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달리기 시합에서 느림보 거북에게 진 잠꾸러기 토끼, 용궁에서 거북과 용왕을 속였던 간 큰 토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시계 토끼처럼 지금까지 알고 있던 토끼는 이제 잊어주세요. 철 없고 웃긴 허당 ‘투’가 토끼의 전설을 새롭게 선보입니다.


 


 
올해는 3차원(3D) 애니메이션이 대세랍니다. 1월에 만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를 비롯해 3차원 그래픽으로 무장한 애니메이션이 많이 등장했거든요. 그런데 3차원 그래픽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니라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실제 같은 3D 털 기술

토끼를 비롯해 고양이와 곰처럼 털이 많은 포유류가 주인공인 ‘레전드 오브 래빗’은 3차원 털 기술을 사용했어요. 털이나 머리카락은 그 개수가 엄청나게 많아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게 아주 어려워요. 왜냐하면 움직임을 모두 좌표로 계산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슈퍼컴퓨터를 이용하죠.
슈퍼컴퓨터를 써도 동작 하나를 표현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답니다. 사실 많은 애니메이션에서 머리카락이나 털을 단순하게 표현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예요. 또 어떤 기술을 사용했을까요? 힌트는 전설의 토끼 투가 무술의 달인이라는 것! 정답은 모션캡처예요. 모션캡처는 사람의 동작을 그대로 기록해 이용하는 기술이에요. 먼저 사람의 몸 곳곳에 센서를 달아서 카메라 앞에서 움직이고, 센서가 보내오는 정보를 컴퓨터가 기록해요. 그런 다음 이렇게 기록한 정보에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컴퓨터그래픽으로 그려 넣어요. 그러면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실제 사람처럼 무술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요.


 
3D 애니메이션에서 동물은 사람처럼 보이려고 옷을 입는다. 하지만 슈퍼컴퓨터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수많은 털을 감추려고 옷을 입는 건 아닐까?


태극권 속의 물리학

주인공인 토끼 투가 상대와 대결할 때 쓰는 태극권에도 과학의 원리가 숨어있어요. 태극권은 상대의 공격을 무력하게 만드는 방법을 써요. 상대가 힘껏 공격했는데 헛수고가 되면 그만큼 힘이 빠지고, 헛공격을 여러 번 하면 지친답니다. 이때 공격하면 상대를 이기기 쉽죠.
또 공격을 되갚아 주는 방법도 사용해요. 예를 들어 상대가 주먹을 내밀며 빠르게 다가오면 손으로 상대의 주먹에 맞는 것처럼 하면서 그 주먹을 잡아당겨요. 그러면 오던 방향으로 더 세게 넘어뜨릴 수 있어요. 몸이 약해도 원리만 알면 강할 수 있는 거예요.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12년 0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응서

🎓️ 진로 추천

  • 컴퓨터공학
  • 물리학
  • 문화콘텐츠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