태로 겨울을 보내요. 가령 부전나비와 같이 알로 월동하는 종류는 여룸에 짝짓기를 한 암컷이 식물의 앞과 줄기, 꽃봉오리에 알을 낳아 두면 이듬해 봄까지 그대로 겨울을 나지요.호랑나비는 9~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번데기로 겨울을 지내는가 하면, 홍점알락나비는 가을에 애벌레로 낙엽 속에서 겨울잠을 잔답니다.
네발나비과 나비들 중에선 날개를 단 어른벌레의 모습으로 겨울을 나는 종류도 있어요. 바람이 적고 낙엽이 쌓인 포근한 곳이나 오래된 나무의 구멍 안으로 겨울잠을 자고, 따뜻한 3월이 오면 일찌감치 날개를 펴고 날아다니지요.
알에서 나온 애벌레는 식물의 잎을 먹으며 자라요. 그리고 성장을 위해서는 허물을 벗어야 하는데, 그 횟수에 따라 '령'으로 구분해요. 4~5령 애벌레가 되면 입에서 실을 뽑아 번데기가 될 준비를 해요. 5~7일 동안 애벌레는 번데기 속에서 아름다운 나비로 바뀌는 놀라운 과정을 겪어요. 이것이 바로 완전한 탈바꿈이라는 뜻의 완전변태! 나비의 변신은 무죄랍니다.

나비와 나방은 무엇이 다를까?
나비와 나방은 모두 나비목에 속하는 곤충으
로 대롱같은 입으로 물과 꿀을 빨아 먹는 공통
점이 있어요. 나방은 주로 밤에 활동하고 앉을 때 날개를 펴는 반면 나비는 낮에 활동하고 앉
을 때 날개를 세우는 점이 달라요.
 
이오나방.
 
호랑나비가 참나리 꽃에 앉아 꿀을 빨고 있다.

제왕나비는 매년 겨울을 나기 위해 캐나다에서 멕시코까지 약 4,000㎞를 무리지어 이동한다. 이 나비는 화려한 날개로 독이 있는 것처럼 위장한다

살아남기 위한 아름다움

나비는 알에서 어른벌레가 될 때까지 끊임없이 다른 곤충과 파충류, 새들의 공격을 받아요. 어른벌레가 되는 건 100마리 중 2마리에 불과할 정도지요.
어른벌레가 된 뒤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몸을 보호한답니다. 주변과 비슷한 보호색으로 몸을 숨기거나, 날개의 화려한 색상과 커다란 눈알 무늬로 적을 위협해요. 어떤 나비는 독이나 냄새를 뿜기도 하지요. 또 다른 전략은 어지럽게 방향을 바꾸며 날아다니기! 직선으로 나는 새를 피하기 위해서랍니다. 춤추는 듯한 나는 모습과 화려한 날개가 사실은 똑똑한 생존 전략인 셈이지요.
 
독이 있는 나비와 비슷한 무늬로 위장하는 암끝검은표범나비 암컷.

청띠신선나비의 날개 아랫면은 나무 껍질과 비슷하다. 날개를 접고 앉았을 때 주변과 비슷한 보호색을 띠는 생존 전략이다. 날개 윗면에는 아름다운 파란띠가 있다.

나비야~ 이리 날아오너라

나비는 세계적으로 2만 여종이 있어요. 하지만 급속한 환경 변화와 오염으로 희귀종은 물론 예전엔 흔하게 볼 수 있던 나비들도 자취를 감추고 있답니다. 영국에서는 지난 40년 사이 최고 71%까지 나비의 수가 줄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예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함평에서 나비 대축제를 열어 나비의 아름다움을 알라고 보호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어요. 모두 마음을 모아 아름다운 나비를 지켜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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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성나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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