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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영웅이 넘친다. 독수리오형제, 파워레인저, 스파이더맨, 태권브이, 슈퍼맨…. 일일이 세어 보자면 열 손가락에 열 발가락을 더해도 모자랄 정도다. 덕분에 세상은 평화롭기만 한데…. 그러던 어느 무더운 여름날, 바닷가에 놀러 간 나는 휴대 전화를 이용해 바다영웅을 검색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결과창에 아무도 뜨지 않는 것이다! 설마…, 바다를 지키는 영웅은 없는 거야?

왜 바다를 지켜야 할까?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어. 바다영웅이 없다는 사실은 나한테 큰 충격이었거든.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 바다를 지키는 영웅이 없다니…. 정신을 가다듬고 냉정하게 따져 보기로 했어. 보통 영웅은 소중한 걸 지키기 위해 존재해. 육지에는 집도 있고, 자동차도 있고, 가족과 친구도 있고…. 지킬 게 너무 많아. 그래서 그렇게 많은 영웅이 있는 거겠지. 그렇다면 결국 바다는 지킬 게 없기 때문에 영웅도 없는 걸까?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바로 그 때, 하늘에서 종이 한 장이 떨어졌어.

To. 바다영웅을 찾는 자에게…

바다는 정말 지킬 게 없다고 생각하나? 그렇다면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해 보자고. 만약 바다가 없다면 어떻게 될지. 당장 밥상부터 달라지겠지. 맛있는 갈치구이, 향긋한 파래무침을 먹을 수 없게 되고, 생일날 미역국도 못 먹겠지. 어디 이뿐인가? 자동차가 굴러갈 수도 없고, 집도 지을 수 없을지도 몰라. 바다에는 석유, 천연가스, 모래, 자갈 등 여러 가지 광물자원들이 많거든. 아, 물론 이런 광물자원은 육지에도 있어. 하지만 사람들이 모두 캐내어 쓰는 바람에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지. 그래서 미래에는 바다에 있는 광물자원에 의존해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단 말이지.
그리고 근본적으로, 바다가 없다면 육지가 지금보다 훨씬 뜨거워지거나 차가워져서 살기가 힘들어 질지도 몰라.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바다가 나머지 30%인 육지의 기온을 조절해 주고 있거든. 어때? 이래도 바다에 지킬 게 없을까? 바다에는 지켜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아.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 그렇다면 바다를 지키고 있는 영웅도 그저 우리 눈에 잘 띄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바다영웅 1
해양과학기지로 바다를 지킨다!


편지에는 남해로 가면 바다영웅을 찾을 수 있다고 적혀 있었어. 빨리 찾고 싶은 마음에 헬리콥터를 타고 남해를 훑어보기로 했지. 하지만 보이는 거라곤 끝이 없는 푸른 바다와 고깃배 몇 척뿐. 실망하고 돌아서려는 찰나, 바다 한 가운데에 우뚝 솟아 있는 거대한 구조물이 보였어.

전설을 딛고 선 바다영웅

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라고 해.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해양과학기지로 바다에서 일어나는 각종 현상을 조사하고 있단다. 바다 때문에 생기는 기상현상과 바다 속에 있는 각종 동식물과 자원을 살피고 있지. 한마디로 난 남해의 바다 한 가운데서 남해를 지키고 있어. 그러니 바다를 지키는 영웅을 찾는다면 제대로 찾아온 거야.
난 수면으로부터 40m 아래에 있는 이어도라는 암초 위에 발을 딛고 서 있어. 원래 이어도는 전설에 나오는 섬이야. 전설에 따르면 이 섬을 보면 돌아갈 수 없다고 해. 하지만 과학이 발전해 이어도를 탐색할 수 있게 되자, 이어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일 뿐만 아니라 해양학, 지정학적으로 많은 의미를 갖고 있는 곳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어. 그래서 1995년부터 초음파를 이용해 해저 지형도를 만들고, 해류도 분석했지. 그리고 마침내 2003년 6월, ‘이어도해양과학기지’가 세워졌단다. 전설로만 전해져 오던 이어도 위에 우뚝 서게 된 거야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세워지기까지

➊육지에서 해양과학기지를 만든 뒤, 바지선을 이용해 이어도로 운반.

