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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 왜 팬티를 입어야 하나요?”
“네가 팬티를 입지 않은 상태를 지속하려는 것은 관성의 법칙이지!”
번개 모양으로 머리에 금이 간 해골과 머리에 바나나를 올리고 빨간 목도리를 휘날리는 빠나나 박사와의 대화가 진지하면서도 웃기지 않나요? 이번에는 ‘어린이과학동아’에 ‘물리로 통하는 세상(물통)’을 연재하는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이기진 교수님을 만나러 왔어요. 연구실에 수북이 쌓인 인형과 골동품 더미에서 속닥속닥 장난꾸러기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깍까가 태어난 상상의 세계
벽에 잔뜩 붙어 있는 깡통로봇 스케치, 날개를 펄럭이며 나는 젖소, 얼굴을 빼꼼 내밀고 낯선 손님을 탐색하는 생쥐, 콩알 크기부터 집채만 한 것까지 다양한 깡통로봇, 깡통로봇이 변신한 듯 보이는 노란 의자…. 교수님의 연구실은 재미난 잡동사니로 가득했어요. 여기에 있으면 만화에 대한 영감이 마구마구 떠오를 것 같아요.
장난감은 교수님이 직접 모으신 건가요?
여기저기 여행 다니면서 사온 것도 있고, 친한 사람들이 선물로 준 것도 있어요. 인형과 장난감을 보고 있으면 여러 아이디어가 샘솟아요. 깡통로봇들은 제가 만든 거예요. 냉장고만한 몸체와 세탁기 같은 머리통이 보이죠? 이 거대 깡통로봇은 제 딸 채린이(CL)가 있는 걸그룹 2NE1의 ‘캔 노바디’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답니다.
상상력이 풍부하셔서 만화를 쉽게 그리시는 거군요!
처음부터 만화를 잘 그렸던 것은 아니에요.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좋아해서 취미 삼아 그렸는데, 2004년 어린이동아에 만화를 연재할 기회가 생겼어요. 그런데 만화 그리는 방법을 몰랐죠. 평소처럼 종이에 펜으로 그린 다음, 스캔해 컴퓨터로 색을 칠했답니다. 만화를 나름대로 독학한 셈이죠! 나의 첫 만화 ‘나노보이의 우주탐험’은 이렇게 태어났어요.
만화 외에도 그림책도 그리셨나요?
박사후 과정을 포함해 10여 년을 외국에서 살았는데, 딸들에게 한글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내가 아이들에게 들려 주었던 이야기들을 그림책으로 그렸죠. 우주를 여행하고 싶은 어릴 적 꿈을 살려 ‘깍까’라는 캐릭터도 만들었어요. 그 후 깍까는 영단어를 쉽게 알려 주는 ‘이미지 영어사전’에도 나왔답니다.
이기진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만화와 동화를 그리는 작가랍니다. 프랑스와 일본, 아르메니아, 러시아에서 10여 년 동안 유학하면서 딸들에게 그림 동화를 그려 주기 시작했어요. ‘어린이과학동아’에도 ‘물리로 통하는 세상’을 연재하고 있답니다.
만화로 통하는 물리
이기진 교수님은 매달 ‘어린이과학동아’에서 어려운 물리를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셨어요. ‘물통’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을 여쭈어 볼까요?
물통에 나오는 빠나나 박사는 이 교수님인가요?
또 다른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만화 세계에서 해골과 함께 놀러 다니면 정말 재미있어요. 만화는 나만의 상상 공간이지요.
해골은 왜 팬티 입는 것을 자꾸 잊어버리나요?
해골이 팬티를 벗어버린다는 설정이 재미있으니까요. 제 그림은 따라 그리기가 아주 쉬워요. 해골도 복잡한 뼈대신 진주알이 엮인 것처럼 그렸죠. 단순한 그림처럼 스토리나 캐릭터 특징도 간단하게 만들어서 소소한 웃음을 주고 싶었어요. 언젠가 그 팬티가 해골과 빠나나 박사를 마법의 세계로 이끌지도 몰라요. 하하!
만화로 물리를 공부할 수 있을까요?
나의 만화를 통해 어린이 친구들이 물리 지식을 하나 더 외우게 되는 것을 원치 않아요.그 대신에 물리를 익히는 방법을 알려 주고 싶어요. 관성이 무엇인지 정의를 알려 주고 학습서에 나오는 사례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길 바라요. 어떤 것에 호기심을 갖고 오랫동안 생각해 자기만의 결론을 내는 것이 물리, 즉 과학이에요.
생각하는 만화 그리는 과학자
짱구는 못말려’처럼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만화가 좋아요. 저도 어린이들이 깔깔깔 웃으며 행복하게 읽는 만화를 그리고 싶어요. 그래서 물리 지식을 머릿속에 강제로 넣으려는 어려운 만화는 싫어요. 만화를 읽고 독자 스스로 호기심을 갖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 줄래요.
가장 좋아하는 만화
짱구는 못말려(우스이 요시토)
우주소년 아톰(데즈카 오사무)
잠깐! 이기진 교수님의 저서를 소개합니다
The Adventure of KaKa (깍까의 모험)
한국에서 제작된 창작동화책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대만, 프랑스, 아르메니아 등 8개국에서 출간됐어요.
