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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다시 쓰는 신 애완동물 과학백과


“학교 다녀왔습니다~!”
엄마가 학교 갔다 와서 흰둥이 밥 챙겨 먹이고, 산책도 시키라고 했지만 너무 힘들고 귀찮아!
그리고 난 얼른 나가서 친구들이랑 게임하고 놀아야 된단 말이야~! 어이, 흰둥이!
나는 나갔다 올 테니까 집 잘 지키고 있어! 유후~.
어? 너 지금 내 바지를 입으로 물고 있는 거야? 어서 놓지 못 해! 난 게임하러 나갈 거라구~!
낑낑. 이러다 바지 찢어지겠어~. 너 내가 셋 셀 때까지 안 놓기만 해 봐~! 하나, 둘, 셋!
으악~, 쿵!

애완동물이 궁금하다!


아이고, 머리야! 흰둥이가 물고 있던 바지를 갑자기 놓는 바람에 뒤로 넘어졌지 뭐야~. 아직도 머리가…. 으악~! 이게 뭐야!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 갑자기 우리 집 강아지 흰둥이가 엄청나게 커졌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현빈아! 내가 커진 게 아니라 네가 작아진 거야. 거울을 봐~. 너도 나와 같은 애완동물이 된거라고! 그렇지 않아도 나를 장난감처럼 대하는 네가 너무 얄미웠는데, 잘 됐어!

무슨 소리야! 내가 밥도 챙겨 주고, 같이 놀아도 주니까 내 장난감이라고 생각해도 되는 거아냐? 그리고 난 애완동물에 대해 모르는 게 없다고!

그럴까? 그럼 지금부터 우리 애완동물의 조상을 찾는 문제를 낼 테니까 한 번 맞혀 봐!

애완동물의 조상을 찾아 선으로 연결해 보세요.

 


정답 : ➊ - 늑대, ➋ - 가축 돼지, ➌ - 붉은 붕어, ➍ - 은빛 여우, ➎ - 리비아살쾡이

왜 애완동물을 키울까?

주변을 보면 애완동물을 기르는 친구들이 많을 거예요. 왜 사람들은 애완동물을 키울까요? 최근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부모님이 모두 바빠서 혼자 집에 있는 어린이들이 많아졌어요. 이런 친구들에게 애완동물은 가족과 같은 존재로, 외로움을 덜어 준답니다.
애완동물을 키우면 면역력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미국 캘리포니아패시픽병원 연구팀은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특정한 암에 걸릴 확률이 최대 30%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질병 저항력이 강해졌기 때문이지요. 또한, 애완동물을 키우면 어린이가 위장염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애완동물을 키우면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돼요. 실제 애완동물을 키우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적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1993년 미국에서 개발된 ‘인간과 동물의 상호교화과정’ 프로그램은 소외 아동이나 청소년들에게 애완동물을 키우게 하여 심리 치료를 하기도 한답니다.

잠깐! 우리나라 인기 애완견 베스트5

최근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총가구의 10%가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어요. 그 중 약 90%가 애완견을 기르지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애완견은 무엇일까요?
 


늑대

개과의 포유류로 몸길이 100∼130㎝에 몸무게 25~45㎏이며, 육식성으로 10여 마리가 떼지어 숲에서 생활하는 동물이다.

늑대에서 푸들까지, 애완동물의 역사

에이~! 애완견의 조상이 늑대라니 말도 안 돼! 너희는 조그만 몸집에 힘이 없어 보이지만, 늑대는 용맹하고 힘도 무지 세 보이는 걸? 딱 봐도 다른데…. 흰둥이 너 지금 나한테 거짓말 하는 거지?

거짓말이라니~! 나는 용맹한 늑대의 후예라고! 현빈이 너, 우리 애완견 중에 시베리안 허스키라는 종이 있는 거 알지? 시베리안 허스키의 체형이나 얼굴 생김새, 머리뼈 등은 늑대와 거의 흡사할 정도로 많이 닮았어! 이렇게 말해도 못 믿는 눈치인데? 좋아! 그럼 지금부터 우리 애완동물의 역사에 대해 알려 줄게!