➋크레인으로 해양과학기지를 들어 올려 설치할 지점 위에 세움.

➌거대한 해머로 8개의 말뚝을 암초에 박은 뒤, 해양과학기지의 아랫부분을 먼저 세움.

➍ 해양과학기지의 윗부분을 올림.

➎완성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의 모습.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소개합니다

태양광발전기, 풍력발전기

태양광과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만든다. 여기서 만든 전기는 기지의 전력으로 사용된다.

위성안테나

무궁화위성 5호와 해양과학기지를 연결해 정보를 주고받는다.

FLUX 측정계

바람이 부는 방향과 속도를 3차원으로 측정한다.

CCTV

360°돌아가는 감시카메라가 침입자와 태풍을 365일, 24시간 내내 감시한다.

MIROS 파도레이더

극초단파로 파도가 얼마나 센지, 바닷물이 얼마나 빨리 흐르는지 측정한다.

대기해양분광계

바다에 투과되는 빛의 양을 측정해 깊이별 수온을 측정한다.

해양과학기지가 바다를 지키는세가지 방법!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세우기까지 무려 8년이라는 시간과 211억 원이나 하는 공사비가 들었다니 정말 굉장하지? 그런데 그렇게까지 해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세울 필요가 있는 거야? 도대체 바다 한가운데서 어떤 일을 하기에 네가 필요한 거지?

최전방에서 태풍을 감시한다!

내가 있는 이 곳, 이어도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태풍의 40%가 통과하는 길목이야. 그래서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기 8~12시간 전에 태풍을 직접 관측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지.
기압을 측정하는 장치를 바다에 2~3개 정도 떨어뜨려 놓은 뒤, 기압의 변화를 관측하면 태풍이 오는지를 알 수 있어. 태풍은 저기압이라 기압 그래프가 점점 낮아진다면 태풍이 다가온다는 의미거든. 그리고 그래프가 낮아졌다가 높아지는 시간을 계산하면 태풍의 속도도 알 수 있지.
바닷물의 온도를 재어 태풍을 예측하기도 해. 태풍은 바닷물이 차가울 때는 규모가 작아지고, 반대로 따뜻할 때는 규모가 커지거든. 그래서 태풍이 오기 직전의 바닷물의 온도를 측정해 계산하면 태풍이 얼마나 커질지 알 수 있지.
실제로 난 2003년‘매미’, 2004년‘민들레’‘메기’를관측하고 예측해 피해를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단다. 정말 대견하지?

바다 한가운데서 등불이 되다!

난 육지로부터 149㎞나 떨어져 있어. 다른 나라에도 해양과학기지가 있긴 하지만 육지로부터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건 내가 유일해.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야 육지의 영향을 받지 않는, 바다 그대로 의 환경을 측정할 수 있거든.
이렇게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도움을 준 적도 있었어. 작년 말, 이 근처에서 고기를 잡던 한 어부 아저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을 가야 했어. 하지만 배로는 10시간이나 가야 육지에 도착할 수 있었지. 반면 헬기로는 1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어. 다행히 나한테 헬기장이 있었기 때문에 아저씨가 무사히 헬기를 타고 병원에 갈 수있었단다.
또한 여기는 밤에 불빛이 없어 고깃배들이 길을 잃기 쉬웠어. 하지만 내가 등대 역할을 해서 이 근처를 지나는 약 30만 척의 고깃배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 갈 수 있게 됐단다.

바다를 통과하는 오염물질, 거기 서!

