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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오늘은 화이트데이~♡ 내가 좋아하는 소녀 달코미에게 예쁜 사탕으로 내 사랑을 고백해야겠어. 다양한 색과 맛의 사탕 중에 달코미는 어떤 사탕을 좋아할까? 어떤 걸 골라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궁금해졌어. 왜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에 달콤한 초콜릿과 사탕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걸까? 달콤한 것으로 고백하면 진짜 효과가 있는 걸까? 대체 단맛이 뭐기에?‘어린이과학동아’친구들도 궁금하지?

사랑은맛있어~?


색색의 사탕, 부드러운 초콜릿, 아삭아삭한 과일을 먹으면 입 안 가득 느껴지는 달콤함. 어때? 상상만 해도 먹고 싶지? 이처럼 우리는 단맛을 좋아해. 단맛으로 사랑을 고백할 정도지. 그런데 우리는 왜 단맛을 좋아하는 걸까?
 

뇌는 단맛을 좋아해!

우리가 단맛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맛을 내는 물질이 우리 몸의 중요한 에너지원이기 때문이야. 우리가 3대 영양소라고 부르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중 탄수화물이 소화되면 포도당이 되는데, 이 포도당이 단맛을 낸단다. 즉 단맛은 에너지가 되는 포도당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표시인 거야.
특히 뇌는 포도당만을 에너지로 사용해. 우리가 섭취하는 포도당의 60~70%는 뇌가 사용하지. 그러니 뇌가 우리에게 단맛을 좋아하게 만드는 거란다. 또 단맛은 뇌에서 오피오이드가 나오게 만들어. 오피오이드는 우리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고 통증을 가라앉게 만드는 물질이야. 그래서 우리가 달콤한 것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거지. 달콤한 것은 기분을 좋게 만들기 때문에 사랑 고백도 달콤한 것으로 하는 거야.

우리가모르는단맛의비밀!

우리의 에너지원이자 우리를 기분 좋게 해 주는 단맛. 단맛이 이렇게 중요한 줄 몰랐어. 그러고 보니 단맛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잖아? 단맛은 우리가 모르는 비밀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데…. 그 비밀을 파헤쳐 볼까?

단맛은 하나가 아니야

단맛 하면 설탕을 떠올리지만 단맛을 내는 물질은 아주 많아. 단맛을 이루는 기본적인 구조의 물질을 단당류라고 하고, 단당류 둘로 이뤄진 것을 이당류라고 해. 그 이상이 모여 있는 것을 다당류라고 하지. 단당류에는 포도당과 과당, 갈락토오스가 있고 이당류로는 우유 속에 들어 있는 유당, 포도당과 과당으로 이뤄진 설탕, 포도당 두 분자로 이뤄진 맥아당이 있지. 다당류로는 콩이나 과일에 많은 올리고당이 있어.

온도에 따라 단맛이 다르다?

냉장고에서 꺼낸 차가운 과일은 더 달게 느껴져. 왜 그럴까? 그건 과일 속에 들어 있는 과당이 달라지기 때문이야.
과일 속 과당은 알파형과 베타형 두 가지가 있는데 온도에 따라 과당의 알파형과 베타형의 비율이 달라진대. 온도가 내려가면 알파형이 베타형으로 바뀌는 거야. 베타형이 알파형보다 3배 더 달단다. 그러니까 과일을 더 맛있게 먹으려면 차게! 알겠지?

약으로 쓰는 단맛?

입에 쓴 약이 몸에도 좋다지만 약으로 쓰는 단맛도 있대. ‘트레할로오스’라는 당은 주변 온도가 급격히 내려갔을 때 식물이 몸 속 단백질을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물질이야. 이 물질은 온몸의 근육이 마비되는 헌팅턴병에 효과가 있단다. 그리고 몸 속에서 지방을 합성하는 단백질의 능력을 떨어뜨리는 ‘사이코오스’라는 당분도 있지.

살 안 찌는 단맛의 거짓말

0칼로리라 살이 찌지 않는다는 음료수를 흔히 봤을 거야. 하지만 자일리톨이나 아스파탐, 사카린 같은 0칼로리 인공감미료가 오히려 비만을 만들 수도 있대. 미국 퍼듀대학교 연구팀이 쥐를 가지고 실험한 결과 인공감미료를 먹은 쪽이 설탕을 먹은 쪽보다 더 비만해졌거든. 설탕의 단맛이 식품 속 칼로리를 예측할 수 있게 하는데, 칼로리가 거의 없는 인공감미료는 이 예측에 혼란을 줘서 더 살찌게 만든 거지.