애완동물의 역사

선사시대 1
애완동물로 여우를 기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리사 메이허 교수는 중동요르단의 1만 6500년 가량 된 무덤에서 사람과 함께 묻힌 여우의 뼈를 발견했다. 다른 동물들의 뼈와 달리 사람의 뼈와 함께 묻힌 걸로 보아 당시 여우를 애완동물처럼 길렀을 것으로 보인다.

선사시대 2
늑대와 함께 생활을!


1만 5000년 전 선사시대 사람들은 사냥을 잘 하고 비교적 순한 성격인 늑대를 길들여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다. 이후 늑대는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 곁에서 더욱 온순한 개로 진화했다.

기원전 3000~4000년
페릿을 길들이다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쥐를 잡는 데 많이 이용됐다. 또한, 토끼 등을 사냥하기도 했다.

고양이를 사육하다

곡식 등 인간의 식량을 먹어치우는 쥐를 잡기 위해 사육되었다. 이후 이집트인들은 신비한 고양이의 매력에 빠져 숭배하기도 했다.

1800년대

영국을 중심으로 개와 고양이의 품종개량이 활발해지면서 애완동물로 기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1900년대

1930년대에 시리아에서 처음으로 야생 골든 햄스터를 채집해 사육했다. 이 밖에도 작은 새들, 파충류 등 다양한 종류의 애완동물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애완동물 국제 심포지엄에서 애완동물은 사람의 장난감이 아닌, 사람과 더불어 사는 동물이라는 뜻으로 ‘반려동물’이라는 단어가 생겼다

2000년대

스마트폰, 게임기 등 전자기기의 프로그램과 로봇을 통해 실제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신애완동물 과학백과
늑대


현재 애완동물로 사랑받는 개의 조상. 특히 온순한 종들이 약 1만 5000년 전부터 인간과 함께 생활하면서 현재의 개로 진화함.



포유류 중에서 가장 오래된 가축. 수명은 보통 10~20년이며, 사람을 잘 따르고 영리한 동물이다

애완동물, 새롭게 변화하다!

어때? 우리 애완동물이 인간과 함께 살아 온 시간이 정말 길지? 이렇게 긴 세월동안 우리 애완동물은 과학의 힘으로 정말 많이 변했다구~. 이제는 죽은 애완동물도 다시 볼 수 있게 됐지. 뿐만 아니라 우리 애완동물은 품종개량으로 수많은 새로운 종이 생기기도 했어!

죽은 애완동물을 다시 볼 수 있다고? 말도 안 돼~. 어떻게 죽은 동물을 다시 보냐? 그러고 개가 변해 봐야 다 같은 개지, 뭐가 새롭다는 거야?

더욱 작고, 화려하고, 온순하게!

예전의 야생 늑대가 지금의 푸들이나 말티즈와 같은 애완동물이 되기까지는 수많은 품종개량이 있었어요. 애완동물의 품종개량은 원하는 유전적인 특성을 가진 종을 새롭게 만드는 것을 말해요. 품종개량은 각각 특정성질을 가진 품종끼리 교배를 한 후, 시간이 지나고 몇 세대를 거쳐 이루어져요. 예를 들어 몸집이 작은 푸들과 털이 잘 빠지지 않는 푸들을 교배시키면 몸집이 작고 털도 잘 빠지지 않는 푸들이 탄생하죠. 이런 성질은 몇 세대를 거치면 고정된답니다. 또한, 각각 다른 종을 교배시켜 새로운 종이 탄생하기도 해요.
 


불독의 체형과 성격 + 테리어의 얼굴형

쾌활한 성격을 가졌으며 힘이 세고 용맹하다

 


샴고양이의 털색과 눈빛 + 페르시아고양이의 체형과 얼굴형

온순하여 사람을 잘 따르며 큰소리로 울지 않는다

죽은 애완동물이 다시 살아난다?