이어도는 황사가 지나가는 통로이기도 해. 중국에서 이 곳을 거쳐 우리나라의 남쪽으로, 저 멀리 일본으로까지 가기도 하지. 사람들의 코와 목을 간질이고 세상을 뿌옇게 만드는 황사를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 그래서 난 나를 거쳐 가는 황사와 미립자들을 채취해 어디서부터 왔으며, 그 양은 얼마나 되는지 분석하는 일을 한단다.
황사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어. 물 속에 이산화탄소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수온이 작년에 비해 얼마나 높아졌는지도 관측해. 지구온난화는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에게도 무척 중요한 일이거든. 지구가 자꾸 더워져 수온이 오르면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기도 하고, 해초와 산호들이 하얗게 말라 버리기도 해.
내가 비록 황사나 지구온난화를 직접 막지는 못하지만, 정확한 원인과 대책을 연구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 실제로 많은 과학자들이 내가 관측한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를 하고 있단다.

이어도의 자료는 어떻게 사용될까?

❶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위성

관측하고 자료를 수집한 뒤, 무궁화위성으로쏘아 보낸다.
 

❷무궁화위성 5호

받은 자료를 국립해양조사원으로 보낸다.

❸인천 국립해양조사원

이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를 하고, 더 많은 활용을 위해 국내외 다른 기관으로 보낸다.

❹기상청, 소방방재청, 연구소, 대학

각자의 목적에 맞게 연구하고, 연구한 결과는 모두를 위해 사용한다.
 

해양과학기지, 새로운 바다영웅을 꿈꾸다!

와~, 해양과학기지가 그렇게 많은 일을 하는지 몰랐어. 정말 대단하다! 그런데 슈퍼맨이 있으면 원더우먼이 있고, 독수리오형제에게는 친구들이 있고, 스파이더맨에게는 메리제인이 있잖아. 그렇다면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게는 누가 있지? 너, 너무 외로운 거 아냐?

해양과학기지 삼총사 탄생!

하하~, 영웅은 원래 외로운 법이야. 그리고 고독을 즐기는 영웅이 더 멋있잖아? 음허허! 그런데…, 사실은 좀 외로워. 하지만 곧 친구가 생길 예정이야. 그 생각만 하면 벌써 가슴이 두근거려. 어떤 친구인지 궁금하지? 내가 소개해 줄게.
첫 번째 친구는 전남 가거도에서 서남쪽으로 48㎞ 떨어진 가거초에 세워질 해양과학기지야. 몇 해 전부터 기지를 세울 장소를 찾기 위해 가거초 근처의 해저 지형도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드디어 내년 10월이면 완공될 예정이야. 가거초 근처는 안개가 많이 끼고, 조류가 심해서 고깃배들이 쉽게 들어오지 못해. 그래서 물고기들의 천국이지. 이걸 노리고 중국 배들이 자꾸 침입해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어. 그래서 더욱 가거초에 해양과학기지가 필요한 거지.
두 번째 친구는 인천 백령도에서 27㎞ 떨어진 갈매기턱에 세워질 해양과학기지야. 여기는 서해의 최북단으로 북한과 중국의 배들이 남쪽으로 내려오진 않는지 항상 신경을 써야 하는 민감한 지역이야. 마침 기지를 세우기 딱 좋은 평탄한 암초인 갈매기턱이 근처에 있어 기지를 세우기로 했대. 2012년에 완공될 백령도 해양과학기지가 벌써부터 기대돼!
 

해양과학기지 삼총사의 놀라운 힘!

