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에 영상을 켜 뒀는데, 아침까지 계속 재생되고 있던 적 있나요? 하나만 보려고 했는데 자동으로 다음 영상이 재생된 적은요? 도대체 이 영상들은 언제, 어떻게 재생되는 건지 알아봅시다.

자동 재생이 환경을 파괴한다?
자동 재생은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영상 플랫폼에서 한 영상이 끝난 뒤, 다음 영상이 자동으로 이어서 재생되는 기능이에요. 사용자가 영상을 계속 시청해 플랫폼에 오래 머물게 하는 전략이지요. 재밌게 본 영상과 비슷한 콘텐츠가 계속 추천되기 때문에 편리함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많아요.
그런데 자동 재생이 환경 오염과 관련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프랑스의 환경 단체 ‘시프트 프로젝트’의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에서 영상을 30분 재생할 경우 약 1.6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해요.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지면, 열이 지구 밖으로 덜 빠져나가 지구의 평균 기온이 높아집니다. 영상을 재생할 때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주요한 이유는 바로 데이터센터예요.
데이터센터는 데이터를 저장, 관리하고 전자 기기에 전송하는 시설입니다. 데이터센터는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운영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전기를 사용해요. 데이터센터의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열도 많이 나와요.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면 뜨거워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지요. 데이터센터가 너무 뜨거워지면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냉방 장치를 틀거나 차가운 물속에 담가 온도를 낮추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전력이 소비되고, 이산화탄소가 배출돼요.
영상은 글이나 사진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담고 있어요. 따라서 자동 재생으로 영상을 계속 시청하면 데이터 전송량이 늘어나, 그만큼 더 많은 전력이 사용됩니다. 특히 영상 화질이 높을수록 데이터 전송량은 크게 증가해요. 화질은 크게 스탠더드 화질(SD)과 고화질(HD), 초고화질(UHD)로 나뉩니다. 고화질 영상을 시청하려면 스탠더드 화질보다 약 4배, 초고화질 영상은 약 7~10배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지요. 우리가 편리함과 즐거움 때문에 사용하는 자동 재생 기능과 높은 화질의 영상이 지구를 더 뜨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영상 시청 방법을 알아봐요!
지속 가능한 영상 시청은 생활 속에서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실천에서부터 시작해요. 디지털 탄소발자국이란 전자 기기와 인터넷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지구에 남기는 온실가스의 흔적이에요. 어린이도 작은 실천을 통해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첫째, 자동 재생 기능을 끄는 거예요. 대부분의 영상 플랫폼은 자동 재생이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어 사용자가 직접 끄지 않으면 다음 영상이 계속 재생됩니다. 보호자와 함께 자주 사용하는 영상 플랫폼의 자동 재생 기능을 꺼 보세요. 불필요한 영상 시청과 데이터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➊ 유튜브 앱에서 영상을 재생한다.
➋ 화면을 터치해 상단에 상단 메뉴를 띄운다.
➌ 오른쪽 위에 보이는 자동 재생 스위치를 누른다.
➍ ‘자동 재생이 사용 중지되었습니다’라는 안내가 나타나며 자동 재생 기능이 해제된다.
넷플릭스(Netflix)
➊ 넷플릭스 웹사이트에 로그인한다.
➋ 오른쪽 위 프로필 아이콘을 눌러 ‘계정’을 선택한다.
➌ ‘프로필 & 자녀 보호 설정’을 누른 뒤, 프로필 이름 옆 화살표(▼)를 눌러 메뉴를 펼친다.
➍ ‘변경’ 메뉴에 들어가 ‘시리즈의 다음 화 자동 재생’ 체크를 해제한 뒤 저장한다.
두 번째 방법은 영상을 내려받는 것입니다. 자주 보는 영상이 있다면, 매번 영상 플랫폼에서 스트리밍하는 대신 영상을 저장해 보세요. 스트리밍으로 영상을 보면, 시청할 때마다 데이터센터가 계속 데이터를 전송해야 해요. 하지만 저장된 영상은 영상을 내려받을 때만 데이터센터가 데이터를 전송하면 되지요. 데이터 전송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화면 크기에 맞는 적절한 화질을 선택하는 거예요. 스마트폰 화면은 비교적 작아서 1080p나 720p 정도의 화질로도 충분히 선명하게 볼 수 있어요. 불필요한 고화질 영상은 전송해야 할 데이터 양을 늘리고, 스마트폰 배터리도 더 빨리 닳게 합니다. 사용하는 기기의 화면 크기에 맞는 화질을 선택하면, 전력 소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돼요.
어린이의 작은 실천도 중요하지만, 이런 기능을 만든 플랫폼 기업의 책임 역시 매우 커요. 영상을 시청하다가 환경에 부담을 주는 기능이나 서비스를 발견했다면, 플랫폼에 개선을 요구하는 적극적인 행동도 필요합니다. 편리함만을 따라가기보다, 환경까지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영상 시청 방법을 실천해 보세요. 여러분의 작은 행동 하나가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지구를 지킬 수 있답니다!
Level Up! 디지털 바른생활 영상 읽어줌
필자 소개
기술이 발전할수록 의식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글을 쓰는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어린이가 디지털 세상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만드는 지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