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시기 며칠 전, 갑자기 정신이 맑아지신 외할머니가 자식들을 불러 손녀들의 몸무게를 물어보셨다. 그리고 은경에게 유품으로 체중계를 남기셨다.“애지중지하시던 건가요?”“아니, 창고에 처박혀 있던 건데.”“그럼 이걸 왜 저한테 주신 거예요?”영문은 알 수 없었지만 일단 받았으니 다른 수가 없었...(계속) 글 : 배명훈 과학동아 2016년 0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