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모든 신경을 코에 집중해 향기를 느껴 보자. 꽃이 없어 특별한 향기가 나질 않는다고? 성급한 판단은 금물! 조금만 더 코에 집중해 보자. 책에서 나는 종이향, 방금 마신 음료수의 딸기향, 손에서 나는 비누향 등 분명 폴폴~ 피어오르는 여러 가지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세상은 온통 향기 천지! 우리는 이미 향기에 푹~ 빠져 있다.

향기녀의 하루
“띠리리 리리리리 리~~ 띠리리 리리리 리~”
휴대전화의 알람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다. 라벤더향이 살짝 나는 휴대전화는 만질 때마다 기분이 좋다.
출근길에 빵가게에 들렀다. 이 곳은 향긋한 커피향이 나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단골이 되었다. 치즈향이 나는 빵을 먹고 커피를 마신 뒤 회사로 간다. 회사 일 이 끝나고 친구를 만나 영화를 보기로 했다. 오랜만에 찾은 극장에선 숲의 향기가 난다.
영화를 보고 나와 길모퉁이를 돌아서는데 어디선가 구수한 빵냄새가 난다. 나도 모르게 들어가 보니 빵가게가 아니라 아파트모델하우스. 다음번엔 이 아파트로 이사 갈까?
집에 다 올 때쯤 달콤 쌉쌀한 초콜릿향이 다시 발길을 붙잡는다. 근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초콜릿 아이스크림 한 통을 사서 집으로 향한다. 집에서는 된장찌개 냄새가 솔솔 풍겨나오고 있다. 아! 배고파! 지금 이 순간, 그 어느 향기보다 된장찌개 냄새가 향기롭다!
지금은 향기 전성시대
모델하우스에서 빵을 굽고 라벤더향이 나는 휴대전화를 쓰는 등 향기녀의 하루는 모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왜 이렇게 향기로운 세상이 된 걸까?
얼마 전 텔레비전의 한 프로그램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우선, 남자들에게 여자 친구를 사귈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대부분 예쁜 얼굴이라고 대답했다. 얼굴이 예쁘면 향기는 어느 정도 참을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예쁜 여자에게 하수구 냄새가 나는 ‘스카톨’향을 뿌린 뒤, 이 남자들에게 가까이 가도록 해 보았다. 그러자 얼굴이 예쁘면 참을 수 있다던 남자들은 코를 막고 피하느라 급급했다. 얼굴이 아무리 예뻐도 코에서 보내는 강력한 신호를 따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향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대부분 좋은 향기는 친근해 하고 나쁜 악취는 꺼려 한다. 그래서일까 최근 향기를 이용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백화점에서는 계절이나 매장의 특성에 맞게 향기를 뿌리고, 휴대전화에서는 버튼을 누를 때마다 라벤더향이 난다. 실제로 미국의 향기 연구소에서는 향기가 나는 매장에 고객들이 더 오래 머무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어쩌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좋은 향기가 나는 서점에 있는 건 아닌지? 자신도 모르게 오~래 머무르면서 말이다.
향기녀의 하루
“띠리리 리리리리 리~~ 띠리리 리리리 리~”
휴대전화의 알람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다. 라벤더향이 살짝 나는 휴대전화는 만질 때마다 기분이 좋다.
출근길에 빵가게에 들렀다. 이 곳은 향긋한 커피향이 나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단골이 되었다. 치즈향이 나는 빵을 먹고 커피를 마신 뒤 회사로 간다. 회사 일 이 끝나고 친구를 만나 영화를 보기로 했다. 오랜만에 찾은 극장에선 숲의 향기가 난다.
영화를 보고 나와 길모퉁이를 돌아서는데 어디선가 구수한 빵냄새가 난다. 나도 모르게 들어가 보니 빵가게가 아니라 아파트모델하우스. 다음번엔 이 아파트로 이사 갈까?
집에 다 올 때쯤 달콤 쌉쌀한 초콜릿향이 다시 발길을 붙잡는다. 근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초콜릿 아이스크림 한 통을 사서 집으로 향한다. 집에서는 된장찌개 냄새가 솔솔 풍겨나오고 있다. 아! 배고파! 지금 이 순간, 그 어느 향기보다 된장찌개 냄새가 향기롭다!
지금은 향기 전성시대
모델하우스에서 빵을 굽고 라벤더향이 나는 휴대전화를 쓰는 등 향기녀의 하루는 모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왜 이렇게 향기로운 세상이 된 걸까?
얼마 전 텔레비전의 한 프로그램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우선, 남자들에게 여자 친구를 사귈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대부분 예쁜 얼굴이라고 대답했다. 얼굴이 예쁘면 향기는 어느 정도 참을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예쁜 여자에게 하수구 냄새가 나는 ‘스카톨’향을 뿌린 뒤, 이 남자들에게 가까이 가도록 해 보았다. 그러자 얼굴이 예쁘면 참을 수 있다던 남자들은 코를 막고 피하느라 급급했다. 얼굴이 아무리 예뻐도 코에서 보내는 강력한 신호를 따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향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대부분 좋은 향기는 친근해 하고 나쁜 악취는 꺼려 한다. 그래서일까 최근 향기를 이용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백화점에서는 계절이나 매장의 특성에 맞게 향기를 뿌리고, 휴대전화에서는 버튼을 누를 때마다 라벤더향이 난다. 실제로 미국의 향기 연구소에서는 향기가 나는 매장에 고객들이 더 오래 머무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어쩌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좋은 향기가 나는 서점에 있는 건 아닌지? 자신도 모르게 오~래 머무르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