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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BRIDGE] 일상으로 파고든 수소의 하루

미래 에너지의 핵심 축으로 주목받는 수소는 이미 일상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수소에너지는 도시 전체의 ‘혈액’처럼 흐르며 시민의 삶을 깨끗하게 바꿔가고 있다. 수소에너지 기반 기술들이 현실로 다가온 일상은 어떤 모습일지, 수소가 일상이 된 하루를 따라가 본다. 

 

01 무소음이 일상이 된 도로

 

AM 06:00    수소청소차

이른 새벽의 텅 빈 도로 위, 수소청소차 한 대가 천천히 움직이며 거리를 청소한다. 청소원들이 차량 양옆에서 낙엽과 쓰레기를 비질하는 소리 외엔 조용한 거리. 내연기관차가 만들던 소음과 배기가스 없이, 하루가 조용하고도 맑게 시작된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 중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만든다. 운행 단계에선 물과 열만 배출되며, 소음도 낮다. 26년 8월 노면 청소용 수소청소차를 도입한 안산시는 노후 경유 청소차량을 지속 전환할 계획이다.

 

02 여유 있는 출근길

 

AM 09:00    수소전기트램

아침 햇살이 비치는 도심 정류장에 수소전기트램이 조용히 멈춰 선다. 트램은 버스 대비 높은 수용인원으로 출근길 도로 혼잡도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가쁜 출근시간에도 한 번의 충전으로 먼 거리까지 승객을 운반하며 시민의 발이 된다.

수소전기트램은 저장 탱크에 수소를 빠르게 보충해 운행할 수 있다. 수소가 공급되는 동안 연료전지는 계속 전기를 생산해 장거리·고빈도 노선 운행의 제약을 줄인다.

 

03 수소가 만든 건물의 온기

 

AM 11:00    수소열병합발전

창밖에는 찬 가을 바람이 불지만, 수소열병합발전시설을 갖춘 아파트 주민들은 따뜻한 실내에서 평소처럼 하루를 보낸다. 건물 안의 수소에너지 시스템은 필요한 전기와 열을 자체적으로 보태며 외부 전력망의 부담을 낮춘다.

건물용 수소연료전지는 전기를 만들면서 발생하는 열도 함께 활용하는 열병합 발전이 가능하다. 전력과 난방·급탕 에너지를 동시에 공급해 건물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인다.

 

04 위기 상황에 더욱 빛나는 수소 드론

 

 

PM 01:00   수소전기드론

산자락 주택가에서 몸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이 도움을 요청한다. 가파른 길과 불안정한 도로 탓에 차량 접근이 늦어지는 사이, 수소전기드론은 응급약과 건강 확인 장비처럼 무거운 장비들을 싣고 곧장 현장으로 날아간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기존 배터리보다 훨씬 가벼운 무게에 같은 에너지를 담을 수 있다. 이런 점이 수소가 드론과 같은 AAM(Advanced Air Mobility)의 동력원으로 각광받는 이유다.

 

05 어디서든 전기를

 

PM 07:30   PM 07:30    V2L(Vehicle to Load)

수소전기드론번잡한 도심을 벗어난 저녁, 은은한 불빛 아래에서 짧지만 온전한 휴식이 시작된다. 수소전기차의 외부 전원에 커피 머신과 조명을 연결한다. 수소 모빌리티는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수단을 넘어, 필요한 곳에서 에너지를 꺼내 쓸 수 있는 생활 속 전원이 된다.

차량의 연료전지는 수소의 화학에너지를 전기로 바꾸고, 전력변환 장치는 이를 외부 전자기기에 맞는 전원으로 공급한다. 차량은 이동수단을 넘어 필요한 곳에 전기를 보내는 이동형 전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06 빠른 충전으로 내일을 준비하는 저녁 

PM 10:00   수소 충전

하루를 마친 수소전기차가 아파트 단지의 수소 충전설비에 연결된다. 안전관리자가 연결하자 차가운 기체가 차내의 탱크로 흘러든다.

걸리는 시간은 약 5분. 이 짧은 충전으로 내일도 조용한 이동부터 교외에서의 휴식까지, 하루를 살아갈 에너지가 채워진다.

 

완전한 충전까지 수 시간이 걸리는 전기차와 달리, 수소전기차는 승용차 기준으로 불과 5분이면 충전이 끝난다. 이는 수소만 보충한 뒤 연료전지를 통해 자체적으로 전기를 발전하는 수소전기차만의 자가발전 시스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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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글

    박동현
  • 디자인

    이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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