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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이제는 원격 수업이 일상이 되었어. 만약 빠르게 수업을 들어도 결과가 똑같다면 시간도 절약하고 정말 좋지 않을까? 과학마녀 일리가 실험에 참여한 대학생을 만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LA캠퍼스에 다녀왔어!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LA캠퍼스 심리학과에 재학 중인 신입생이에요. 코로나19로 인해서 요즘 우리 학교에서도 동영상을 활용한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 때문에 시간을 아끼려 녹화된 영상을 2배속으로 보는 학생도 많아요. 일각에서는 학생들이 영상을 빠르게 보면 학습 효과가 떨어질 거라 우려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 심리학과 알란 카스텔 교수는 배속재생이 과연 학습 효과를 해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231명의 재학생과 함께 실험을 진행했어요.

어떻게 학습 효과를 비교했나요?

우선 연구팀은 역사와 부동산에 대한 2편의 강의 영상을 준비했어요. 이후 실험에 참가한 231명의 학생을 4팀으로 나눴지요. 4팀의 영상 속도는 각각 기존 속도, 1.5배속, 2배속 그리고 2.5배속으로 분류했어요. 또한 학생은 영상을 보는 와중에 일시 정지나 메모 없이 눈으로만 시청했죠. 시청 직후, 실험 참가자는 영상에 관한 40개의 질문으로 구성된 시험지를 풀어보며 이해도 테스트를 치렀습니다.

배속재생으로 학습 결과가 감소했나요?

결과를 비교해 봤더니 큰 차이가 없었어요. 기존 속도 그룹은 총 26개의 정답을 맞혔고, 1.5배속으로 강의를 들은 그룹과 2배속으로 강의를 들은 그룹은 각각 정답을 25개 맞혔습니다. 2배속 강의를 들은 그룹은 기존 속도 그룹에 비해 절반의 시간만 들인 것이므로, 학습 결과는 비슷해도 학습 효율은 훨씬 더 좋았던 것이죠. 다만 2.5배속으로 강의를 들은 그룹은 22개의 정답만 맞추며 정답률이 떨어졌어요.

앞으론 강의를 빠르게 들어도 되겠네요!

일주일이 지난 후, 연구팀이 같은 내용으로 다시 테스트를 해보니 기존 속도 그룹은 40개 중 평균 정답 수가 24개, 1.5배속과 2배속 그룹은 21개, 2.5배속 그룹은 20개였어요. 연구팀의 딜런 머피 박사 과정 연구원은 “강의 시청 속도를 2배까지 높인 경우에도 강의 이해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어요. 다만 “정상 재생 속도의 2배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어렵고 복잡한 내용의 수업에는 배속재생이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의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