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가 돌아왔다! 정월 초하루 12마리의 동물이 숨이 턱까지 차도록 달리기를 할 때, 얌체처럼 소의 머리에 유유히 앉아서 말 그대로 앉은 자리에서 일등을 먹었던 바로 그. 그래서 꾀 많고 영리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그. 11년 동안 자신의 해가 돌아오기를 쥐구멍에서 쥐꼬리 빠지게 기다렸던 그. 2008년 무자년을 맞이해 그가 돌아왔다!‘어린이과학동아’는 쥐의 귀환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4편의 설날 특집 영화를 마련했다. 그를 머리부터 꼬리까지 하나도 빼지 않고 보고 싶은 친구는 지금 바로 눈을 돌려 보자. 어디로? 옆 페이지로….
첫 번째 개봉작 ▶ 아이스에이지
빙하시대를 건너온 뼈대 있는 집안
아주 먼 옛날 온 세상이 차가운 얼음으로 뒤덮였던 시절이 있었으니~, 그 때가 바로 빙하시대. 쥐를 보여준다면서 왜 빙하시대로 왔냐고? 저기 저쪽을 보라! 영화‘아이스에이지’의 스크랫이 도토리를 숨기기 위해 얼음을 열심히 파고 있지 않은가! 응? 스크랫은 다람쥐인데 쥐랑 무슨 관계냐고? 흠…, 그렇다면 일단 쥐와 스크랫의 관계를 정리해 보자.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쥐는 포유류 쥐목 쥐아목 쥐과에 속하는 생쥐다. 하지만 보통 쥐류라고 하면 포유류 쥐목을 넓게 포함하는 설치류를 말한다. 도토리를 좋아하고 다람쥐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이빨이 잘 발달된 스크랫도 설치류에 속하는 쥐인 셈! 그렇다면 스크랫 같은 설치류가 그 시대에 실제로 살았을까?
놀라지 마시라! 지금으로부터 약 7만 년 전인 빙하시대를 훌쩍 뛰어넘어 무려 5300만 년 전에도 쥐가 있었다. 그 동물은 바로 설치류의 조상이라 불리는 파라미스! 파라미스는 신생대에 살았던 최초의 설치류로, 오늘날 쥐보다 길쭉한 몸에 좀 더 뾰족한 주둥이를 갖고 있다. 파라미스로 처음 나타난 설치류는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의 비버, 햄스터, 생쥐 등으로 다양하게 진화했다.
그렇다면 스크랫은 어떤 쥐에 속할까? 아쉽게도 스크랫은 지금의 다람쥐와 생쥐의 모습을 귀엽게 합성한 가공의 쥐다. 하지만 빙하시대에도 분명 우리가 알고 있는 쥐와 비슷한 모양을 한 설치류인 리차드슨땅다람쥐, 하얀꼬리프레리독, 흰발생쥐 같은 설치류들이 잔뜩 있었으니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자.
쥐꼬리 상식
2007년 12월 인도네시아의 정글에서 일반 생쥐보다 무려 다섯 배나 큰 거대 쥐가 발견됐다. 이 동물은 한번도 발견된 적 없는 새로운 종으로 밝혀졌다. 이는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종류의 쥐들이 세계 곳곳에 숨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두 번째 개봉작 ▶ 라따뚜이
냄새 맡고 맛보는 데는 천재
차가운 빙하를 건너 따뜻한 부엌으로 가 보자! 영화‘라따뚜이’의 레미는 냄새만 맡고도 음식에 쥐약을 탔는지 알 수 있고, 한 번 맛본 건 절대로 잊지 않는 천재 생쥐! 영화 속 레미처럼 쥐는 정말로 후각과 미각이 뛰어날까?
실제로 쥐는 앞을 잘 못 보고 색깔을 구분하지 못하는 대신 청각, 후각, 미각이 잘 발달되어 있다. 특히 냄새를 맡는 능력은 냄새 맡는 데 일인자라는 개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 실제로 탄자니아 소코인 농업대학교에서 훈련된 아프리카들쥐는 땅 속 깊이 묻힌 지뢰의 냄새만 맡고 지뢰를 찾아 내는 일을 하고 있다.
