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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인터뷰] 활활~! 고온이 고세균 장수의 비밀?

앗! 뜨거워! 이렇게 뜨거운데 고세균은 대체 어떻게 버티는 거지? 고세균에게 특별한 비밀이 있는 게 아닐까? 나 과학마녀 일리와 함께 고세균의 비밀을 파헤쳐 보자!

 

 

 

자기소개를 부탁해!


안녕~, 나는 고세균이라고 해! 크게 진핵생물, 세균과 함께 생물의 세 부류 중 하나에 속해. 특히 우리는 극한 환경에 잘 적응해 사는 걸로 유명해. 나는 열을 잘 견디는 호열성 고세균으로, 고세균 중에서도 주로 온천이나 열수 분출구와 같이 온도가 100℃ 가까이 되는 곳에서 살지. 참고로 염분에 강한 고세균 친구들도 있어. 이런 특성 때문에 많은 과학자는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고세균의 유전자를 분석하려고 많이들 노력하고 있단다.

 

 

너는 어떻게 그렇게 뜨거운 곳에 사는 거니?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이바나 베도우 교수팀은 9월 14일에 호열성 고세균을 분석한 결과, 호열성 고세균의 리보솜을 구성하는 ‘RPS23’ 단백질의 특정 부위가 다른 생물과는 다른 걸 확인했어. 리보솜은 유전자를 읽어 생명체에게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하는 세포 소기관이야. 연구팀은 “고세균에게서만 보이는 리보솜의 RPS23 변이는 뜨거운 환경에서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진화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어.

 


남들과 다른 단백질이 너의 비밀이었던 거야?


RPS23 변이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초파리, 효모, 예쁜꼬마선충과 같은 생물에게 RPS23 변이를 넣어 봤어. 그 결과 이들은 리보솜에 변화가 생겼음에도 단백질 합성에 큰 어려움이 없었고, 오히려 단백질 합성 과정에서 일어나는 실수가 줄기도 했어. 또한 고세균처럼 열에 강해졌고, 특히 초파리는 수명이 원래 약 50일에서 9%에서 23%까지 늘어났지. 또 RPS23 변이가 일어난 초파리는 정상 초파리보다 벽을 더 잘 기어 올랐고, 예쁜꼬마선충은 더 많은 후손을 낳기도 했어.

 

 

너의 비밀이 사람에게 쓰이는 날이 올까?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단백질 합성 실수의 감소가 생명체의 건강과 수명의 연장으로 이어지는 것을 발견한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어. 연구에 참여한 영국 MRC 런던 의과학 연구소의 필리페 카브레이로 교수는 “앞으로는 포유류에 대해서도 이번 실험을 진행해 볼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잠재적으로 노인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치료 역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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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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