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만파야~! 네가 땅을 가장 잘 판다고? 하하하, 그럼 지구 속까지도 팔 수 있을까? 내가 얘기하는 장소를 파기 시작해라. 땅 속에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이 있을 것이다. 만약 파지 않으면 아마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이다. 어디까지 파야 하냐고? 지…구… 속… 끝… 까… 지….”
장난스럽게 들리긴 하지만 그냥 무시했다간 큰일을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 땅만파야. 결국 썰렁 홈즈와 함께 땅을 파고들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땅을 파라고 하는 장소가 다름 아닌 썰렁 홈즈의 앞마당이었다.
지구 속 구조를 밝혀라!
편지에는 다른 내용의 편지도 함께 들어 있었다. “땅을 파려면 지구 내부의 구조 정도는 알아야겠지? 여기 그림 한 장과 문제를 몇 개를 적어 놓았다. 일단 땅을 파기 전에 문제를 먼저 맞혀 보아라. 다음 문제는 땅을 파고 나면 알 것이다.”
이상한 내용의 편지. 그러나 땅만파야와 썰렁 홈즈는 문제를 풀 수밖에 없었다. ‘어린이과학동아’친구들도 함께 문제를 풀어 썰렁 홈즈를 도와주도록 하자.
뒤바뀐 단층을 찾아라!
일단 문제를 푼 썰렁 홈즈와 땅만파야는 편지에 나와 있는 것처럼 썰렁 홈즈의 앞마당을 파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땅굴 파기의 대가인 땅만파야는 정말 무서운 속도로 땅을 파기 시작했다. 얼마나 들어갔을까? 계속 파내려 가니 거대한 동굴 같은 곳이 나왔고. 그 곳에 또 다른 편지가 놓여 있었다.
“일단 1단계를 통과했군. 여기서 문제를 하나 내지. 앞에 보면 거대한 지층이 드러난 절벽이 보일 것이다. 여기에는 지층이 끊어져 생긴 단층이 있다. 하지만 뭔가 뒤바뀐 부분이 하나 있지. 그것이 어떤 것인지 찾아보도록 해라!”
지진을 통과하라!
문제를 푼 땅만파야와 썰렁 홈즈는 다시 땅을 파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땅이 흔들리면서 지진이 일어났다. 위기에 빠진 썰렁 홈즈와 땅만파야. 이 때 어디선가 무슨 소리가 들려 왔다.
“지진 문제를 풀 때가 왔군. 지진이 만드는 지진파는 S파와 P파로 구분하지. S파는 고체만 통과하고, P파는 고체와 액체 모두를 통과한다. 다음의 그림은 지진이 일어나서 지진파가 전달되는 것을 그린 것이다. 그 중 잘못된 것은 무엇일까?”
지구 내부 구조를 알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다. 외핵은 액체로 내핵은 고체로 되어 있다는 것이 힌트!
용암을 타고 탈출하라!
지진이 지나간 다음 갑자기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바로 화산이었다.
“이번엔 화산이다! 화산은 땅 속 깊이에 있는 마그마와 가스가 지각의 약한 부분을 뚫고 나오는 것을 말하지. 자, 그럼 마그마를 타고 밖으로 나가 볼까? 여기 마그마를 타고 밖으로 나갈 수 있는 탐사선이 있다. 어떤 것을 타야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 선택은 단 한 번이다~!”
썰렁 홈즈의 정답
☞첫 번째 문제의 정답
1. 지각 2. 모호로비치치 불연속면 3. 맨틀 4. 맨틀과 외핵 5. 핵(내핵)
☞두 번째 문제의 정답
4번 중간의 층이 뒤바뀌어 있다.
☞세 번째 문제의 정답
4번 S파는 액체로 되어 있는 외핵을 통과하지 못한다.
☞네 번째 문제의 정답
두 번째 탐사선
편지의 주인공은 선생님?
간신히 화산을 통과해서 밖으로 나온 썰렁 홈즈와 땅만파야. 사실 의문의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땅만파야의 선생님인 ‘판땅또파야’였다. 땅을 잘 파기는 하지만 지구의 내부 구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땅만파야를 공부시키기 위한 연극을 꾸민 것이었다. 눈물겨운 선생님의 사랑으로 오늘도 썰렁 홈즈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