지뢰뿐만 아니라 결핵균도 찾는다. 사람이 결핵에 걸리면 침 속에 결핵균이 있는데, 이 결핵균에서는 특이한 냄새가 난다. 결핵균의 냄새를 구분하도록 훈련된 쥐는 30분 만에 150명의 침 냄새를 맡고 결핵에 걸렸는지 알아 낸다. 참고로 사람은 현미경을 이용해 하루 종일 20명 분의 결핵균을 찾아낸다.
맛을 보는 능력도 뛰어나다. 쥐는 여러 가지 맛 중에서 쓴맛을 느끼는 데 탁월하다. 사람은 쓴맛을 느끼는 유전자가 25개로 밝혀졌지만 쥐는 35개나 된다. 보통 독이 든 음식이 쓴맛이 나는데, 사람은 눈으로 보고 몸에 안 좋은 음식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쥐는 눈이 나쁘기 때문에 대
신 쓴맛을 잘 느끼도록 진화한 것이다. 이쯤 되면 냄새와 맛만으로 쥐약을 구분하는 레미의 능력이 그리 놀랍지도 않다!
쥐꼬리 상식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 생물학자 파둘이 만든 쥐는 일반 쥐보다 무려 1만 배나 냄새를 잘 맡는다. 냄새를 맡는데 관여하는 kv1.3 단백질을 없앤 결과, 이런 쥐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세 번째 개봉작 ▶ 톰과 제리
고양이도 울고갈 잔꾀와 호기심
영화 ‘톰과 제리’의 한 장면으로 눈을 돌려 보자. 제리의 꾀에 넘어가 화가 머리끝까지 난 톰은 제리를 쫓아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영리한 제리는 톰의 꼬리에 매달리고 톰은 자신의 꼬리에 제리가 있는지도 모르고 계속 제리를 찾는다. 결국 톰은 제리를 찾지 못하고 그렇게 또 제리에게 속은 채 하루를 보낸다. 여기서 드는 궁금증 하나! 쥐는 제리처럼 정말 영리할까?
실제로 쥐는 호기심이 뛰어나고 훈련을 잘 소화해 내는 영리한 동물이다. 그래서 미로를 이용해 지능과 학습 능력을 실험하는 데 많이 이용된다. 미국의 생명과학자 챈스와 미드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굶주린 쥐를 먹이와 이상한 물건들이 가득 차 있는 미궁 속을 달리도록 실험을 했을 때, 처음에는 쥐들이 음식 쪽으로 발길을 움직였으나 잠시 뒤에는 음식을 포기하고 미궁을 탐색했다고 한다. 즉 호기심이 식욕을 누를 정도로 크다는 말이다.
또한 뇌에서 공간 기억을 담당하는 부분인 해마를 다른 동물과 비교했을 때, 쥐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그래서 다른 동물보다 공간을 기억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미국에서는 쥐의 뛰어난 공간 지각능력을 이용해 쥐의 몸에 카메라를 붙여, 사람이 가기 힘든 곳을 탐색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톰이 매일 당하는 건 멍청하기 때문이 아니라 제리가 특별히 똑똑하고 영리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톰~! 너무 낙심하지 말라구!
쥐꼬리 상식
2007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방울뱀의 허물을 주워 몸에 비비는 다람쥐가 포착됐다. 허물을 비비면 몸에서 방울뱀 냄새가 나게 되고 결국 방울뱀에게 잡아먹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리만큼이나 똑똑한 다람쥐가 아닐 수 없다!
네 번째 개봉작 ▶ 미키마우스
무시무시하게 놀라운 가치
세상에 있는 쥐들이 모두 감탄해 마지않는 명작 중의 명작‘미키마우스’! 앙증맞고 신들린 듯한 명연기는 모두의 환호성을 이끌어 내기 충분하다. 하지만 우리의 입을 더욱 떡~ 벌어지게 하는 건 미키마우스의 어마어마한 가치! 미키마우스 캐릭터가 1년 동안 벌어들이는 돈은 무려 5조 원이 넘는다! 시궁창 속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고 있는 현실 속의 쥐들은 미키마우스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데…. 미키마우스의 놀라운 가치는 실제 쥐들에겐 정말 꿈같은 이야기일까? 아아~, 실망하지 마시라! 비록 미키마우스만큼은 아니지만 웬만한 배우의 몸값은 저리가라 할 만큼 놀라운 몸값을 자랑하는 쥐가 있다.
