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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인터뷰] 불사 해파리, '이것' 때문에 영원히 어리게 산다!

이곳은 죽지 않는 불사 해파리들이 모여 사는 바다 마을! 엥? 아기 해파리한테 다들 존댓말을 쓰네? 누가 제일 나이가 많은 건지 불사 해파리에게 물어 봤어.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투리토프시스 도르니이라는 해파리예요. 새끼손가락 손톱 크기로, 죽지 않고 계속 살 수 있어서 ‘불사 해파리’라고도 불리지요. 저는 유충에서 자라나면 해저 바닥에 붙어 있는 ‘폴립’이 돼요. 자기 몸을 복제해 개체들이 모여 있는 그룹을 만든 뒤, 성체로 함께 자라나지요. 다른 해파리들과 달리 상처를 입는 등 위험에 처하면 폴립과 비슷한 형태로 몸을 변형시키며 다시 성장 단계를 반복해 죽지 않아요. 8월 29일 스페인 오비에도대학교 마리아 파스쿠알-토르네르 연구원팀은 우리 불사 해파리가 영원히 살 수 있는 원인을 밝혀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걸 어떻게 알아냈죠? 
연구팀은 불사 해파리인 우리와 함께 다른 해파리의 유전물질을 채취했어요. ‘투리토프시스 루브라’라는 해파리는 저와 같은 속●인 해파리라서 유전 정보가 비슷하지만, 저와 달리 죽지 않는 능력이 없습니다. 연구팀은 두 해파리의 유전 정보를 분석하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했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었나요?
분석 결과 불사 해파리는 유전물질의 손상이 발생했을 때 같은 속의 다른 해파리보다 손상을 복구하는 유전자를 두 배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덕분에 건강이 안 좋아져도 금방 회복해 죽음을 피할 수 있는 거죠. 과학자들은 생명체들이 가진 ‘텔로미어’라는 유전물질이 짧아지며 노화가 진행된다고 추정해요. 이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을 막는 유전자를 불사 해파리에게서 발견할 수 있었지요.

 

이 연구가 어디에 활용될 수 있을까요?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를 사람의 노화와 관련된 질병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어요. 파스쿠알-토르네르 연구원은 “이번에 불사 해파리에게서 발견한 유전자가 사람에게도 있을 수 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신경 퇴행 등 노화 관련 질병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서 “앞으로 이러한 유전자를 해파리 말고도 생쥐나 사람에게서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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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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