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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햐햐~. 만두라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먹는다구!”
세계만두먹기대회에 참가한 썰렁홈즈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평소 만두를 가장 좋아했던 썰렁홈즈는 맘껏 만두를 먹는다는 생각에 대회 시작부터 마음이 들떴다.
썰렁홈즈는 정말 손이 안 보일 정도로 만두를 먹었다. 드디어 마지막 한 개만 더 먹으면 1시간에 1만 개를 먹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런데 이게 웬일? 썰렁홈즈가 갑자기 배를 움켜쥐고 쓰러져 버렸다.
“아이고 배야, 아이고~!”
갑자기 너무 많이 먹어서 배탈이 난 썰렁홈즈는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음…. 위에 이상이 없는지 내시경을 해 봐야겠습니다.”
일단 응급 처치를 받은 후 내시경 검사를 받기로 했다. 그런데 썰렁홈즈는 내시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2m가 넘는 커다란 막대로 돼 있는 게 아닌가!
“내…, 내시경이 원래 그런가요? 안 구부러지나요?”

쿠스마울 박사가 누구야?

썰렁홈즈는 어마어마한 막대 내시경을 보고 기절하고 말았다. 덕분에 무사히 진찰을 끝낼 수 있었는데….
“으웩,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악당 업새블라가 또 방해를 한 건가?”
무사히 퇴원한 썰렁홈즈는 내시경 발명가를 찾아가기로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내시경은 처음 발명된 뒤, 그 모습이 여러 번 바뀌었다는 게 아닌가? 썰렁홈즈는 우선 자신을 괴롭혔던 막대형태의 내시경을 발명한 독일의 내과의사 쿠스마울을 만나러 타임머신을 작동했다. 시간은 1869년이었다. 그런데 역시 악당 업새블라가 썰렁홈즈를 방해했다.
“으하하하, 쿠스마울 박사를 만나기 위해 오셨나? 그럼 한번 찾아보시지!”
업새블라는 쿠스마울이 발명한 긴 금속막대 형태의 내시경을 하나 건네 주었다. 썰렁홈즈는 내시경에 비친 모습으로 쿠스마울 박사가 누구인지 찾아야 한다.

문제 1

막대 형태로 된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니 한 부분밖에 보이지 않는다. 내시경으로 본 장면을 자세히 살펴보고, 내시경을 발명한 진짜 쿠스마울 박사가 누구인지 찾아보도록 하자.


최초의 내시경카메라 회사는?

우여곡절 끝에 썰렁홈즈는 무사히 쿠스마울 박사를 찾을 수 있었다.
“새블랑인가 하는 사람이 찾아오긴 했어요. 저한테 무슨 쪽지를 하나 주면서 설탕인지 설렁탕인지 하는 못생긴 탐정 한 사람이 찾아오면 주라고 하던데요?”
쿠스마울 박사가 쪽지를 건넸다. 썰렁홈즈는 못생긴 탐정이라는 말에 쪽지를 받기 싫었지만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하하하, 썰렁홈즈! 네가 찾아올 줄 알았딩. 하지만 난 내시경 카메라와 발명을 방해하러 떠날까.
어디로 가냐면. 궁금하자? 여기에 있는 쪽지에 해답이 있게. 하하하~!
국어 실력으로 보아 쪽지는 악당 업새블라가 쓴 게 분명했다. 쪽지에는 문제 네 개가 적혀 있었다.


문제 2
쪽지에 적혀 있는 문제를 잘 살펴보면 내시경카메라를 개발한 카메라 회사 이름이 나온다.
업새블라는 과연 어디로 갔을까?

반사된 모습은 어떤 모습?

문제를 맞혀 카메라 회사로 찾아간 썰렁홈즈. 하지만 업새블라는 또 다시 도망쳐 버렸다.
“맞아요. 새블랑이라는 사람이 찾아오긴 했어요. 하지만 못생긴 어떤 탐정이 찾아오면 구불구불 구부러지는 내시경인 파이버스코프를 발명한 허쇼위츠에게 오라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1958년으로요. 하하하~, 말이 되는 소린가요?”
말이 되는 소리였다. 썰렁홈즈는 타임머신을 타고 바로 1958년 독일로 향했다.
“아…, 이게 어떤 거지? 이 문제를 풀어야 새블랑이 잠가 놓은 실험실을 열 수가 있는데.”
한숨을 쉬며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은 썰렁홈즈가 찾던 허쇼위츠였다. 유리섬유 다발을 이용해 현재의 내시경을 발명한 사람이다. 허쇼위츠는 업새블라가 낸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

문제 3
“유리섬유는 *전반사의 원리로 빛을 전달한다. 유리섬유의 전반사 원리를 이용해 만든 거울 터널에서 상은 어떻게 보일까? 거울을 이용해 실험해 보자.


*전반사 : 빛이 물체에 부딪혔을 때 굴절돼 진행하지 않고 모두 반사되는 현상.

정답과 해설

1 ④ 아돌프 쿠스마울.
2 정답 올림푸스.
질문의 첫 글자를 주목하자.
3 ① 원래와 똑같은
모습.

구불구불 내시경으로 똥꼬를?

머나먼 여정이었다. 내시경을 처음 만든 쿠스마울, 위 내시경 카메라를 만든 회사 올림푸스, 유리섬유를 이용
한 파이버스코프를 발명한 허쇼위츠까지.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의 썰렁홈즈. 하지만 너무 힘들었는지 배를 잡고 또 쓰러진다. 다시 응급실을 찾은 홈즈.
“일단 응급처치는 했는데 자세한 것은 내시경을 해 봐야…. 이번엔 직장 내시경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썰렁홈즈는 또 다시 기절했다. 어쨌든 이번에도 무사히(?) 진찰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일러스트 : 김석

2010년 1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원섭 팀장
  • 글 및 사진

    한국트리즈협회
  • 도움

    특허청 창의발명교육과
  • 도움

    한국발병진흥회 창의인재육성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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