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한 바다를 헤치며 흰 고래를 잡기 위해 항해하던 에이햅 선장은 고래와의 오랜 싸움에서 이기지만 결국 고래와 함께 바다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허먼 멜빌이 지은 소설‘백경’의 내용인데요. 이 책을 읽으며 미지의 세계에 대한 꿈을 가슴 깊이 간직한 소년이 있었답니다. 바로 장순근 박사님이에요. 남극 세종기지에서 무려 네 번이나 월동대장을 지내며 우리나라 극지 연구의 기반을 세운 박사님과 함께 남극으로 떠나 볼까요?
★★★ 장순근 박사님은
1946년 함경남도 안변 출생
1969년 서울대학교 지질학과 졸업
1975년 서울대학교 지질학 석사
1980년 프랑스 보르도1대학 지질학 박사
1980년-현재 한국해양연구원 근무
1984년-1985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연수
1988년-1989년 1차 남극 세종기지 월동대장
1990년-1992년 4차 남극 세종기지 월동대장
1994년-1995년 8차 남극 세종기지 월동대장
2000년-2001년 14차 남극 세종기지 월동대장
세종기지를 아시나요?
남극은 육지 면적의9.2%를 차지하는 거대한 대륙입니다. 한반도의 60배나 되는 넓은 땅이 평균 두께 2,160m의 얼음으로 덮여 있어요. 남극에는 활화산과 온천이 있으며 석유를 비롯한 지하자원도 많이 묻혀 있어요. 공룡화석도 나오고요.
또 남극의 얼음은 물이 언 것이 아니라 눈이 거대한 압력에 의해 눌려서 굳어진 얼음입니다. 그러므로 눈이 내릴 때의 공기가 얼음 사이에 갇혀 있기 때문에 남극의 얼음을 연구하면 먼 과거의 공기 성분을 알 수 있지요. 한마디로 남극의 얼음은 지구의 역사책이에요.
이런 남극에는 원주민이 없어요. 옛날에는 물개잡이나 탐험가들만 남극을 찾았지요. 그러나 최근 교통수단이 발달하고 남극에 대한 연구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남극으로 향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도 1986년 남극조약에 가입한 뒤, 사우스셰틀랜드 군도에
있는 킹조지 섬에 1988년 2월 17일 세종기지를 건설함으로써 남극에 상주기지를 세운 열여덟 번째 나라가 되었답니다. 상주기지란 일 년 내내 사람이거주하는 기지를 말해요.
세종기지에서 우리나라 과학자들은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어요. 지질학자들은 지층과 광물을 연구하고 대기과학자들은 오존을 측정하여 지구온난화와의 관련성을, 생물학자는 오존 변화에 따라 생물이 받는 영향과 적응 방식을 조사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남극에 박사님은 자그마치 네 번이나 탐사대장으로 다녀오셨다고 해요. 혹독한 추위와 싸워야 하는 남극과 박사님의 인연은 과연 어떻게 시작된 걸까요?
남극의 비밀을 전해 주는 과학자
박사님이 초등학교 3학년 때, 돌멩이를 모아서 가져가는 숙제가 있었어요. 시시하게 보이는 작은 돌멩이라도 모양과 색깔이 모두 다른 것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고, 훗날 암석과 화석을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되었죠. 미국의 허먼 멜빌이 쓴 ‘백경’을 읽고 크게 감명 받은 박사님은 미지의 세계를 꿈꾸게 되었어요.
