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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나라 참살이시의 시장은 바로 나!

화학나라 참살이시의 시장선거가 시작되었어요. 그 동안 화학나라는 이웃나라에 벤젠, 페놀 등 오염물질만 많이 배출하는 나라로 알려져 걱정이 많았지요. 하지만 이제 그런 이미지를 벗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려 해요. 그래서 참살이시의 시장선거는 아주 중요하답니다. 시장후보로는 수소, 산소, 질소, 탄소, 철, 금이 나왔어요. 서로 자기야말로 참살이시를 책임질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여러분은 누구를 시장으로 뽑고 싶은가요?

수소
원자번호 1번
원소기호 H
원자량   1.0079
녹는점   -259.14℃
끓는점   -252.9℃

참살이시의 미래, 무공해 청정에너지 수소에 맡겨 주십시오!
 
존경하는 참살이시의 시민 여러분! 우리 화학나라는 지금까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없어서는안될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지구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었던 화석연료가 이제 그 바닥이 보이고, 각종 오염물질을 대기로 배출하는 주범으로 여겨지면서, 새로운 에너지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화학나라의 새로운 에너지 대안으로 가장 주목받는 이가 누구입니까! 바로저, ‘수소’입니다, 여러분!
저는 공기와 혼합되어 있을 때, 불꽃만 튀겨주면 폭발적인 에너지를 내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1kg당 2만 8620kcal의 열량을 발생시킬 수 있는데, 이열량으로 0℃ 물 300㎏을 100℃로 끓일 수 있습니다. 또한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핵융합반응을 통해 수소폭탄과 같은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적절한 조건으로 통제만 해 주면, 화학나라를 위해 이 한 몸 불사르겠습니다!
게다가 저는 에너지를 낼 때 공해물질을 거의 발생시키지 않는 청정에너지입니다. 저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무한한 양의 물을 원료로 이용해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사용 후에는 다시 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저명한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저를 두고 가장 민주적인 에너지라고 한 것입니다. 깨끗하고 고갈될 걱정이 없는 에너지원 수소에게 참살이시를 맡겨 주십시오, 여러분!

산소
원자번호 8번
원소기호 O
원자량    15.9994
녹는점    -218.8℃
끓는점    -182.96℃

다양한 산소제품들

캔산소, 먹는 산소, 산소 발생기, 산소정수기를 통해 고농도 산소를 흡입할 때에는 장기적, 습관적 사용은 피해야 한다. 또 체내 흡입 공기의
산소농도가 30% 이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비타민을 많이 섭취하여 부작용을 막아야 한다.

 


참살이시를 생명에너지의 원천 으로 만들겠습니다! 

여러분, 요즘 숨쉬기좀나아지셨습니까? 자동차의 배기가스와 아파트, 공장, 사무실에서 내뿜는 유해가스 그리고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로 숨쉬기조차 힘드셨죠? 여러분 참살이가 무엇입니까? 참살이의 기본은 숨쉬기입니다. 바로 저 산소가 여러분의 숨통을 틔워 드리겠습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저 없이는 살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몸을 이루고 있는 모든 세포는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에너지는 바로 음식과 저의 결합으로 생기는 에너지입니다. 공기 중에 산소가 부족하면,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고, 인체는 심각한 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특히 인체의 사령탑이랄 수 있는 뇌가 정상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약 2000리터, 즉드럼통 10개분의 산소를 필요로 합니다. 만약 산소가 30초 정도만 공급이 안 되어도 뇌 세포는 파괴되기 시작해 2〜3분 정도면 식물인간, 더심각한 경우 뇌사에 이르기도 합니다.
저는 인체의 질환에도 좋은 작용을 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암등에 제가 지속적으로 공급되면, 혈당을 떨어뜨리고 헤모글로빈의 움
직임을 활발하게 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 줍니다. 독일의 바르부르크 박사는 산소가 부족하면 암이 발생한다는 학설로 노벨 생리
의학상을 받았습니다.
여러분, 이만하면 제가 참살이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아셨죠? 참살이시를 산소가 넘쳐나는 생명의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저를 뽑아 주세요!

질소
원자번호 7
원소기호 N
원자량   14.0067
녹는점   -209.86℃
끓는점   -195.8℃
항상 여러분의 곁에 있는 수호천사!

 
질소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주성분 중 하나다. 식물 안에서 광합성을 하는 엽록소의 구성 원소이기도 한 질소는 식물체의 생장에 큰 영향을 끼친다. 질소가 부족하면 줄기가 잘 크지 못하고, 꽃이 피더라도 열매가 좋지 못하며, 병에 대 한 저항성도 약해진다.