그건 바로 의학 및 과학 실험에 쓰이는 실험쥐! 보통 연구실에서 어떤 병을 치료할 약을 개발했을 때는 그 병에 걸린 동물한테 먹여 보는 실험을 해 봐야 한다. 그리고 어떤 유전자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할 때는 유전자를 쉽게 조작해 볼 수 있는 동물이 필요하다. 거기에 가장 많이 쓰이는 동물이 쥐다.
쥐꼬리 상식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실험쥐는 누구였을까? 미국 미시간의과대학교 노화연구센터에 살았던 쥐‘요다’가 바로 주인공! 보통의 쥐는 2년 정도 살지만 요다는 4년이나 살았다. 사람 나이로 치면 무려 136살이라고 한다.
그래 봤자 쥐가 얼마나 하겠냐고? 놀라지 마시라! 1994년 미국 록펠러대학교에서 만든 당뇨병에 걸린 실험쥐는 그 당시 100억 원이나 했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기르고 있는 실험쥐 가운데는 최고 4500만 원이나 하는 쥐도 있다. 그렇다면 왜 하필 쥐를 사용할까? 쥐는 쉽게 기를 수 있고 한 번에 10마리가 넘는 새끼를 낳는다. 또한 쥐는 유전자의 40%가 사람의 유전자와 같고, 나머지의 80%는 사람의 유전자와는 다르지만 비슷한 기능을 한다. 그 때문에 일 년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500만 마리가, 전 세계를 통틀어 3000만 마리가 실험쥐로 사용되고 있다.
최고 몸값인 미키마우스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고, 실험쥐들은 그보다 훨씬 적은 몸값으로 과학과 의학의 발전을 우리에게 안겨 준다. 어느 쥐가 더 대단한지는 여러분들의 선택!
이제 그의 소개가 모두 끝났다.
‘어린이과학동아’가 마련한 4편의 특집 영화를 통해 쥐에 대해서 더욱 잘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는‘어린이과학동아’여러분들의 차례다! ‘어린이과학동아’홈페이지에 들어와 기사 댓글란에 영화의 감상평과 더불어 밑에 있는 퀴즈의 정답을 써 달라! 멋진 감상평과 정답을 쓴 친구에게는 월트디즈니와 픽사가 만든‘라따뚜이’DVD를 드리도록 하겠다!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
첫 번째 개봉작 ▶ 아이스에이지
빙하시대를 건너온 뼈대 있는 집안
아주 먼 옛날 온 세상이 차가운 얼음으로 뒤덮였던 시절이 있었으니~, 그 때가 바로 빙하시대. 쥐를 보여준다면서 왜 빙하시대로 왔냐고? 저기 저쪽을 보라! 영화‘아이스에이지’의 스크랫이 도토리를 숨기기 위해 얼음을 열심히 파고 있지 않은가! 응? 스크랫은 다람쥐인데 쥐랑 무슨 관계냐고? 흠…, 그렇다면 일단 쥐와 스크랫의 관계를 정리해 보자.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쥐는 포유류 쥐목 쥐아목 쥐과에 속하는 생쥐다. 하지만 보통 쥐류라고 하면 포유류 쥐목을 넓게 포함하는 설치류를 말한다. 도토리를 좋아하고 다람쥐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이빨이 잘 발달된 스크랫도 설치류에 속하는 쥐인 셈! 그렇다면 스크랫 같은 설치류가 그 시대에 실제로 살았을까?
놀라지 마시라! 지금으로부터 약 7만 년 전인 빙하시대를 훌쩍 뛰어넘어 무려 5300만 년 전에도 쥐가 있었다. 그 동물은 바로 설치류의 조상이라 불리는 파라미스! 파라미스는 신생대에 살았던 최초의 설치류로, 오늘날 쥐보다 길쭉한 몸에 좀 더 뾰족한 주둥이를 갖고 있다. 파라미스로 처음 나타난 설치류는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의 비버, 햄스터, 생쥐 등으로 다양하게 진화했다.