박사님과 남극의 인연은 1985년 한국남극관측탐험에 지질학자로 참여하면서 시작됩니다. 박사님은 지금의 세종기지가 있는 킹조지 섬에서 3주 동안 남극의 자연환경을 체험하면서 우리나라도 기지를 지을 필요가 있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다른 외국기지를 방문하며 여러 자료와 정보를 모아서 세종기지를 짓는 데 온 힘을 쏟아 부었어요. 결과는 성공! 박사님은 세종기지의 탐사대장이 되어 남극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박사님은 어린 친구들에게 남극에 대한 얘기를 들려 주는 책들을 많이 썼어요. 어른에게도 멀게만 느껴지는 곳이 어린이들에게는 친숙하게 다가와 꿈을 심어 줄 수 있다는 건 정말 굉장한 일인데요. 박사님은‘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은 어릴 때 가장 크며 한번 머릿속에 새겨지면 일생 동안 거의 잊혀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린 시절의 독서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세요. 실제로 박사님이 쓰신‘남극탐험의 꿈’이란 책을 읽고 남극 세종기지에 꼭 가고 싶다는 친구들도 많이 생겼어요. 박사님은 미래의 남극 탐험가와 과학자를 길러 내고 계신 거죠.
★★★ 장순근 박사님은
1946년 함경남도 안변 출생
1969년 서울대학교 지질학과 졸업
1975년 서울대학교 지질학 석사
1980년 프랑스 보르도1대학 지질학 박사
1980년-현재 한국해양연구원 근무
1984년-1985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연수
1988년-1989년 1차 남극 세종기지 월동대장
1990년-1992년 4차 남극 세종기지 월동대장
1994년-1995년 8차 남극 세종기지 월동대장
2000년-2001년 14차 남극 세종기지 월동대장
세종기지를 아시나요?
남극은 육지 면적의9.2%를 차지하는 거대한 대륙입니다. 한반도의 60배나 되는 넓은 땅이 평균 두께 2,160m의 얼음으로 덮여 있어요. 남극에는 활화산과 온천이 있으며 석유를 비롯한 지하자원도 많이 묻혀 있어요. 공룡화석도 나오고요.
또 남극의 얼음은 물이 언 것이 아니라 눈이 거대한 압력에 의해 눌려서 굳어진 얼음입니다. 그러므로 눈이 내릴 때의 공기가 얼음 사이에 갇혀 있기 때문에 남극의 얼음을 연구하면 먼 과거의 공기 성분을 알 수 있지요. 한마디로 남극의 얼음은 지구의 역사책이에요.
이런 남극에는 원주민이 없어요. 옛날에는 물개잡이나 탐험가들만 남극을 찾았지요. 그러나 최근 교통수단이 발달하고 남극에 대한 연구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남극으로 향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도 1986년 남극조약에 가입한 뒤, 사우스셰틀랜드 군도에
있는 킹조지 섬에 1988년 2월 17일 세종기지를 건설함으로써 남극에 상주기지를 세운 열여덟 번째 나라가 되었답니다. 상주기지란 일 년 내내 사람이거주하는 기지를 말해요.
세종기지에서 우리나라 과학자들은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어요. 지질학자들은 지층과 광물을 연구하고 대기과학자들은 오존을 측정하여 지구온난화와의 관련성을, 생물학자는 오존 변화에 따라 생물이 받는 영향과 적응 방식을 조사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남극에 박사님은 자그마치 네 번이나 탐사대장으로 다녀오셨다고 해요. 혹독한 추위와 싸워야 하는 남극과 박사님의 인연은 과연 어떻게 시작된 걸까요?
남극의 비밀을 전해 주는 과학자
박사님이 초등학교 3학년 때, 돌멩이를 모아서 가져가는 숙제가 있었어요. 시시하게 보이는 작은 돌멩이라도 모양과 색깔이 모두 다른 것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고, 훗날 암석과 화석을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되었죠. 미국의 허먼 멜빌이 쓴 ‘백경’을 읽고 크게 감명 받은 박사님은 미지의 세계를 꿈꾸게 되었어요.