현재 대기중 산소 농도는 21%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공룡이 살던 당시 산소 농도는 10%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5000만 년 전에는 산소 농도가 17%로 늘어났고 4000만 년전에는 23%로 급증했다. 산소가 생명에 필수적이기는 하지만 산소의 농도가 높아지면 생명체의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산불이 쉽게 일어나는 등 오히려 생명체의 생존에 해가된다.

참살이시의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기호3번 질소 후보입니다. 앞서 기호2번 산소 후보의 정견발표는 잘 들으셨습니까? 산소후보는 다른 원소들과 엄청난 친화력을 지닌 훌륭한 후보입니다. 하지만 산소 후보의 지나친 열정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산소 후보는 산화라는 과정을 통해 다른 원소와 쉽게 결합하여 큰 에너지를 냅니다. 그런데 산소 후보는 자신을 절제할 줄 몰라 그냥 내버려 두면 급격히 반응을 일으켜 심하면 폭발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숨 쉬고 있는 공기의 성분을 한번 볼까요? 공기는 질소78%, 산소 20%, 아르곤, 이산화탄소, 수소 등 다른 물질이 나머지 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질소가 거의 80%를 차지합니다. 공기 중 산소 농도가 조금만 높아지면 지구에 살고 있는 생물 모두가 급격한 산화 과
정을 통해 화상을 입고 죽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저 질소가 이런 끔찍한 상황을 막아온 것입니다!
참살이시의 시민 여러분, 과자 좋아하시죠? 봉지가 빵빵하게 부풀어 있는 과자포장을 보면, 뒷면에‘질소충전포장’이라고 쓰여 있습니다.이것은 과자 봉지에 가해지는 충격을 막아 과자가 부서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죠. 이 역시 과자가 산화되어 원래 맛을 잃어버리는 것을 막
기 위한 것입니다. 저덕분에 여러분은 부서지지 않은 맛있는 과자를 먹을 수 있는 것이지요. 항상 시민 여러분의 곁에 있는 기호3번 질소, 기억해 주세요!

 


원자번호 26
원소기호 Fe
원자량 55.847
녹는점 1535℃
끓는점 2750℃

강철과 같은 의지로 참살이시의 내일을 책임지겠습니다!
철은 건축물뿐만 아니라 자동차나 선박과 같은 수송 수단의 발전에도 큰 공헌을 했다. 끊임없는 철의 성능 개선 노력으로 자동차, 유조선, 대형 관광선이나 항공모함, 그리고 잠수함에 이르기까지 안전성과 성능이 계속 향상되고 있다. 이 외에도 철은 각종 기계나 전기 제품, 음료수용기, 스테인리스 주방 용품 등과 같이 생활 곳곳에서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흔히 인류역사의 단계를 그 시대에 중요하게 사용한 도구의 재료에 따라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로 나눕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아직까지 당연히 철기시대라할수있습니다. 왜냐하면 도시를 만드는 건축물 재료의 90% 이상이 철을 기본소재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돌이나 나무가 주재료였던 건축물의 높이나 크기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 바로 저, 철입니다!
1779년, 저를 사용한 최초의 다리인아이언 브리지가 세워진 이래 철은 건축 기술 발전의 상징이었죠. 1889년에 세워진 파리의 아름다운 에펠탑! 이 탑의 재료가 바로 저인데, 당시 현대 건축의 상징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는 재활용이 아주 쉬워 몇 번이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는 자석에 붙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회수나 재처리 과정이 다른금속에 비해서 매우 간단하지요. 또한 회수 과정에서 화학적 처리 등을 하지않기 때문에 오염 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습니다. 저만큼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후보는 없을 것입니다.
참살이시의 시민 여러분! 저는 앞으로도 다른 원소들과의 조화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것입니다. 형상 기억합금이나 고강도의 비정질 금속 등은 그러한 가능성을 보여 줍니다. 이 시대의 윤택한 삶을 책임져온 제가, 강철과 같은 의지로 새로운 참살이 철기시대를 열어
가겠습니다!

탄소
원자번호 6
원소기호 C
원자량 12.011
녹는점 3550℃
끓는점 4827℃
변신의 귀재! 놀라운 친화력!
꿈의 신소재! 탄소!
숯의 여러 효능 때문에 거실이나 냉장고에 숯을 두는 가정이 많아졌다. 숯은 단 1g의 표면적이 1200㎡나 될 정도로 미세한 구멍이 많아 흡
착력이 좋다. 숯이 먼지와 냄새를 잘 빨아들이거나 해독작용을 갖는 이유는 바로 이 무수한 구멍 때문이다.
1985년에는 탄소 원자 60개가 축구공 모양으로 결합한‘벅키볼’이라는 분자가 발견되었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초미니 축구공인 벅키볼은 흑연, 다이아몬드에 이어서 탄소의 제3의 형태인 셈이다.
.2005년 3월, 국내의 나노기술 벤처기업인 ㈜클라스타인스트루먼트는 강철보다 강하면서 천과 같이 유연하고 다이아몬 드보다 열전도성이 뛰어난 나노섬유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발표 했다.