보통 애완동물의 수명은 사람보다 짧아요. 개의 평균 수명은 약 10년이지요. 이렇게 애완동물의 수명이 다 하거나, 불의의 사고를 당해 애완동물이 목숨을 잃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때 몇몇 사람들은 자신이 키우던 애완동물을 복제하기도 해요. 가족과 같은 애완동물과 평생 함께 살고 싶은 마음 때문이죠. 실제 미국에 애완동물 복제회사가 있으며, 몇 천만 원이나 되는 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애완동물 복제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요.

복제 애완 고양이 탄생 과정

➊ 일반 암컷 고양이의 난자를 채취해 핵을 빼낸다.
➋ 복제하려는 터키시앙고라의 체세포를 채취한다.
➌ 터키시앙고라의 체세포를 ➊번 난자에 넣는다.
➍ 난자에 전기 자극을 주면 복제 수정란이 만들어진다.
➎ 이 수정란을 대리모의 자궁에 이식시킨다.
➏ 65일이 지나면 복제 고양이가 태어난다

복제하려는 애완동물의 살아 있는 체세포만 있으면 같은 유전자를 가진 동물을 복제할 수 있어요. 갓 태어난 복제 동물은 체세포를 채취한 애완동물과 똑같은 DNA를 가졌지만, 시간이 흐르고 자라면서 나타나는 모습이나 성격은 달라질 수 있답니다.
공일근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축산학과 교수)

신애완동물 과학백과


품종개량의 결과로 현재 약 300가지 품종이 있음. 같은 개라도 가장 무거운 종과 가장 가벼운 종의 몸무게 차이가 60배 이상 날 만큼 그 모습이 천차만별이다. 가장 사랑받는 애완동물로 손꼽히지만, 최근 고양이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그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고슴도치

삼림에 살고 몸길이 23~32㎝이며, 짧은 다리에 몸의 위쪽이 모두 가시로 덮인 야행성 동물이다.

별별 애완동물 총 집합!

애완동물의 수명이 사람보다 짧다니…. 그렇다면 너도 언젠간 죽는 거잖아. 난 지금까지 한 번도 네가 죽을 거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귀찮다고 밥도 잘 안 챙겨 주더니…. 흠흠. 그러니까 앞으로 잘 하라구! 참! 현빈이 너에게 소개시켜 줄 친구들이 있어! 요즘에는 사람들이 개나 고양이 말고도 고슴도치와 같이 다양한 종류의 애완동물을 많이 키우거든. 지금부터 특별한 내 친구들을 소개할게!

우파루파

히히~. 반가워! 난 전세계에서 오직 멕시코시티의 소치밀코, 찰코 호수 주변에만 사는 도롱뇽 우파루파야! 다른 양서류들은 올챙이에서 성체로 변태를 하지만, 나는 평생 꼬리지느러미와 아가미를 갖고 산단다. 이런 특이한 외모 덕분에 애완동물로도 사랑받고 있어. 내 머리 옆쪽에 나 있는 것이 바로 아가미야

작은개미핥기

안녕, 친구들! 나는 작은개미핥기야! 원래 열대우림이나 사바나에서 개미나 벌 등을 핥아먹고 살지만, 요즘 나는 이색애완동물로 인기몰이 중이지~! 우리는 이빨이 없어서 모든 먹이를 혀로 핥아먹고 딱딱한 입천장을 이용해 으깨어 먹는단다

슈가글라이더

드디어 내 차례구나! 초롱초롱한 눈을 가진 나는 슈가글라이야. 꼭 하늘다람쥐와 비슷하게 생겼지? 나는 원래 산림에 살면서 밤에 활동하는데, 주로 꽃이나 어린 싹, 꽃의 꿀을 먹어. 참! 내가 너희들에게 자랑할 것이 있어. 바로 날개막! 네 발을 쫙 펴면 몸과 발 사이를 연결하는 날개막이 펼쳐지거든. 어때? 멋지지!
 