그렇다면 스크랫은 어떤 쥐에 속할까? 아쉽게도 스크랫은 지금의 다람쥐와 생쥐의 모습을 귀엽게 합성한 가공의 쥐다. 하지만 빙하시대에도 분명 우리가 알고 있는 쥐와 비슷한 모양을 한 설치류인 리차드슨땅다람쥐, 하얀꼬리프레리독, 흰발생쥐 같은 설치류들이 잔뜩 있었으니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자.
쥐꼬리 상식
2007년 12월 인도네시아의 정글에서 일반 생쥐보다 무려 다섯 배나 큰 거대 쥐가 발견됐다. 이 동물은 한번도 발견된 적 없는 새로운 종으로 밝혀졌다. 이는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종류의 쥐들이 세계 곳곳에 숨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두 번째 개봉작 ▶ 라따뚜이
냄새 맡고 맛보는 데는 천재
차가운 빙하를 건너 따뜻한 부엌으로 가 보자! 영화‘라따뚜이’의 레미는 냄새만 맡고도 음식에 쥐약을 탔는지 알 수 있고, 한 번 맛본 건 절대로 잊지 않는 천재 생쥐! 영화 속 레미처럼 쥐는 정말로 후각과 미각이 뛰어날까?
실제로 쥐는 앞을 잘 못 보고 색깔을 구분하지 못하는 대신 청각, 후각, 미각이 잘 발달되어 있다. 특히 냄새를 맡는 능력은 냄새 맡는 데 일인자라는 개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 실제로 탄자니아 소코인 농업대학교에서 훈련된 아프리카들쥐는 땅 속 깊이 묻힌 지뢰의 냄새만 맡고 지뢰를 찾아 내는 일을 하고 있다.
지뢰뿐만 아니라 결핵균도 찾는다. 사람이 결핵에 걸리면 침 속에 결핵균이 있는데, 이 결핵균에서는 특이한 냄새가 난다. 결핵균의 냄새를 구분하도록 훈련된 쥐는 30분 만에 150명의 침 냄새를 맡고 결핵에 걸렸는지 알아 낸다. 참고로 사람은 현미경을 이용해 하루 종일 20명 분의 결핵균을 찾아낸다.
맛을 보는 능력도 뛰어나다. 쥐는 여러 가지 맛 중에서 쓴맛을 느끼는 데 탁월하다. 사람은 쓴맛을 느끼는 유전자가 25개로 밝혀졌지만 쥐는 35개나 된다. 보통 독이 든 음식이 쓴맛이 나는데, 사람은 눈으로 보고 몸에 안 좋은 음식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쥐는 눈이 나쁘기 때문에 대
신 쓴맛을 잘 느끼도록 진화한 것이다. 이쯤 되면 냄새와 맛만으로 쥐약을 구분하는 레미의 능력이 그리 놀랍지도 않다!
쥐꼬리 상식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 생물학자 파둘이 만든 쥐는 일반 쥐보다 무려 1만 배나 냄새를 잘 맡는다. 냄새를 맡는데 관여하는 kv1.3 단백질을 없앤 결과, 이런 쥐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세 번째 개봉작 ▶ 톰과 제리
고양이도 울고갈 잔꾀와 호기심
영화 ‘톰과 제리’의 한 장면으로 눈을 돌려 보자. 제리의 꾀에 넘어가 화가 머리끝까지 난 톰은 제리를 쫓아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영리한 제리는 톰의 꼬리에 매달리고 톰은 자신의 꼬리에 제리가 있는지도 모르고 계속 제리를 찾는다. 결국 톰은 제리를 찾지 못하고 그렇게 또 제리에게 속은 채 하루를 보낸다. 여기서 드는 궁금증 하나! 쥐는 제리처럼 정말 영리할까?
실제로 쥐는 호기심이 뛰어나고 훈련을 잘 소화해 내는 영리한 동물이다. 그래서 미로를 이용해 지능과 학습 능력을 실험하는 데 많이 이용된다. 미국의 생명과학자 챈스와 미드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굶주린 쥐를 먹이와 이상한 물건들이 가득 차 있는 미궁 속을 달리도록 실험을 했을 때, 처음에는 쥐들이 음식 쪽으로 발길을 움직였으나 잠시 뒤에는 음식을 포기하고 미궁을 탐색했다고 한다. 즉 호기심이 식욕을 누를 정도로 크다는 말이다.