박사님과 남극의 인연은 1985년 한국남극관측탐험에 지질학자로 참여하면서 시작됩니다. 박사님은 지금의 세종기지가 있는 킹조지 섬에서 3주 동안 남극의 자연환경을 체험하면서 우리나라도 기지를 지을 필요가 있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다른 외국기지를 방문하며 여러 자료와 정보를 모아서 세종기지를 짓는 데 온 힘을 쏟아 부었어요. 결과는 성공! 박사님은 세종기지의 탐사대장이 되어 남극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박사님은 어린 친구들에게 남극에 대한 얘기를 들려 주는 책들을 많이 썼어요. 어른에게도 멀게만 느껴지는 곳이 어린이들에게는 친숙하게 다가와 꿈을 심어 줄 수 있다는 건 정말 굉장한 일인데요. 박사님은‘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은 어릴 때 가장 크며 한번 머릿속에 새겨지면 일생 동안 거의 잊혀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린 시절의 독서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세요. 실제로 박사님이 쓰신‘남극탐험의 꿈’이란 책을 읽고 남극 세종기지에 꼭 가고 싶다는 친구들도 많이 생겼어요. 박사님은 미래의 남극 탐험가와 과학자를 길러 내고 계신 거죠.
미래의 과학자가 될 어린이들에게
남극을 연구하던 박사님은 특이한 광경을 보았어요. 빙붕이 깨지거나 갈라지는 모습인데요. 빙붕이란‘얼음으로 된 대륙붕’이란 뜻으로 일 년 내내 얼음으로 덮인 깊이 300-900미터의 바다를 말합니다.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거대한 빙붕이 녹아 깨지는 것을 목격한 것이지요. 엄청난 얼음덩어리가 굉음을 내며 깨지는 걸 상상해 보세요. 등골이 오싹하지요. 세종기지에서 관측한 결과, 지구 평균 기온이 지난 10년 동안 섭씨 0.6도나 올라갔고, 온도의 상승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해요.
남극에서 겨울을 보내는 대원들은 무척 외로워요. 다행히 1999년에 인터넷이 설치되었고 올해부터는 텔레비전 방송도 볼 수 있게 되었어요. 세종기지에서는 생일을 맞은 대원을 팬티만 입혀 기중기 끝에 매달아 눈 속에 파묻는 파티를 한답니다. 가족과 떨어져 외로워질 수 있는 생일을 재밌는 파티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보내면 정말 신나겠지요?
지금의 킹조지 섬이 아닌 남극 본토에 제2의 기지를 지어 깊이 있는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박사님이 여러분에게 메시지를 보내셨어요.
‘어린이 과학동아’친구 여러분! 남극에는 단순히 펭귄과 얼음덩어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남극은 우리가 도전해서 연구해야 할 새로운 지역이고 재료입니다. 과학을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여러분의 꿈을 미래의 대륙 남극에서 펼치세요. 남극대륙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남극을 연구하던 박사님은 특이한 광경을 보았어요. 빙붕이 깨지거나 갈라지는 모습인데요. 빙붕이란‘얼음으로 된 대륙붕’이란 뜻으로 일 년 내내 얼음으로 덮인 깊이 300-900미터의 바다를 말합니다.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거대한 빙붕이 녹아 깨지는 것을 목격한 것이지요. 엄청난 얼음덩어리가 굉음을 내며 깨지는 걸 상상해 보세요. 등골이 오싹하지요. 세종기지에서 관측한 결과, 지구 평균 기온이 지난 10년 동안 섭씨 0.6도나 올라갔고, 온도의 상승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해요.
남극에서 겨울을 보내는 대원들은 무척 외로워요. 다행히 1999년에 인터넷이 설치되었고 올해부터는 텔레비전 방송도 볼 수 있게 되었어요. 세종기지에서는 생일을 맞은 대원을 팬티만 입혀 기중기 끝에 매달아 눈 속에 파묻는 파티를 한답니다. 가족과 떨어져 외로워질 수 있는 생일을 재밌는 파티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보내면 정말 신나겠지요?
지금의 킹조지 섬이 아닌 남극 본토에 제2의 기지를 지어 깊이 있는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박사님이 여러분에게 메시지를 보내셨어요.
‘어린이 과학동아’친구 여러분! 남극에는 단순히 펭귄과 얼음덩어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남극은 우리가 도전해서 연구해야 할 새로운 지역이고 재료입니다. 과학을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여러분의 꿈을 미래의 대륙 남극에서 펼치세요. 남극대륙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