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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곰 꼬마, 집으로 돌아오다!

 

말레이곰 꼬마 씨.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 작네요? 혹시 아기곰 탈출사건인가요?

무슨 말씀이세요! 이래 봬도 몸무게 30㎏에 6살이나 된 혈기 왕성한 청년 곰이라구요. 저는 12월 6일 오전 10시쯤, 사육사들이 제가 있는 곳을 청소하는 틈을 타 잠긴 문을 몸으로 밀어서 열고 청계산으로 탈출했어요.

도대체 왜 도망을 쳤나요? 아니 그전에 왜 겨울잠은 자지 않았나요?

저는 말레이시아 같은 동남아시아의 열대우림에 사는 곰이라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구요. 겨울잠을 자는 반달곰 같은 곰들도 동물원처럼 먹이가 풍부하고 따뜻한 곳에서 지내면 겨울잠을 잘 자지 않아요. 그리고 아까 작다고 놀리셨는데 말레이곰은 원래 몸무게 30~50㎏에 몸 크
기가 1.2m정도로, 곰 중에서도 가장 작은 곰이랍니다. 제가 도망을 친 이유는…, 스트레스 때문이에요. 스트레스의 이유 중 하나는 부부싸움이에요. 사람들이 절 30살인 말순이 할머니 곰과 결혼을 시켰는데, 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탈출하던 날 아침에도 먹이를 두고 서로 다투었답니다.

청계산에서는 어떻게 지냈나요?

나를 잡기 위해 소방헬기 1대와 소방관, 경찰관 등 수백 명이 청계산을 뒤졌어요. 하지만 숨바꼭질은 제가 더 잘했지요. 저는 사람들에게 잡히지 않고 청계산 국사봉과 이수봉, 매봉 사이를 돌아다녔어요. 등산객이 버린 사과와 포도를 먹거나 청계산 이수봉 정상에 있는 매점에서 음
식을 훔쳐 먹기도 했지요. 사실 탈출하면 좋을 줄 알았는데 산속에서 저도 춥고 배고픈 생활을 했답니다.

도대체 어떻게 잡히게 됐나요?

탈출한 지 9일 만인 지난 15일, 저는 배고픔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저를 잡기 위해 설치해 놓은 포획틀 안으로 들어가 음식을 먹다가 잡혔어요. 포획틀은 상자안에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달아 놓고, 제가 음식을 먹으러 들어가면 자동으로 문이 닫히게 되어 있었지요. 저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어서 잡힌 그 다음날인 16일 오후부터 관람객들에게 공개됐어요. 탈출로 오히려 스타가 되어서 많은 사람들  절 보러 오고 있지요. 친구들도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저를 보러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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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어린이과학동아 편집부
  • 기타

    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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