사막여우

짜잔! 반가워~. 나는 사막여우야. 우린 큰 귀를 가진 반면, 몸집은 작고 귀여워서 애완동물로도 인기가 대단하지! 내 귀가 이렇게 큰 데는 다 이유가 있어. 난 더운 사막에서 살기 때문에 이 큰 귀로 열을 식히거든. 사막여우는 예민한 성격이라 큰 소리를 내거나 우리가 깜짝 놀랄 만한 행동은 조심해 줘~!

깜짝 인터뷰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 안녕하세요! 저는 5기 명예기자 조이안(온수초등학교 5학년)이에요. 애완동물 특집 기사에 난데없이 제가 왜 등장했냐고요? 바로 제가 키우는 별난 애완동물을 소개하기 위해서예요~.
저희 집에는 뱀, 고슴도치, 거북이, 앵무새 등 많은 동물이 살아요. 그래서 친구들은 저희 집을 동물원이라고 부르지요. 그 밖에도 타란튤라, 기니피그 등 다양한 애완동물을 키워 봤어요. 이런 애완동물을 직접 키우면서 저절로 동물의 생태에 대해 알게 되었지요. 기르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스스로 책이나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보거든요.
앞으로는 지금까지 길러 보지 않은 다람쥐를 한 번 키워 볼 생각이에요.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도 귀여운 애완동물 한 번 키워 보세요~!

신애완동물 과학백과
고슴도치


최근 애완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동물. 위협을 느끼면 날카로운 침 모양의 가시를 세워 몸을 보호하며, 불안하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이마에 있는 가시만 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주인과 같은 익숙한 사람이 만질 때는 가시를 눕혀 친근함을 나타낸다.

붉은귀거북

붉은귀거북은 미국 미시시피가 원산지인 거북목 늪거북과로 몸길이는 약 15~20㎝이다. 눈의 바로 뒤쪽에 붉은색 무늬가 있는 파충류를 말한다.

SOS! 버림 받는 애완동물

어때? 현빈이 네가 그동안 몰랐던 애완동물들도 정말 많지? 그런데 이렇게 애완동물이 많아지면서 나그네 동물도 엄청나게 많아졌어. 나그네 동물? 그게 뭐야? 원래는 애완동물이었다가, 더 이상 사람들과 함께 살지 않고 야생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을 말해. 사람들은 흔히 ‘유기동물’이고 부르더라고. 강아지나 고양이부터 붉은귀거북까지 그 종류도 다양해.

애완동물이 버려지고 있다!

최근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어난 만큼 유기동물도 많아졌어요.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버리는 이유는 사육 비용이 부담되서, 동물이 병에 걸려서, 크기가 커져서 등 다양해요. 2010년 서울시에서 발견된 유기동물 수는 총 1만 8624마리로, 2009년에 비해 10.1%나 증가했지요. 특히 개가 1만 1120마리, 고양이는 7092마리로 가장 많았어요.
서울시는 유기동물을 발견하면 보호시설로 보낸 뒤, 동물보호관리시스템 (www.animal.go.kr)에 공고를 내고 주인을 찾아 줘요. 하지만 공고된 지 10일이 지나도록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입양시키거나 안락사를 시킨답니다.
작년에 발견된 유기동물 중 주인에게 다시 돌아간 경우는 2077건으로, 전체의 약 11.2%였으며, 입양된 경우는 6165건이었어요. 안타깝게도 보호하던 중 죽은 사례가 3911건, 안락사를 시킨 경우가 6471건이었답니다.

애완동물은 집에서 사람 손에 길러졌기 때문에 야생에서 홀로 살아남기가 어려워요. 최근 유기동물의 수가 늘어나 보호시설이 부족해졌어요. 입양이 되는 경우도 많지 않아서 유기동물 중 가장 많은 수가 안락사를 당하지요. 이런 일을 줄이기 위해서는 집에서 키우던 애완동물을
함부로 내다버리면 안 되겠지요?
최영민 (우성동물의료센터 수의사)

유기동물이 생태계를 위협한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개와 고양이 외에도 다양한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어요. 이렇게 다양한 애완동물은 대부분 외래종이라 유기동물이 되었을 때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답니다. 실제로 1980년대 후반에 우리나라에서 애완동물로 키웠던 붉은귀거북이 자연으로 그냥 방생된 경우가 많았어요. 이런 붉은귀거북은 우리 토종 어류나 곤충, 양서류 등을 마구 잡아먹어 전국 하천의 생태계를 위협했지요.
따라서 애완동물을 키우기 전에 그 동물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좋아요. 애완동물이 완전히 자랐을 때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 자신이 끝까지 잘 기를 수 있는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답니다.