깍까의 우주탐험 주니어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우수 교양도서로 선정한 ‘깍까의 우주 탐험’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했어요.
“네가 팬티를 입지 않은 상태를 지속하려는 것은 관성의 법칙이지!”
번개 모양으로 머리에 금이 간 해골과 머리에 바나나를 올리고 빨간 목도리를 휘날리는 빠나나 박사와의 대화가 진지하면서도 웃기지 않나요? 이번에는 ‘어린이과학동아’에 ‘물리로 통하는 세상(물통)’을 연재하는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이기진 교수님을 만나러 왔어요. 연구실에 수북이 쌓인 인형과 골동품 더미에서 속닥속닥 장난꾸러기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벽에 잔뜩 붙어 있는 깡통로봇 스케치, 날개를 펄럭이며 나는 젖소, 얼굴을 빼꼼 내밀고 낯선 손님을 탐색하는 생쥐, 콩알 크기부터 집채만 한 것까지 다양한 깡통로봇, 깡통로봇이 변신한 듯 보이는 노란 의자…. 교수님의 연구실은 재미난 잡동사니로 가득했어요. 여기에 있으면 만화에 대한 영감이 마구마구 떠오를 것 같아요.
장난감은 교수님이 직접 모으신 건가요?
여기저기 여행 다니면서 사온 것도 있고, 친한 사람들이 선물로 준 것도 있어요. 인형과 장난감을 보고 있으면 여러 아이디어가 샘솟아요. 깡통로봇들은 제가 만든 거예요. 냉장고만한 몸체와 세탁기 같은 머리통이 보이죠? 이 거대 깡통로봇은 제 딸 채린이(CL)가 있는 걸그룹 2NE1의 ‘캔 노바디’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답니다.
상상력이 풍부하셔서 만화를 쉽게 그리시는 거군요!
처음부터 만화를 잘 그렸던 것은 아니에요.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좋아해서 취미 삼아 그렸는데, 2004년 어린이동아에 만화를 연재할 기회가 생겼어요. 그런데 만화 그리는 방법을 몰랐죠. 평소처럼 종이에 펜으로 그린 다음, 스캔해 컴퓨터로 색을 칠했답니다. 만화를 나름대로 독학한 셈이죠! 나의 첫 만화 ‘나노보이의 우주탐험’은 이렇게 태어났어요.
만화 외에도 그림책도 그리셨나요?
박사후 과정을 포함해 10여 년을 외국에서 살았는데, 딸들에게 한글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내가 아이들에게 들려 주었던 이야기들을 그림책으로 그렸죠. 우주를 여행하고 싶은 어릴 적 꿈을 살려 ‘깍까’라는 캐릭터도 만들었어요. 그 후 깍까는 영단어를 쉽게 알려 주는 ‘이미지 영어사전’에도 나왔답니다.
이기진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만화와 동화를 그리는 작가랍니다. 프랑스와 일본, 아르메니아, 러시아에서 10여 년 동안 유학하면서 딸들에게 그림 동화를 그려 주기 시작했어요. ‘어린이과학동아’에도 ‘물리로 통하는 세상’을 연재하고 있답니다.
만화로 통하는 물리
이기진 교수님은 매달 ‘어린이과학동아’에서 어려운 물리를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셨어요. ‘물통’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을 여쭈어 볼까요?
물통에 나오는 빠나나 박사는 이 교수님인가요?
또 다른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만화 세계에서 해골과 함께 놀러 다니면 정말 재미있어요. 만화는 나만의 상상 공간이지요.
해골은 왜 팬티 입는 것을 자꾸 잊어버리나요?
해골이 팬티를 벗어버린다는 설정이 재미있으니까요. 제 그림은 따라 그리기가 아주 쉬워요. 해골도 복잡한 뼈대신 진주알이 엮인 것처럼 그렸죠. 단순한 그림처럼 스토리나 캐릭터 특징도 간단하게 만들어서 소소한 웃음을 주고 싶었어요. 언젠가 그 팬티가 해골과 빠나나 박사를 마법의 세계로 이끌지도 몰라요. 하하!
만화로 물리를 공부할 수 있을까요?
나의 만화를 통해 어린이 친구들이 물리 지식을 하나 더 외우게 되는 것을 원치 않아요.그 대신에 물리를 익히는 방법을 알려 주고 싶어요. 관성이 무엇인지 정의를 알려 주고 학습서에 나오는 사례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길 바라요. 어떤 것에 호기심을 갖고 오랫동안 생각해 자기만의 결론을 내는 것이 물리, 즉 과학이에요.
생각하는 만화 그리는 과학자
짱구는 못말려’처럼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만화가 좋아요. 저도 어린이들이 깔깔깔 웃으며 행복하게 읽는 만화를 그리고 싶어요. 그래서 물리 지식을 머릿속에 강제로 넣으려는 어려운 만화는 싫어요. 만화를 읽고 독자 스스로 호기심을 갖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 줄래요.
가장 좋아하는 만화
짱구는 못말려(우스이 요시토)
우주소년 아톰(데즈카 오사무)
The Adventure of KaKa (깍까의 모험)
한국에서 제작된 창작동화책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대만, 프랑스, 아르메니아 등 8개국에서 출간됐어요.
깍까의 우주탐험 주니어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우수 교양도서로 선정한 ‘깍까의 우주 탐험’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