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 난 웬만한 더위에는 끄떡없는 강인한 체력과 끈기를 가진 낙타야. 듣자하니 요즘 한국의 여름도 내가 사는 사막처럼 무척 덥다고 하던데…. 덥다고 아이스크림을 입에 달고 살거나 에어컨 바람만 줄창 쐬고 있으면 속에 탈이 나서 오히려 지옥 같은 여름이 될 수 있단다. 이열치열이란 말, 알지? 더울수록 운동도 열심히, 그리고 밥도 많이 먹어야 더위를 이길 수 있다고. 그런데 나는 어떻게 여름보다 더 무더운 사막에서 살 수 있냐고? 지금부터 그 비결을 알려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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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1
사막에 딱~ 맞는 몸!
내가 사막에서 살 수 있는 첫 번째 비결! 난 사막의 혹독한 기후를 이길 수 있는 타고난 몸을 가지고 있어. 우리 조상님들이 오랫동안 진화를 거쳐 내려 준 축복과도 같은 신체지. 사자나 호랑이를 동물의 왕이라고 하지만 사막에서만큼은 내가 최강의 포유류라고.
모래를 막아 주는 두 겹의 속눈썹과 귓속의 털
사막의 모래바람은 눈과 귀에도 치명적입니다. 낙타의 속눈썹은 무척 길고 촘촘하며 두 겹으로 나 있어, 이중으로 모래먼지를 차단할 수 있어요. 그래도 들어오는 먼지는 수시로 눈물을 흘려서 흘려내려 버립니다. 귀에도 기다란 털들이 촘촘히 나 있어 모래먼지를 막을 수 있답니다.
자동으로 닫히는 콧구멍
사막은 더위도 더위지만 강하게 부는 바람이 더 무서운 적이에요. 모래먼지가 눈이나 귀나 콧속으로 들어오면 당해 낼 장사가 없지요. 하지만 낙타는 바람이 콧구멍 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콧구멍을 스스로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어요. 참 신기하죠?
몸 속에 수분을 공급해 주는 혹
낙타하면 떠오르는 혹. 그 혹에 물이 들어 있냐구요? 종종 그런 오해를 받지만 사실 낙타의 혹에는 지방이 들어 있습니다. 낙타는 이 지방을 분해시켜 물과 영양분을 얻어요. 물을 따로 먹지 않아도 지방이 분해되면서 몸 속에 수분이 공급되는 거지요. 덕분에 긴 여행을 할 때 유리해요. 3일 동안 물을 안 마셔도 끄떡없거든요.
모래에 빠지지 않는 두 개의 발가락
낙타의 발가락은 두 개! 두 개의 발가락은 아주 두툼하고 큰데다 마치 작은 방석처럼 부드럽고 넓적해서 사막의 모래에도 빠지지 않아요. 게다가 어떤 포유류보다도 튼튼한 다리를 갖고 있어서 오래 걸어도 쉽게 지치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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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2
무엇이든 잘 먹어요!
내가 사막에서 살 수 있는 두 번째 비결! 타고난 신체조건도 중요하지만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는 식성도 중요하단다. 먹을 게 부족한 사막에서는 식습관이 생존의 필수요소거든. 물론 초식동물이기에 동물이나 벌레를 잡아먹진 않지만, 가시가 잔뜩 나 있는 거친 식물을 잘 먹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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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지 않고 잘 먹는 타고난 식성
낙타가 사는 곳은 사막이라 물도 부족하지만 먹을 것도 부족해요. 식물이 잘 자랄 수 없는 척박한 땅이기 때문에 사막에 사는 식물들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가시가 달려 있거나 거칠고 단단한 줄기와 잎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낙타는 부드러운 풀보다 오히려 이런 거친 음식을 좋아한답니다. 소소초와 종려나무 같이 질기고 거친 식물이 낙타의 주식이지요.
열흘을 굶어도 견딜 수 있는 회복력
사막에서는 음식을 자주 먹을 수가 없어요. 하루종일 굶는 일도 다반사고 어떨 땐 몇날 며칠을 굶기도 하지요. 하지만 낙타는 열흘을 굶어도 버틸 수 있다고 해요. 단 열흘을 굶을 경우 원래 체중의 20% 정도가 빠져요. 사람의 경우 체중이 10%만 줄어도 탈수병이나 일사병으로 죽을 수 있지만, 낙타는 바싹 마른 똥과 농축된 오줌을 누면서 버틸 수 있답니다. 그리고 놀라운 점! 그렇게 빠진 체중은 한꺼번에 엄청나게 많은 물과 풀을 섭취하면 금세 회복된다고 해요.
