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광소자및센서연구단 다핑 추 교수팀이 디즈니 연구팀과 함께 초대형 ‘홀로그램’ 기법을 공개했습니다. ‘홀로그램’은 특정 대상을 우리 눈이 보는 것과 똑같이 입체로 나타내는 기법이에요. 스크린에 빛을 쏘는 것이 아니라 허공에 빛을 쏘아서 만들죠.
기존의 홀로그램은 크게 만드는 것이 어려웠어요. 홀로그램과 같은 디지털 이미지는 ‘픽셀’이라는 점이 모여 만들어져요. 픽셀의 간격이 좁을수록 해상도●가 높아지지만, 그만큼 처리해야 하는 정보량이 많아져요. 특히 입체인 홀로그램은 처리해야 하는 정보량이 너무 많아서 낮은 해상도로만 만들 수 있었어요. 확대하면 이미지가 흐릿해 보일 테니, 홀로그램의 크기도 작게 만들어야 했지요.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 ‘홀로브릭’ 장치를 만들었어요. 홀로그램 이미지를 쏘는 여러 개의 장치가 각각 전체 이미지의 일부를 만들어내면, 이 이미지들을 합쳐 하나로 전체의 큰 이미지를 만드는 기계예요. 기존에 상용화된 장치로 만들 수 있는 홀로그램의 크기는 가로세로 너비가 5cm 정도였는데, 이 기기를 사용하면 훨씬 큰 홀로그램을 만들 수 있답니다.
●해상도: 화면에서 이미지가 선명하게 나타난 정도. 해상도가 높을수록 이미지가 섬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