소장도 단맛을 느낀다?

소장도 혀의 미각세포와 똑같이 단맛을 느낀다는 거 아니? 소장이 맛을 느껴서 뭐하냐구? 소장이 단맛을 느끼면 흡수할 단당류가 많은 상태니까 단당류를 더 많이 흡수하고, 단맛이 없으면 흡수할 단당류가 없는 상태니까 조금 흡수해. 적절하게 신진대사를 유지하는 거란다. 정말 신기하지?
 

고양이는 단맛을 몰라요

고양이는 단맛을 느끼도록 하는 유전자 일부가 없어 단맛을 느끼지 못해. 육식만 하는 고양이에게는 탄수화물을 감지하는 능력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진화 과정에서 단맛을 감지하는 유전자가 사라진 거지. 고양이는 초콜릿을 어떤 맛으로 느낄지 궁금한걸?

여자는 쓴맛에 더 민감해~

여자는 단맛보다 쓴맛에 민감하고 남자는 단맛에 민감하다는 거 아니? 과학자들은 쓴맛은 어느 정도 독성이 있기 때문에 임신 중에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여자가 쓴맛에 더 민감하도록 진화했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어. 맛까지 다르게 느끼는 엄마의 사랑이 정말 대단해.

설탕은 어떻게 만드는 걸까?

설탕은 순수하게 식물에서 얻는 천연 당분이야. 사탕수수나 사탕무의 즙에서 불순물을 걸러내고 하얀 알갱이로 만들지. 사탕수수나 사탕무
는 주로 연평균 기온이 20℃를 넘고 비가 많이 오는 열대지방에서 자라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재배되지 않아. 그래서 예전엔 무척 귀한 음식이었단다.
 

달콤한 피, 조절이중요해!

단맛의 비밀 하나 더! 우리 몸 속에 달콤한 피가 흐른다면 믿어지니? 우리 혈액 속에는 포도당이 함께 흐르고 있거든. 이 포도당은 우리 몸과 뇌의 에너지원이 되지. 하지만 혈액 속에 포도당이 너무 많거나 적으면 병이 나기 때문에 혈액 속 포도당의 양을 조절하는 것은 무척 중요해. 혈액 속에 포도당이 어떻게 들어가고 조절되는지, 왜 중요한 것인지 함께 알아보자.

 

사랑이듬뿍,특별한 사탕 만들기!

와우~! 단맛에 대해 속속들이 알게 되었으니 이제 달코미에게 줄 사탕을 골라야겠어. 하지만 이런 평범한 사탕 말고 뭔가 특별한 사탕이 없을까? 뭐? 사랑을 담은 사탕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고?

사랑 가득
사탕 만들기 레시피


❶ 설탕 40g을 그릇에 붓고 물한 스푼을 넣어 잘 저어 주세요.
❷ 전자레인지에 넣고 3~4분 동안 가열해 주세요. 틈틈이 녹은 설탕의 색을 보면서 너무 검게 되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❸ 손을 데지 않게 조심하면서 녹은 설탕을 꺼낸 뒤 30초 정도 살짝 식혀 주세요.
❹ 알루미늄 호일을 평평한 곳에 깔고 손잡이가 될 이쑤시개를 놓은 뒤 설탕물을 적당히 부어 주세요.
❺ 작은 별사탕을 뿌리고 굳은 뒤 떼어 내면 막대사탕 완성!

어때? 사랑 담긴 사탕 만들기, 정말 쉽지? 나도 달코미에게 직접 만든 사탕을 전해 줄 거야. 사탕과 함께 이번에 알게 된 단맛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해 주면 더 좋아하겠지? 친구들도 이번 화이트데이엔 사랑이 듬뿍 담긴 사탕과 함께 단맛에 대한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해 주면 어떨까? 똑똑하다고 호감도가 확~ 올라갈 거야.

행운을 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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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현수랑 기자
  • 도움

    김덕희 원장
  • 도움

    김언경 교수
  • 진행

    권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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