몸 속의 수분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능력
사막에서는 물을 자주 먹을 기회가 없기 때문에 낙타는 물을 먹을 때 100리터가 넘는 양을 한꺼번에 섭취해요. 일단 물을 섭취하고 나면 오랫동안 물을 안 먹고 견딜 수 있도록 수분 손실을 최소화한답니다. 그러기 위해서 낙타는 땀을 흘리지 않아요. 다른 포유동물들은 기온이 올라가면 체온 조절을 하기 위해 땀을 흘리지만, 낙타는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기 때문에 아무리 더워도 땀을 흘리지 않는답니다. 땀을 흘리지 않으니 그만큼 몸 속에 수분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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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3
사람들과 함께 살아요~!
내가 사막에서 살 수 있는 세 번째 비결! 바로 사람과의 공생이란다. 낙타는 기원전 3000년 경부터 아프리카 북부와 중동에서 승용이나 화물을 운반하는 가축으로 길러지기 시작했어. 그 후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의 사람들이 사막을 건너 교역을 하는 데 큰 역할을 했지. 실크로드도 내가 없었으면 개척할 수 없었을 거야. 그러니 날 ‘사막의 배’라 부를 수밖에. 이렇듯 중요한 나를 사람들이 애지중지 잘 보살펴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오래 전부터 인간과 함께 살아온 낙타
낙타는 혹이 하나인 단봉낙타, 혹이 두 개인 쌍봉낙타가 있어요. 하지만 단봉낙타가 90%로 대부분을 차지하지요. 성질이 순하고, 혹이 하나라 사람이 타기 좋은 단봉낙타는 야생이 거의 없어요. 쌍봉낙타 역시 야생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가축으로 길러지고 있답니다. 이렇듯 낙타는 가축으로서 사람들에게 노동력은 물론 젖과 고기, 가죽 등 많은 것을 주고 있어요. 심지어 똥까지 땔감으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인도 푸쉬카르 낙타 축제
낙타는 사막에 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소중한 동물이에요. 그래서 낙타를 사고 팔 수 있는 거대한 가축 시장이 사막의 한복판에 펼쳐지기도 한답니다. 인도 서북부의 거대한 타르 사막에서 매년 11월에 열리는 푸쉬카르 낙타 시장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가축 시장이에요. 5일 동안 장이 열리는데, 그 기간 동안 무려 3만 마리의 낙타가 모인답니다. 낙타 시장은 사막에 사는 유목민들이 정보를 얻고 다른 물품을 거래하는 장소가 되기도 해요. 심지어 이 곳에서 자식들의 혼사를 결정할 정도로 사막에 사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수백 년 동안 이어온 이 낙타 시장은 최근 외부인들에게 알려지면서 전 세계인들이 모이는 축제로 거듭났어요. 전통무용, 인형극, 서커스 등 각종 흥겨운 공연은 물론 낙타 경주 대회, 낙타 조련사 대회, 미인 선발 대회 등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는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답니다. 낙타 덕분에 이런 커다란 축제가 열린다니 정말 낙타는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물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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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딱~ 맞는 몸!
내가 사막에서 살 수 있는 첫 번째 비결! 난 사막의 혹독한 기후를 이길 수 있는 타고난 몸을 가지고 있어. 우리 조상님들이 오랫동안 진화를 거쳐 내려 준 축복과도 같은 신체지. 사자나 호랑이를 동물의 왕이라고 하지만 사막에서만큼은 내가 최강의 포유류라고.
모래를 막아 주는 두 겹의 속눈썹과 귓속의 털
사막의 모래바람은 눈과 귀에도 치명적입니다. 낙타의 속눈썹은 무척 길고 촘촘하며 두 겹으로 나 있어, 이중으로 모래먼지를 차단할 수 있어요. 그래도 들어오는 먼지는 수시로 눈물을 흘려서 흘려내려 버립니다. 귀에도 기다란 털들이 촘촘히 나 있어 모래먼지를 막을 수 있답니다.
자동으로 닫히는 콧구멍
사막은 더위도 더위지만 강하게 부는 바람이 더 무서운 적이에요. 모래먼지가 눈이나 귀나 콧속으로 들어오면 당해 낼 장사가 없지요. 하지만 낙타는 바람이 콧구멍 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콧구멍을 스스로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어요. 참 신기하죠?
몸 속에 수분을 공급해 주는 혹
낙타하면 떠오르는 혹. 그 혹에 물이 들어 있냐구요? 종종 그런 오해를 받지만 사실 낙타의 혹에는 지방이 들어 있습니다. 낙타는 이 지방을 분해시켜 물과 영양분을 얻어요. 물을 따로 먹지 않아도 지방이 분해되면서 몸 속에 수분이 공급되는 거지요. 덕분에 긴 여행을 할 때 유리해요. 3일 동안 물을 안 마셔도 끄떡없거든요.
모래에 빠지지 않는 두 개의 발가락
낙타의 발가락은 두 개! 두 개의 발가락은 아주 두툼하고 큰데다 마치 작은 방석처럼 부드럽고 넓적해서 사막의 모래에도 빠지지 않아요. 게다가 어떤 포유류보다도 튼튼한 다리를 갖고 있어서 오래 걸어도 쉽게 지치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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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2
무엇이든 잘 먹어요!
