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이 멋진 팔라딘으로 변신했어요. 그리고 수호의 공격 방법도 바뀌었어요. 팔라딘이 지시하는 대로 블록만 옮기면 공격 주문이 짠~ 하고 코딩되지요. 그런데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도 이런 식으로 코딩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코딩을 잘 아는 친구들에겐 이미 익숙한 프로그램일 ‘스크래치’가 대표적이에요.
스크래치는 2006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융합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예요. ‘스크래치(Scratch)’는 DJ가 레코드판을 돌리는 동작을 의미해요. DJ가 스크래치하며 음악을 섞듯이, 주어진 프로젝트들을 섞으며 쉽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는 뜻이랍니다.
스크래치의 가장 큰 특징은 행동이나 상황을 지시하는 블록들이 이미 만들어져 있어서, 이 블록을 순서대로 쌓는 것만으로 코딩이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C나 자바 같은 어려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되지요. 스크래치를 실행하고 화면 왼쪽에 있는 블록을 오른쪽으로 옮기면 스‘프라이트’라 불리는 여러 종류의 캐릭터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답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 모양의 스프라이트를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추게 하고 싶다고 해요. 그럼 고양이를 가로 세로 대각선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동작 블록을 쌓고, 음악 블록을 사이에 끼우면 된답니다. 동작을 반복하게 하고 싶다면, 반복을 지시하는 제어 블록으로 반복할 동작들을 감싸면 되지요. 각 동작을 몇 번 반복할지, 몇 초간 움직일지 등도 블록으로 지시할 수 있어요. 여기에 스포트라이트가 비치는 행사장 배경을 바탕에 깔면 고양이의 멋진 쇼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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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래치를 응용한 다른 코딩 프로그램도 활발히 만들어지고 있어요. 왜냐하면 지금과 같은 형태로 처음 공개된 스크래치 1.4 버전이 오픈소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지요.
오픈소스란, 프로그램을 이루고 있는 코드 전체를 대중에게 공개해 누구나 코드를 고치거나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을 말해요. 즉, 프로그램 지식이 있는 사람은 스크래치를 이용해 자기만의 코딩 전문 프로그램이나 앱을 만들 수 있답니다.
아직 코딩을 잘 모르겠다면, 블록 쌓기부터 도전해 보세요. 마우스로 블록을 옮기는 과정에서 여러분 안에 숨어 있는 프로그래머의 재능이 무럭무럭 자라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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