친구들이 생기면 정말 신날 거야!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친구들이 생김으로써 나의 능력이 더 커진다는 거야. 마치 파워레인저가 합체를 하면 힘이 더 세어지듯이 말이야.
친구들이 생기면 서해의 최북단에서부터 시작해 남해의 최남단까지를 잇는 하나의 커다란 바다 관측망이 생기게 돼. 이 관측망을 이용하면 서해와 남해를 아우르는 조류, 해류, 물결, 해상풍, 수온, 염분 등 각종 해양 정보를 쉽게 수집할 수 있지. 그러면 서해와 남해에서 일어나는 변화도 이전보다 더 쉽게 예측할 수 있고, 변화에 따른 대응도 즉각 할 수 있게 되는 거야.
또한 앞으로 더 정확하게 우리나라 날씨를 예보할 수 있게 돼. 그 동안 날씨를 제대로 예측할 수 없었던 이유가 바다에서 기상을 관측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 있지 않아서이기도 했어. 왜냐 하면 바다에서 생겨나는 기상현상들은 바다의 상태에 따라 심해지기도, 약해지기도 하거든. 이제 우리가 맡은 서해와 남해의 기상현상을 수집해 정보를 모으면 각종 기상현상을 제대로 예측해 많은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될 거야.

"서해와 남해를 잇는 관측망이 생기면 앞으로 해양 연구가 발전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연구 자료를 얻을 수 있게 돼요. 어서 빨리 독도에도 해양과학기지를 세워 우리나라 바다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관측망이 생겨났으면 해요"
한국해양연구원 심재설 박사


바다영웅 2
연구로 바다를 지킨다!


갑자기 마음 한구석이 불안해졌어. 가만히 생각해 보니 동해가 빠진 거야! 마침 편지에 적힌 다음 장소는 동해였어. 혹시 동해에도 무언가 특별한 게 없나 이리저리 살폈어. …하지만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지. 혹시 내가 못 보고 지나친 건 아닌가 싶어 근처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 보기로 했는데…. 응? 그러고 보니 저 사람들은 도대체 바다 한가운데서 뭘 하고 있는 거지?

독도 바다를 지켜야, 독도도 지킨다

우리는 한국해양연구원 독도전문연구사업단 연구원들이야. 지금 독도 근처의 바다를 조사하고 있단다. 바다를 조사해서 뭘 하냐고?
모르시는 말씀! 바다를 조사함으로써 우리 바다를 지키고, 나아가 우리 땅도 지킬 수 있거든. 모두가 알듯이 독도는 영토분쟁이 심한 곳이야. 학교 운동장 면적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섬을 두고 왜 자꾸 다투냐고? 그 이유는 바로 배타적경제수역(EEZ) 때문이야. 자국 연안으로부터 200해리까지의 모든 자원에 대한 권리를 가질 수 있는 구역으로, 독도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그 면적이 엄청나게 차이가 나게 되지. 특히 독도 근처의 바다는 북한한류와 대마난류가 만나 황금어장을 이루고, 많은 지하 자원이 묻혀 있을 거라 예상되는 곳이기도 해.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독도를 지키고 있어. 독도 바다의 생태가 어떠한지, 특별한 해류 현상은 없는지, 지형은 어떠한지를 계속 연구해서 논문을 발표하고 있지.
‘독도’라는 명칭이 들어간 이 논문들은 국내외로 널리 퍼지게 돼. 그러면 사람들은 이 논문을 보고 대한민국에 독도가 있다는 것과 대한민국의 과학자들이 독도를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거지. 이 논문들 덕분에 우리가 실제적인 독도의 지배국임을 널리 알릴 수 있단다.
 


세계에 널리 퍼진 독도의 바다

독도의 바다 속에는 독도라는 이름이 붙어 세계무대에 알려진 것들이 꽤 많아. 저서생물의 일종인‘독도엔스’와 미생물의 일종인‘독도 007’! 둘 다 다른 곳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신종으로, 독도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단다.
바닷물의 흐름도 독도를 지키는 데 공헌하고 있어. 보통 깊은 바다 속에서 흐르는 해류의 속도는 초속 몇 센티미터 정도밖에 안 돼. 하지만 독도의 깊은 바다속에서는 초속 28.47m로 강하게 흐르는 독특한 해류가 있어. 이 해류는‘독도 해류’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발표되었지. 또 몇 해 전에는 미국에서 온 연구팀이 독도의 남서쪽 바다에서 차가운 물 덩어리가 뱅글뱅글 도는 신기한 현상을 발견해‘독도 냉수소용돌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어.
이렇게 독도의 바다만이 갖고 있는 특이한 현상과 생물에 독도라는 이름이 붙어서 널리 퍼지고 있어. 총과 칼을 들지 않고도 우리의 바다를 지킬 수 있다는 사실, 정말 놀랍지 않니?
 
