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는 지각이라고 불리는 암석 껍데기로 둘러싸여 있어요. 지각 밑의 땅 속 깊은 곳에는 마그마라고 불리는 암석이 녹은 뜨거운 액체가 있지요. 마그마는 지각의 약한 틈을 비집고 위로 올라오거나 지하 깊은 곳에서 식어 단단한 암석이 되기도 해요. 이렇게 지하 깊은 곳에서 만들어진 밝은 색의 암석이 바로 화강암이에요. 서울에서 가장 높은 산인 북한산은 1억 5000만 년 전쯤 만들어진 커다란 화강암 덩어리예요. 이 화강암 덩어리가 오랜 세월 비바람에 깎여 지금과 같은 여러 개의 봉우리가 만들어졌지요. 북한산의 높은 봉우리들인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는 멀리서 보면 세 개의 뿔처럼 보여요. 그래서 북한산을 삼각산이라고도 해요. 북한산의 화강암들은 지금도 비바람에 깎이고 쪼개져 부서지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