내가 사막에서 살 수 있는 두 번째 비결! 타고난 신체조건도 중요하지만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는 식성도 중요하단다. 먹을 게 부족한 사막에서는 식습관이 생존의 필수요소거든. 물론 초식동물이기에 동물이나 벌레를 잡아먹진 않지만, 가시가 잔뜩 나 있는 거친 식물을 잘 먹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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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지 않고 잘 먹는 타고난 식성
낙타가 사는 곳은 사막이라 물도 부족하지만 먹을 것도 부족해요. 식물이 잘 자랄 수 없는 척박한 땅이기 때문에 사막에 사는 식물들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가시가 달려 있거나 거칠고 단단한 줄기와 잎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낙타는 부드러운 풀보다 오히려 이런 거친 음식을 좋아한답니다. 소소초와 종려나무 같이 질기고 거친 식물이 낙타의 주식이지요.
열흘을 굶어도 견딜 수 있는 회복력
사막에서는 음식을 자주 먹을 수가 없어요. 하루종일 굶는 일도 다반사고 어떨 땐 몇날 며칠을 굶기도 하지요. 하지만 낙타는 열흘을 굶어도 버틸 수 있다고 해요. 단 열흘을 굶을 경우 원래 체중의 20% 정도가 빠져요. 사람의 경우 체중이 10%만 줄어도 탈수병이나 일사병으로 죽을 수 있지만, 낙타는 바싹 마른 똥과 농축된 오줌을 누면서 버틸 수 있답니다. 그리고 놀라운 점! 그렇게 빠진 체중은 한꺼번에 엄청나게 많은 물과 풀을 섭취하면 금세 회복된다고 해요.
몸 속의 수분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능력
사막에서는 물을 자주 먹을 기회가 없기 때문에 낙타는 물을 먹을 때 100리터가 넘는 양을 한꺼번에 섭취해요. 일단 물을 섭취하고 나면 오랫동안 물을 안 먹고 견딜 수 있도록 수분 손실을 최소화한답니다. 그러기 위해서 낙타는 땀을 흘리지 않아요. 다른 포유동물들은 기온이 올라가면 체온 조절을 하기 위해 땀을 흘리지만, 낙타는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기 때문에 아무리 더워도 땀을 흘리지 않는답니다. 땀을 흘리지 않으니 그만큼 몸 속에 수분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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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3
사람들과 함께 살아요~!
내가 사막에서 살 수 있는 세 번째 비결! 바로 사람과의 공생이란다. 낙타는 기원전 3000년 경부터 아프리카 북부와 중동에서 승용이나 화물을 운반하는 가축으로 길러지기 시작했어. 그 후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의 사람들이 사막을 건너 교역을 하는 데 큰 역할을 했지. 실크로드도 내가 없었으면 개척할 수 없었을 거야. 그러니 날 ‘사막의 배’라 부를 수밖에. 이렇듯 중요한 나를 사람들이 애지중지 잘 보살펴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오래 전부터 인간과 함께 살아온 낙타
낙타는 혹이 하나인 단봉낙타, 혹이 두 개인 쌍봉낙타가 있어요. 하지만 단봉낙타가 90%로 대부분을 차지하지요. 성질이 순하고, 혹이 하나라 사람이 타기 좋은 단봉낙타는 야생이 거의 없어요. 쌍봉낙타 역시 야생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가축으로 길러지고 있답니다. 이렇듯 낙타는 가축으로서 사람들에게 노동력은 물론 젖과 고기, 가죽 등 많은 것을 주고 있어요. 심지어 똥까지 땔감으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인도 푸쉬카르 낙타 축제
낙타는 사막에 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소중한 동물이에요. 그래서 낙타를 사고 팔 수 있는 거대한 가축 시장이 사막의 한복판에 펼쳐지기도 한답니다. 인도 서북부의 거대한 타르 사막에서 매년 11월에 열리는 푸쉬카르 낙타 시장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가축 시장이에요. 5일 동안 장이 열리는데, 그 기간 동안 무려 3만 마리의 낙타가 모인답니다. 낙타 시장은 사막에 사는 유목민들이 정보를 얻고 다른 물품을 거래하는 장소가 되기도 해요. 심지어 이 곳에서 자식들의 혼사를 결정할 정도로 사막에 사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수백 년 동안 이어온 이 낙타 시장은 최근 외부인들에게 알려지면서 전 세계인들이 모이는 축제로 거듭났어요. 전통무용, 인형극, 서커스 등 각종 흥겨운 공연은 물론 낙타 경주 대회, 낙타 조련사 대회, 미인 선발 대회 등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는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답니다. 낙타 덕분에 이런 커다란 축제가 열린다니 정말 낙타는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물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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