애완동물도 신분증이 있다!

애완동물도 사람처럼 신분증이 있어요. 바로 마이크로전자칩 기술을 이용한 표준전자신분증이에요. 표준전자신분증은 길이 8㎜, 지름 2㎜의 길쭉한 쌀알 모양처럼 생겼어요. 주사기와 같은 기구를 이용해 애완동물의 몸에 넣는답니다. 전자신분증 안에는 애완동물의 품종, 성별, 생일, 출생지, 예방접종 유무, 병에 걸린 이력 등과 주인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의 정보가 들어 있어요. 이 전자신분증을 리더기에 대면 애완동물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지요.
2013년부터 애완동물에게 전자신분증을 필수로 부여하는 동물등록제가 시행된다고 해요. 모든 애완동물에게 신분증이 생긴다면 유기동물도 사라질 수 있겠죠?
 


신애완동물 과학백과
붉은귀거북


197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서 애완용으로 많이 사랑받았지만, 그 중 일부가 자연으로 방사되어 토종 어류, 곤충, 양서류 등을 마구 잡아먹음. 국내에 천적이 없어 전국 하천 생태계의 포식자로 자리잡았으며, 결국 2001년 생태계 교란 야생동물로 지정돼 더 이상 우리나라에 발 디딜 수 없게 된 비운의 동물.

현장 취재! 동물병원 24시

사람에게 버림받는 애완동물이 이렇게 많았다니, 정말 불쌍해~. 나부터라도 키우던 애완동물을 버리거나, 애완동물이 집을 떠나게 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거야.

현빈이가 이제 제법 철이 들었는 걸? 그렇다면 앞으로 애완동물에 대해 더욱 잘 알아야겠지? 동물은 사람과 겉모습이 다른 것처럼 먹는 음식도 많이 달라. 초콜릿은 우리 애완견에게 독약과 같지. 이 밖에도 애완동물을 키우기 위해서 주의해야할 것들을 지금부터 알려 줄게!

애완동물 위기 탈출 SOS!

사건 1 입 주변에 까만 물질이 묻은 채 발작 증상을 보이는 개


애완견들은 먹는 것 때문에 가장 많은 사고가 나는데, 이 경우에는 초콜릿을 먹었기 때문이에요. 초콜릿을 만드는 코코아에는 ‘테오브로마인’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요. 바로 이 성분이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의 신경에 직접 작용해서 설사, 발작 증상을 일으키게 하죠. 많이 먹었을 경우에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답니다.

사건 2 백합을 입에 물고 쓰러져 있는 고양이

만약 고양이가 백합을 먹었다면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몸에 있는 노폐물을 거르지 못하게 돼요. 독소와 노폐물이 몸에 쌓이면 결국 생명을 잃는답니다. 고양이는 백합 외에도 식물 중독에 많이 걸려요. 국화, 벤자민고무나무, 산세베리아, 나팔꽃, 수선화, 진달래, 주목, 알로에 등은 모두 고양이가 먹었을 때 위험한 식물이지요.

사건 3 날카로운 물질에 찔려 피가 멈추지 않는 앵무새

대부분의 동물은 피가 날 때 붕대를 감아 주거나 지혈제를 바르면 금방 피가 멈춰요. 하지만 조류는 지혈이 잘 되지 않아서, 만약 새가 피를 계속 흘리고 있다면 응급상황이지요. 새가 날카로운 물질에 찔려 다쳤다면 아주 작은 상처라도 병원에서 꿰매야 피가 멈춘답니다.