 
참살이시의 미래를 맡길 만한 시장을 뽑으려면 모름지기 앞으로 우리의 생활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지를 따져 보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그 동안 변신로봇처럼 저의 몸의 구조를 바꿔가며 화학나라를 위해 일했습니다. 연필 속에 들어 있는 흑연으로, 맛있는 삼겹살을 굽는 숯으로, 때로는 아름다운 다이아몬드로 변신을 해가며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저는 다른 원소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으며 다양한 일들을 해 왔습니다. 공유 결합이라 불리는 결합방식으로 다른 원소들과 어
울려 탄수화물, 단백질, 플라스틱 같은 고분자화합물을 만들어 왔습니다. 인류를 고통에서 구해 주는 대부분의 귀중한 의약품이나, 음식에
맛과 향기를 더해 주는 여러 가지 물질이 바로 저의 화합물입니다. 저의 이러한 친화력이 아니었으면 지구상에는 생명체가 생겨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참살이시의 시민 여러분, 저는 또한 미래를 준비하며 새로운 제 모습을 연구해 왔 습니다. 1991년일본의 이지마 박사가 최초로
개발한 탄소나노튜브가 바로 그 성과입니다. 탄소나노튜브는 탄소 6개로 이루어진 육각형들이 서로 연결돼 관 모양을 이루는 원통형태의
신소재를 말합니다. 탄소나노튜브는 전기를 구리만큼 잘 전달하며, 열은 다이아몬드만큼 잘 전달하면서도 강도는 강철의 10만 배에 달합니
다. 그래서 탄소나노튜브는 앞으로 반도체는 물론 일상 용품에 이르기까지 활용도가 높아 ‘꿈의 신소재’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만 하면 참살이시의 시장이 될 자격 충분하지 않습니까, 여러분!


원자번호 79
원소기호 Au
원자량 196.967
녹는점 1064℃
끓는점 2966℃

변하지 않는 믿음 그리고 그 이상의 능력 금!
올 6월에 열리는 월드컵의 우승팀에게는 18K 금으로 된 높이 36cm에 무게 4970g의 피파컵이 주어진다. 금은 여러 스포츠 경기에서 우승자에게 주는 최고상의 상징이다. 7월 10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독일월드컵 결승전 한 경기에만 사용될 예정인 ‘팀가이스트 베를린’ 으로 명명된 공은 특별히금빛으로 제작되었다.

우황청심환은 겉을 금박으로 코팅한다. 이는 금이 신경안정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동의보감의 처방에 따른 것이다.


 

시민 여러분! 시장으로서 가장 필요한 자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능력도 능력이지만 처음의 마음가짐을 변치 않고 지키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색깔이나 광택이 쉽게 변하지 않는 저의 특성 때문에, 저는 연인간의 변하지 않는 사랑의 증표로, 혹은 부의 상징으로 오랜 역사동안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저는 공기나 물에서 뿐만 아니라 산 및 염기에 의해서도 변하지 않으며, 저만의 독특한
빛깔을 지켜왔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녹일 수 있는 딱 한가지의 물질에 왕수(王水)라는 이름을 붙인 것만 보더라도 저의 우직함을 잘 알 것
입니다.
또한 지구상에 얇게 펴지는 성질인 전성과 늘어나는 성질인 연성에 대해서 저를 따라올 물질은 없습니다. 1그램의 금으로 2800미터의금
실을 뽑을 수 있을 만큼 유연하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전기를 잘 전하는 물질로도 유명한데, 한 가지 금속이 이처럼 다채로운 성질을 골고
루 가지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쓸모가 무궁무진하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성질 덕분에 저는 장신구뿐만 아니라 계산기나 컴퓨터,
세탁기 등에서부터 치과용 재료, 음식, 우주선에 이르기까지 쓰이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이 저를 사랑해 준만큼 저도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헌신하고 있습니다. 변함없는 그 사랑으로 저를 참살이시의 시장으로 밀
어 주십시오!

올해는 화학의 해!
이 곳은 꼭 가 보자!여섯 후보의 정견을 잘 들어 보았나요? 후보들 모두 정말 참살이시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 것 같아요. 여러분은 참살이시의 시장으로 어떤 후보를 지지하고 싶은가요?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구요? 그럼 2006 화학의 해를 맞아 열리는 전국순회 이동화학관에 가 보세요. 화학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윤택하게 해 주는지 더욱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을 거예요. 후보들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는다면 누가 참살이시의 시장으로 가장 적합한지 선택하기도 쉽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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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안형준 기자
  • 도움

    한양대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
  • 진행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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