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읍~. 차가운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니 처음이지만 어딘지 익숙한 냄새가 느껴졌어. 드디어 태안에 도착한 거야! 도중에 친구들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늦긴 했지만 나 홀로 태안을 찾아 왔으니 장하지 않아? 난 민물가마우지야. 북쪽의 추운 겨울을 피해 여기까지 날아왔어. 태안이 겨울을 나기에는 최고라고 엄마가 얘기해 ...
드디어 그가 돌아왔다! 정월 초하루 12마리의 동물이 숨이 턱까지 차도록 달리기를 할 때, 얌체처럼 소의 머리에 유유히 앉아서 말 그대로 앉은 자리에서 일등을 먹었던 바로 그. 그래서 꾀 많고 영리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그. 11년 동안 자신의 해가 돌아오기를 쥐구멍에서 쥐꼬리 빠지게 기다렸던 그. 2008년 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