신애완동물 과학백과
초콜릿


애완동물에게는 독약과 같은 식품. 초콜릿의 주성분인 코코아에 들어 있는 테오브로마인은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의 신경에 직접 작용해, 많이 먹었을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임.

애완동물 잘 기르는 방법 5

➊ 먹을 것을 주의한다.

빈혈을 일으키는 양파나 혈당을 떨어뜨리는 자일리톨,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 콜라 등은 주면 안 된다. 이 밖에도 동물 뼈나 과일의 씨앗은 식도나 장에 걸릴 위험이 있으며, 포도는 신장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➋ 안전사고를 조심한다.

동물의 눈높이에 있는 콘센트는 위험한 물건 중에 하나로, 애완동물이 혀로 핥을 경우 감전 사고가 날 수도 있다. 또한 동물이 다칠 수 있는 뾰족한 물건 등도 주의가 필요하다.

➌ 청결하게 유지한다.

모든 동물들은 몸에 기생충이나 바이러스가 있으며, 회충이나 일부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옮을 수도 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목욕을 시켜 피부병이나 다른 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➍ 적절한 운동을 시킨다.

집에만 있는 애완동물은 활동하는 데에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면역력도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데리고 나가 산책을 시켜야 더욱 건강해진다.

➎ 늘 관심을 기울인다.

애완동물은 사람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함께 놀아 주고, 적당한 훈련을 시키면 사람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될 수 있다. 또한 주기적으로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아픈 곳은 없는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애완동물은 어린 아이처럼 호기심이 무척 많아요. 특히 동물들은 모든 것을 입으로 먹어 보는데, 그래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도 바로 먹는 것이에요. 벌레를 없애기 위한 약이나 동물이 먹었을 때 건강을 위협하는 음식들은 동물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한답니다"
문재봉 (이리온의료원 대표원장)

“아이고, 머리야….”
내가 꿈을 꾼 건가?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 보니 내 방 침대였어. 애완동물은 사람과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족이며, 소중한 생명이구나…. 나는 옆에 있는 흰둥이를 꼬옥 안아 줬어. 그러자 그동안 내가 못되게 굴었던 게 너무 미안해서인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단다.
그런데 이게 뭐지? 갑자기 손이 따듯해지면서 축축해. 흰둥이~, 너 여기다 오줌 싸면 어떻게 해!

특집 한 걸음 더!

애완동물 전용 OOO도 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애완동물문화가 생겨나고 있어요. 개나 고양이와 함께 가는 애견·애묘카페는 이미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지요. 이 밖에도 애완동물만을 위한 특별한 장소를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애완동물 전용 항공기

미국에는 애완동물을 위한 전용 항공사가 있어요. ‘펫 에어웨이스(Pet Airways)’는 애완동물 캐리어 50개를 실을 수 있도록 기내를 개조했으며, 승무원들이 모든 애완동물을 보살핀답니다.
 


애완동물 호텔

휴가를 간다거나 집을 비울 때는 애완동물을 전용 호텔에 맡길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동물병원에서 운영 중이며, 미국에서는 하룻밤 숙박료가 약 7~12만 원에 이르는 최고급 애완견 호텔도 많이 있답니다.

애완동물 유치원

애완견들도 다른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유치원이 있어요. 유치원에는 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도 있고, 미끄럼틀과 같은 놀이 시설도 있지요. 또한 CCTV가 설치돼 있어서 애완견의 모습을 집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답니다

애완동물 베이커리

중국 베이징에 있는 파오파오 베이커리에서는 애완동물을 위한 간식을 만들어요. 당근과 감자, 호박 등의 채소와 다진 돼지고기 등을 섞어서 영양만점의 비스킷과 케이크를 만들지요. 애완동물이 먹는 비스킷과 케이크는 사람이 먹는 것보다 소금과 설탕이 적게 들어 있답니다.
 

2011년 1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혜림 기자
  • 도움

    한상훈 박사
  • 도움

    최영민 수의사
  • 도움

    문재봉 대표원장
  • 도움

    공일근 교수
  • 도움

    이형석 교수
  • 주세영
  • 임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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