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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태환 선수를 능가하는 마린보이가 탄생했다고 해서 현장을 찾았습니다. 빠른 수영 실력은 기본이고, 아무런 장비도 없이 물 속으로 잠수하는 게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몸이 물에 젖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혹시 요샛말로 낚인 게 아닐까요? 주인공을 직접 만나 사실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새로운 마린보이라고 주장하시는 분 맞지요? 어떻게 특별한 장비도 없이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물 속을 누빈다는 건지 무척 궁금합니다.

하하, 성격이 급하시군요. 안녕하세요? 전 송장헤엄치개라고 합니다. 평소에는 이렇게 물 밖에서 생활하지만 가끔 물 속으로 들어가 생활하는 습성이 있지요. 바로 이 때 저만의 독특한 수영 비법이 발휘된답니다

만화에서처럼 무슨 공기방울이라도 타고 물 속으로 들어가는 건 아닐 텐데, 어떻게 숨을 쉬는 거죠?

빙고! 바로 맞히셨습니다. 놀라지 마세요. 전 물 속에 들어가서는 공기 방울로 몸을 감싼 뒤 그 속에서 숨을 쉰답니다. 제 몸에는 왁스 역할을 하는 물질로 코팅된 털이 촘촘히 나 있는데, 이 때문에 물이 들어오지 못해 공기막이 만들어지는 거죠. 그러니 물 속이라고 해도 전 거칠 게 없답니다.

정말 박태환 선수도 깜짝 놀랄 만큼 신기하네요. 대체 얼마나 미세한 털이 얼마나 많이 나 있는 거죠?

길이가 100㎛이며 폭은 1㎛밖에 안 되는 미세한 털들이 10㎛ 간격으로 빽빽하게 나 있답니다. 물 속에서 저는 천연 방수복을 입고 산소탱크를 짊어진 상태와 같다고 할 수 있어요. 이 공기 방울 속의 압력을 조절해 산소를 들이쉬고 이산화탄소를 내뱉거든요. 물론 내뱉은 이산화탄소는 공기 방울 밖으로 배출하고요.

천연 방수복에 산소탱크라, 정말 멋진 비유네요! 그런 천연 장비로 얼마나 깊이 잠수할 수 있는 건가요?

물 속으로 30m까지 내려갈 수 있답니다. 그러니 앞으로 박태환 선수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세요. 저의 천연 방수복을 연구하면 사람들도 산소탱크 없이 잠수하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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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고선아 기자
  • 진행

    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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