‘독도엔스’의 모습.

바다영웅 3
우리도 우리 바다를 지키는 바다영웅!


편지에 적힌 곳을 모두 둘러보고 나니, 이제 바다영웅이 누구이며 바다를 지키기 위해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겠어. 그리고 바다영웅이 지키는 건 바다만이 아니라는 것도 깨달았지. 바다영웅을 찾게 도와 준 바사모, 정말 고마워! 그런데 어떻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면 좋을까? 어? 그런데 편지 뒷장에 뭐가 적혀 있네? ‘바사모에 가입되어 있는 사람들’이라….

▲코리아 코스트 가드

우리는 인천해양경찰서에 소속된 국내 유일의 해안선 순찰 항공단이야. 작은 비행기를 타고 일주일에 세 번씩 백령도, 이어도, 독도를 따라 우리나라 바다를 순찰하는 일을 하고 있어.

▲열혈 블로거

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평범한 학생이야. 블로그를 통해 독도 서명운동을 하기도 하고, 바다에 관한 지식을 공유하기도 하지. 바다에 대
해 작은 관심을 갖는 것이 바다를 지키는 첫걸음이 될수 있다고 생각해!

▲심해 연구원

나는 태평양 한가운데서 우리 바다를 지키고 있는 일을 하고 있어. 머나먼 땅에서 외롭긴 하지만 우리나라 바다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에 긍지를 가지고 있단다.
 

미래의 우리 바다를 지킨다!

오호~, 나까지 찾아오다니 정말 꼼꼼하게 바다영웅을 찾았구나! 우리는 한국해양연구원 심해연구사업단 연구원으로 태평양에 있는 우리나라 바다를 조사하고 있단다. 태평양에 우리바다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UN해양법에 따라 자원을 탐사하고, 탐사한 자원을 가질 수 있는 태평양 속 우리나라 바다를 갖게 되었어. 우리에게 주어진 바다는 무려 남한 면적의 4분의 3이나 된단다.
너무 멀리 있어서 가기도 힘든 이 바다로 뭘 할 수 있냐고? 태평양 바다 깊은 곳에는 많은 보물이 숨어 있단다. 바다 속의 온천이라 불리는 열수분출공 근처에는 금, 은, 구리, 납, 아연 같은 광물이 있지. 망간, 니켈, 구리, 코발트 같은 금속을 포함한 덩어리인 망간단괴도 엄청나게 많구. 이 모두가 우리 생활에 유용하게 쓰일 미래자원들이야. 만약 우리가 여기까지 와서 조사를 하고, 연구를 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 바다를 얻을 수도 없었을 거고, 지키지도 못했을 거야. 멀리서 우리나라 바다를 지키고 있는 우리를 꼭 기억해 줘!
 
태평양 속에 있는 우리나라 소유의 바다(빨간 원 안).

우와~, 이렇게 바다영웅을 만나고 나니 바다를 지키는 영웅들이 곳곳에 있는 것 같아. 바사모에 속하는 회원들 모두 바다영웅이잖아!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저마다 바다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그 어떤 영웅보다 멋져! 그래서 나도 어쩌면 바다영웅이 될 수 있
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어. 내가 있는 위치에서 내 나름대로 바다를 지킬 수 있는 무언가를 하면 되는 거니까.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과 관심이 있다면 이미 우리 모두 바다영웅인 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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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맑아 기자
  • 기타

    김선호 명예기자
  • 도움

    심재설 단장
  • 도움

    조규운 연구원
  • 도움

    안장현 연구원
  • 진행

    박현정
  • 진행

    레이먼드 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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