또한 뇌에서 공간 기억을 담당하는 부분인 해마를 다른 동물과 비교했을 때, 쥐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그래서 다른 동물보다 공간을 기억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미국에서는 쥐의 뛰어난 공간 지각능력을 이용해 쥐의 몸에 카메라를 붙여, 사람이 가기 힘든 곳을 탐색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톰이 매일 당하는 건 멍청하기 때문이 아니라 제리가 특별히 똑똑하고 영리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톰~! 너무 낙심하지 말라구!
쥐꼬리 상식
2007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방울뱀의 허물을 주워 몸에 비비는 다람쥐가 포착됐다. 허물을 비비면 몸에서 방울뱀 냄새가 나게 되고 결국 방울뱀에게 잡아먹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리만큼이나 똑똑한 다람쥐가 아닐 수 없다!
네 번째 개봉작 ▶ 미키마우스
무시무시하게 놀라운 가치
세상에 있는 쥐들이 모두 감탄해 마지않는 명작 중의 명작‘미키마우스’! 앙증맞고 신들린 듯한 명연기는 모두의 환호성을 이끌어 내기 충분하다. 하지만 우리의 입을 더욱 떡~ 벌어지게 하는 건 미키마우스의 어마어마한 가치! 미키마우스 캐릭터가 1년 동안 벌어들이는 돈은 무려 5조 원이 넘는다! 시궁창 속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고 있는 현실 속의 쥐들은 미키마우스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데…. 미키마우스의 놀라운 가치는 실제 쥐들에겐 정말 꿈같은 이야기일까? 아아~, 실망하지 마시라! 비록 미키마우스만큼은 아니지만 웬만한 배우의 몸값은 저리가라 할 만큼 놀라운 몸값을 자랑하는 쥐가 있다.
그건 바로 의학 및 과학 실험에 쓰이는 실험쥐! 보통 연구실에서 어떤 병을 치료할 약을 개발했을 때는 그 병에 걸린 동물한테 먹여 보는 실험을 해 봐야 한다. 그리고 어떤 유전자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할 때는 유전자를 쉽게 조작해 볼 수 있는 동물이 필요하다. 거기에 가장 많이 쓰이는 동물이 쥐다.
쥐꼬리 상식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실험쥐는 누구였을까? 미국 미시간의과대학교 노화연구센터에 살았던 쥐‘요다’가 바로 주인공! 보통의 쥐는 2년 정도 살지만 요다는 4년이나 살았다. 사람 나이로 치면 무려 136살이라고 한다.
그래 봤자 쥐가 얼마나 하겠냐고? 놀라지 마시라! 1994년 미국 록펠러대학교에서 만든 당뇨병에 걸린 실험쥐는 그 당시 100억 원이나 했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기르고 있는 실험쥐 가운데는 최고 4500만 원이나 하는 쥐도 있다. 그렇다면 왜 하필 쥐를 사용할까? 쥐는 쉽게 기를 수 있고 한 번에 10마리가 넘는 새끼를 낳는다. 또한 쥐는 유전자의 40%가 사람의 유전자와 같고, 나머지의 80%는 사람의 유전자와는 다르지만 비슷한 기능을 한다. 그 때문에 일 년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500만 마리가, 전 세계를 통틀어 3000만 마리가 실험쥐로 사용되고 있다.
최고 몸값인 미키마우스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고, 실험쥐들은 그보다 훨씬 적은 몸값으로 과학과 의학의 발전을 우리에게 안겨 준다. 어느 쥐가 더 대단한지는 여러분들의 선택!
이제 그의 소개가 모두 끝났다.
‘어린이과학동아’가 마련한 4편의 특집 영화를 통해 쥐에 대해서 더욱 잘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는‘어린이과학동아’여러분들의 차례다! ‘어린이과학동아’홈페이지에 들어와 기사 댓글란에 영화의 감상평과 더불어 밑에 있는 퀴즈의 정답을 써 달라! 멋진 감상평과 정답을 쓴 친구에게는 월트디즈니와 픽사가 만든‘라따뚜이’DVD를 드리도록 하겠다!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